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은 이름 그대로 간에 지방이 많이 낀 상태를 말한다. 간 무게의 5% 이상이 지방으로 쌓이게 되면 지방간으로 진단한다. 그 중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하루에 40g(4잔) 이하의 음주를 하는 사람에게 생기는 지방간을 말한다. 이는 대부분 과체중, 비만(복부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위험 요인과 관련이 있다. 드물게 피임약 등 여성호르몬이나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여러 가지 약제를 오래 복용한 사람에게 나타나기도 한다. 급작스러운 체중 감소나 체중 감소를 위해 수술하는 경우도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다.
10명 중 최소 2명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중년 남성 중 비알코올성 지방간 없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할 만큼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흔한 질환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하루에 40g(4잔) 이하의 음주를 하는 사람에게 생기는 지방간을 말한다. 지방간 그 자체로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보니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증상이 없어도 놔두면 다른 중증 질환으로 발전하기 쉬우므로 관리가 필요하다. 지방간이 심해질수록 간암 17배, 대장암 2배, 관상동맥질환은 4배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면서 담배를 피우는 경우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없고 흡연하지 않는 사람보다 췌장암 발병 위험이 높고, 과거 임신성 당뇨 병력이 있는 여성이 현재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으면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커질수 있다.
비만과 만성질환만 원인? 담배도 영향 커
담배도 비알코올성 지방간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흡연은 심혈관 질환, 암, 제2형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로서, 간 종양 및 만성 간 질환과 같은 간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
비알코올성이라도 '술 조심', 급격한 다이어트는 오히려 위험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핵심 치료법은 생활습관 교정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기억해야 할 첫 번째 생활 습관은 금주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라고 해서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만 걸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음주는 알코올성 간염 및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금주하는 게 좋다.
비만인 경우, 천천히 조금씩 체중을 감량하는 게 좋다. 너무 갑작스러운 체중 감량은 오히려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체중이 감소하면 간의 지방량이 줄어들고 섬유화도 개선될 수 있지만, 1주일에 1kg 이상 급격히 살을 빼면 오히려 지방간이 악화하고 간부전, 섬유화가 촉진될 수 있다. 식습관은 탄수화물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주원인인 경우가 많다.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높아진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되는데, 인슐린이 증가하면 간세포로 들어오는 유리지방산의 발생량이 늘어나고, 간 내 지방의 신생합성을 증가시켜 지방간 발생을 부추길 수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다면, 과일주스도 자제해야 한다. 과일 주스의 액상과당은 포도당과 다르게 대사되어 간으로 직행한다. 간으로 직행한 과당은 지방산 합성을 촉진해 중성지방으로 전환되어 지방간의 요인이 된다. 최근 유행 중인 ‘탕후루’도 정제당과 과당이 혼재된 형태로, 지방간에 매우 좋지 않다.
다른 병이나 약물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원인인 경우, 내과 주치의와의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는 혈당 조절을 위해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과 함께 의사의 처방에 따른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만약 지방간의 원인이 되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주치의와 상의하여 약물의 복용을 중단하거나 다른 약물로 대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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