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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부상하는 민간 우주 산업, 중국도 힘차게 도약

[2023-05-08, 08:55:36] 상하이저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시작으로 민간 우주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2014년, 중국 정부가 민간 우주 개발을 주요 혁신 사업으로 결정한 이후 중국 민간 우주 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이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중국 민간 우주 산업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최근 이슈가 되는 사례를 통해 소개하려 한다.

베이징 톈빙 테크놀로지, 중국 민간기업 최초 액체연료 추진 로켓 ‘톈룽-2’ 발사 성공

올해 4월 중국에서 ‘베이징 톈빙 테크놀로지’가 중국 민간기업 최초로 액체연료 추진 로켓인 톈룽-2 발사에 성공했다. 

액체연료 로켓은 재사용 로켓 개발의 핵심이며 이는 곧 민간 우주 사업 발전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액체연료 시스템은 부품 냉각, 순환, 가스 압력과 분출 조절 장치 등 시스템 조절이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정교함이 요구되기 때문에 제작이 어렵고 높은 비용이 든다. 하지만 점화와 소화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고체연료보다 유연하게 제어가 가능해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다. 때문에 지구에 무사히 귀환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연료가 다하면 추락하며 타버리거나 우주쓰레기로 남는 기존 고체연료 로켓과 다르게 액체연료 로켓은 재사용이 가능하다. 액체연료 로켓 개발은 로켓 발사 비용을 대폭 절감시키기 때문에 개발 비용의 절감, 가격 경쟁력 확보에 필수이다.

다만, 이번 발사에 성공한 톈룽-2는 실제로 재사용하기에는 기술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중국 민간기업 최초로 액체연료 로켓 개발에 성공하여 재사용 로켓 개발에 한걸음 가까워졌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사진= 발사에 성공한 톈룽-2(출처: 央视新闻)]

세계 최초 우주 장례 서비스
지난 4일 베이징 싱웬항천과기유한회사(星愿航天科技有限公司)는 우주 장례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고인의 유골을 귀중품, 사진 등과 함께 우주에 보내는 서비스로 지난해 이미 테스트를 마쳤다. 이후 관련 부처의 심사를 통과하여 현재 정식 서비스 진행이 가능한 상태다. 가격은 필수로 구매해야 하는 우주 기념품 함에 따라 달라진다. 이는 10mm, 15mm, 30mm 사이즈로 나뉘고 가격은 각각 5만 위안, 12만 위안, 30만 위안이다.  
[사진출처: 싱웬항천(星愿航天)회사 홈페이지)]
 
타오바오 상업용 위성 판매

올해 3월 중국 최초로 소형 상업용 인공위성이 전자 상거래를 통해 거래됐다. 3월 중국 인공위성 운영 서비스 기업인 지우톈웨이싱(九天微星)은 타오바오에 ‘1U리팡싱(1U立方星)’이라는 제품과 ‘우주 셀카’ 서비스를 비롯한 서비스도 함께 출시했다. 이들의 공식 가격은 ‘1U리팡싱(1U立方星)’ 200만 위안, 우주 셀카 서비스 300만 위안이다.

‘1U리팡싱(1U立方星)’은 10cm x 10cm x 10cm 크기로 비교적 저렴한 비용과 빠른 궤도 진입을 주요 장점으로 내세운다. 이는 과학 연구 및 교육 목적뿐만 아니라 해양, 대기환경, 선박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가능해 공간영상, 통신, 대기 연구, 신기술시험플랫폼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사진=‘타오바오’에 판매되는 ‘1U리팡싱(1U立方星)’과 기타 서비스(출처: 每日经济新闻)]

상품 판매는 라이브커머스를 통해서도 이루어졌다. 3월 31일 타오바오 생방송에서 실제로 위의 제품들이 판매되었으며, 누적 800만 명이 시청하였다. 또한 생방송 도중 200만 위안인 제품의 가격을 50% 할인해 100만 위안에 판매한다고 하자 불과 몇 분 만에 9,000명이 추가 구매하기도 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우톈웨이싱(九天微星) 탕산 위성공장의 셰타오 회장에 의하면, 올해 생산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라 한다. 또한 향후 로켓 발사 비용 절감과 핵심 기술 개발, 기기 국산화 등을 통해 판매 가격을 60%까지 낮출 계획이라 발표하며 위성 상품 대중화에 대한 가능성을 드러냈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지우톈웨이싱(九天微星)의 이번 상업용 위성 판매의 목적은 판매 그 자체보다는 위성 산업에 대한 홍보와 대중화에 있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항공 우주산업의 비약적 성장과 중국 위성 산업의 대중화를 위한 도약을 보여준다는 의의도 있음을 덧붙였다.

이외에도 중국 민간 우주 산업에 긍정적인 소식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작년 중국 최초 상업용 우주선인 ‘퓨처X’를 선보인 퓨처스페이스(未来宇航)가 2024년에 첫 비행을 시작할 것이라 발표했다. 또한 2025년에는 상업용 우주여행도 예상된다고 한다.
중국 내 대부분의 민간 우주 기업이 수년 이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과연 이들의 우주를 향한 꿈은 성공적으로 날아오를 수 있을지, 머지않은 미래가 기대된다.

학생기자 김예진(국제경제무역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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