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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28% ‘뚝’ 벤츠, 중국서 대규모 구조조정

[2025-02-27, 15:49:58]
중국 전기차 시장의 첨예한 경쟁에서 진땀을 빼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27일 금융계(金融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중국 법인은 자동차 판매, 금융 등 핵심 사업 직원의 약 15%를 감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중국 내 순이익이 전년도 동기 대비 28% 감소하는 등 실적 악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중국 내 럭셔리 브랜드가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겪는 진통이 심화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0일 벤츠그룹이 발표한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벤츠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도 동기 대비 4.5% 감소한 1456억 유로(220조원)에 그쳤고 이자비용 및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31% 급감한 136억 유로(20조 5300억원), 순이익도 104억 유로(15조 7000억원)으로 줄었다.

벤츠 최대 단일 시장인 중국 시장의 하락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중국 지역 판매량은 전년 대비 6.7% 감소한 71만 4000대로 집계됐고 매출 역시 8.5% 감소한 231억 3900만 유로(34조 9400억원)로 축소되면서 글로벌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벤츠 경영진은 지난해 실적 악화에 대해 판매량 감소, 순수 원가 하락, 불리한 모델의 종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벤츠의 전기차 모델은 전년 대비 23% 급감한 18만 5000대에 그쳤다.

이번 구조조정은 메르세데스-벤츠(중국) 자동차 판매 유한공사와 금융 유한공사의 영업, 금융 부문의 모든 직급의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될 방침이다. 정리 대상은 주로 무기 계약을 체결한 직원으로 근속 5년 이상의 직원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25일 개최한 직원 대회의에서 오는 2027년까지 50억 유로(7조 55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으로 올해 2만 명 감원을 통해 목표의 50%를 달성할 뜻을 밝혔다. 구조조정 대상은 비생산직 직원을 중심으로 단행된다.

중국 지역 구조조정은 벤츠의 글로벌 비용 절감 전략의 일환으로 이 밖에 벤츠는 독일 현지 생산량을 10만 대로 축소하고 미국 공장 비용을 25% 절감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벤츠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궐기에 대한 대응으로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가동 중인 벤츠 상하이 연구개발(R&D) 센터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순수 MPV, 휠베이스 CLA 모델 등 중국 전용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분석가는 “리샹 L9, 원제(问界) M9 등 국산 신에너지 자동차 모델이 중국 럭셔리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면서 “벤츠는 전기차, 스마트화 분야에서 느린 성장으로 경쟁에서 뒤처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적인 비용 절감과 장기적인 혁신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백년 자동차 기업인 벤츠가 중국 시장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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