중국의 한 유명 훠궈 식당에서 쥐 한 마리가 통째로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치루완바오왕(齐鲁晚报网)은 충칭의 한 훠궈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남성이 쥐 한 마리를 통째로 발견했다고 전했다. 탕 안에서 한참 익은 쥐를 건졌을 때는 피부가 모두 벗겨진 상태였다.
이 남성은 "처음에는 천엽(毛肚)인 줄 알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머리부터 꼬리까지 달린 쥐 한 마리였다"면서 "곧장 화장실로 달려가 먹은 것을 모두 토해냈다"고 전했다.
남성은 “식당 사장은 처음에는 비공개로 해달라고 요구하더니 나중에는 본인의 잘못을 뉘우치고 경찰과 시장관리 감독이 왔다”고 전했다. 또한 조사 과정에서 식당 사장은 훠궈탕에 쥐를 넣은 사실을 털어놨다고 전했다.
관할 지역 시장감독관리국은 6일 조사를 거쳐 피해자의 신고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했다면서 사건을 접수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최종 조사 결과는 곧바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식당은 니우자훠궈(牛杂火锅)로 알려졌다. 니우자훠궈 본사는 6일 "긴급 조사팀을 구성해 문제가 발생한 상점에 대한 포괄적이고 심층적인 조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해당 매장은 자진 휴업 상태이며 자료와 영상은 관련부서에 전달해 수사에 적극 협조 중"이라고 전했다.
니우자훠궈는 2018년 설립돼 전국에 체인점을 보유하고 있다. 충칭에는 총 3개 매장이 있으며, 이번에 문제가 불거진 매장은 소비자 평점 4.7점(5점 만점)으로 현지 왕홍(网红: 유명) 매장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누리꾼들은 “소고기 대신 쥐 고기로 탕을 우려낸 것이냐”, “다시는 훠궈를 먹지 않겠다”면서 분개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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