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한·하나, 베이징 현지법인 설립 추진 외환银 등도 진출 검토, 소매금융 시장 공략 채비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중국 현지법인 설립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 중국 소매시장 공략을 준비 중인 은행들이 모두 베이징(北京)을 현지법인 설립지로 선택해 주목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 13일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의 중국 현지법인 설립 안건을 의결했다.
우리은행은 베이징에 자본금 3억달러 규모의 현지법인 `우리은행중국유한공사'(가칭)을 설립할 예정이다. 상하이 선전 지점을 거느리고 있는 우리은행은 오는 6월에는 소주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역시 베이징에 자본금 1억2920 만달러 규모의 현지법인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동북아 리딩뱅크'를 지향하는 하나은행은 `동북 3성' 공략을 위해 베이징에 자본금 2억5840만달러 규모의 현지법인(`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을 설립한다. 기존 중국 현지법인 칭다오국제은행은 합병해서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들 외에 외환은행도 중장기적으로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적극 검토 중이다. 현지법인 설립 후보지로는 베이징, 상하이, 다롄(大連)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이 중국 현지법인 설립에 적극 나서는 것은 중국 소매금융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현지법인 설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인가받은 외국계 은행은 씨티그룹과 HSBC,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동아은행 등 4곳 이다. 베이징 공략에 가장 먼저 나선 한국은행권은 하나은행. 베이징 시당국이 `하나은행(韩亚银行)' 이징 현지법인 설립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팀을 만들었을 정도다. 베이징은 그 동안 상하이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집중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