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특례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거시적인 관점에서 다음 두 가지를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를 기술할까 합니다. 구체적인 입시정보를 얻고 싶은 학생은 메일을 보내주시면 성심껏 답신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는 계열선택의 중요성입니다. 이 맘 때 결정한 계열이 거의 개인의 평생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계열선택이 중요한 다른 또 하나의 이유는 입시준비와의 관련성 때문이겠죠. 입시를 준비하는데 있어서도 어떤 계열을 택하느냐에 따라 준비과목, 과목당 비중치 등에서 많은 차이가 발생합니다. 수학은 특히나 문, 이과 선택여부에 따라 수학에 대한 시간투자 비중의 차이가 확연히 나타납니다.
둘째, 본인이 마음속에 염두에 두고 있는 대학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느 대학을 준비하느냐에 따라 수학 준비 방법 또한 조금은 달라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시간 분배의 효율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 특례입시 수학의 특성상 크게 3가지 유형의 대학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연세대형 입시수학입니다. 연세대형의 특징은 서술형이 주를 차지하고, 증명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데 있습니다. 수학 이론 및 수학 역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명한 문제들이 주로 출제되기에 이론을 배울 때 철저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는 유형입니다. 또한 깊이 있는 수학공부가 필요합니다. 이와 비슷한 유형은 가톨릭대 의예과의 마지막 서술형 문제와 대전대 한의예의 서술형 문제 등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고려대형 입시수학입니다. 고려대형의 특징은 객관식 문제로 이루어져 있고, 문제의 난이도는 평이한 반면에 스피디한 해결력을 요구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물론 고려대의 경우 해가 거듭될수록 문제의 난이도가 조금씩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를 하는 대학은 한양대학교와 인하대, 중앙대 의대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둘의 혼합형입니다. 즉, 객관식과 단답형 주관식, 서술형 주관식을 혼합해서 출제하는 대학입니다. 이런 유형의 대학은 작년까지의 서울대(올해부터는 폐지), 서강대, 가톨릭대 의대 등이 있습니다. 사족으로 면접을 보는 대학들이 있겠습니다. 이 대학들 역시 각 대학의 특성에 맞게 면접문제가 나눠집니다.
하나 더 덧붙이고 싶은 것은 같은 이과계열을 선택한다 하더라도 각 대학별로 보는 시험범위가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하단 표 참조)
특례수학은 이처럼 모집대학별로 수학입시문제가 나름대로의 고유한 특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에 본인이 목표로 하는 대학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필수가 되겠죠. 물론 모든 대학을 다 준비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수학을 준비한다면야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그것이 불가능한 이상 어느 정도는 나름대로의 목표대학을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의 목표를 제대로 설정하고 그에 상응하는 준비를 하십시오. 특례입시 수학 역시 전략입니다. 수학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현실도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겠죠. 입시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좌절하지 맙시다.
우리 모두 파이팅 합시다.
- 상해코세이학원 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