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열린 ‘제 18회 국제표준올림피아드’ 대회에서 상해한국학교 학생들이 금상(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예선을 통과한 24개 팀 (중등부 15개팀, 고등부 9개팀)과 중국, 싱가포르,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해외 8개국에서 치열한 자체 예선을 통해 선발된 16개 팀(중등부 5개팀, 고등부 11개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특히, 고등부에서 국내 예선을 통해 선출된 한국대표팀은 민족사관고등학교(2팀), 경남과학고등학교,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 등 쟁쟁한 학교의 학생들을 대거 포함했다. 한편, 상해한국학교 대표로 참석한 11학년 이성현, 주소연, 전서윤 학생(지도교사 이경민)이 한국대표팀의 일원으로 대회에 참여했다.
서로 응원하고 최선을 다하며, 3일 간의 본선 대회 본선 당일, 학생들은 3인 1조로 나눠 과제에 맞는 표준문서를 작성하는 1차 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국제표준올림피아드 본선과제는 "전기 자동차의 안전 요구사항(중등부)", "안면인식 시스템의 성능평가방법(고등부)"였으며, 학생들은 구글검색을 제외한 모든 인터넷이 차단된 상태에서 온전히 자신들의 역량을 이용해 표준문서를 작성해 나갔다.
상해한국학교 이성현 학생은 “우리가 작성한 표준을 전문가로부터 평가받고, 그동안 공부해온 지식을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라며 의지를 다졌다. 모든 국제표준안은 영문으로 작성되었으며, ISO 와 IEC(국제표준화기구)에서 파견한 전문가와 국내외 기술·표준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결과물의 창의성, 실현가능성, 논리적 설득력 등 미래 표준전문가로서 필요한 지식과 소양이 드러나는 지를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2차 평가를 위해 중등부와 고등부로 나눠 각각 5시간 동안 40개팀이 자신들이 전날 작성한 표준문서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같은 날 오후 이어진 시상식에서 대상인 국무총리상은 민족사관고등학교에 돌아갔으며, 상해한국학교 Elemental팀(고등부, 한국)은 표준에 대한 준수한 이해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표준문서작성과 발표로 금상인 산업통상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상해한국학교 전서윤 학생은 이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새로운 국가의 친구들과 생소한 언어로 교류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주소연 학생은 “지속적으로 신경써주시고, 발표 평가 전에도 많은 조언 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지도교사 이경민 선생님께 큰 감사를 표했다.
이성현(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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