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풍경 구경 재미가 쏠쏠, 지상으로 달리는 지하철 3호선
칭구이(轻轨), 밍주씨엔(明珠线)이라고도 불리는 지하철 3호선은 지상으로 달리는 `지상철'이다. 1, 2호선에 비해 깨끗한 시설과 붐비지 않는 승객과 더불어 바깥 풍경까지 구경할 수 있으니 1석 3조. 한국 유학생들이 많은 복단대학부터 1호선 환승이 가능한 상하이 기차역, 2호선 환승이 가능한 중산공원을 지나는 지하철 3호선, 한번쯤은 타보고 싶은 노선이다.
江湾镇
江湾镇 역에서 택시로 기본 요금 거리에 복단대학이 있다. 복단대학 근처 몇몇 한국식당을 빼면 주변에 이렇다 할 특색 문화가 조성되어 있지는 않은 편이다.
한편, 지하철 역이 자리한 양푸취(杨浦区)에는 복단대학 뿐 아니라 상해 외국어대학, 동제대학, 재경대학 등 여러 캠퍼스들이 있다. 구베이(古北)와 홍챠오(虹桥)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이 지역을 개발하기 위한 수단으로 준비중인 우쟈오창(五角场) 공사가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5개의 도로가 교차한다고 해서 우쟈오창(五角场)이라 명명된 이 도로공사가 완공되면, 와이탄까지 직통도로가 연결되어 상하이 또 하나의 명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虹口足球场
虹口足球场 역에서 걸어서 10~15분이면 한국인에게도 잘 알려진 홍커우공원(虹口公园)에 닿을 수 있다. 루쉰공원(鲁迅公园)이라고도 불리는 이 공원 안에는 중국 최고의 문학가이자 사상가인 노신의 묘와 기념관이 위치해 있다.
기념관은 노신의 고향인 소흥(绍兴)의 건축 양식을 따라 지어졌으며, 기념관 안에는 작가의 필체가 담긴 원고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무덤에는 모택동이 직접 쓴 `鲁迅先生致墓(노신선생의 묘)'라는 글자가 있다.
한국인에게는 윤봉길의사의 의거 현장으로 기억되는 곳으로, 윤의사의 항거를 기념하는 기념탑인 메이팅(梅亭)이란 이름의 정자가 세워져 있지만, 주위에 `윤봉길 의거현장'이라고 세겨진 비석만이 홀로 서 있어서 단지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지가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갖게 하기도 한다
또한 골동품 가게, 중국 전통 찻집, 티벳 카페, 올드필름카페 등이 밀집해 있는 뚜어룬루(多伦路) 문화의 거리도 걸어서 5분거리. 뚜어룬루는 2,30년대 루쉰, 마오둔(矛盾), 궈모루어(郭沫若) 등 저명한 문화인과 역사인들이 거주했던 거리로 중국 현대 문학 요충지로 불리고 있다. 중국 30년대의 특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뚜어룬루는 비록 그 거리가 짧기는 하지만 거리 양쪽의 이슬람스타일의 아파트와 스페인식의 화원 등은 중국 역사의 발자취와 문화축소판임을 말해주고 있다.
뚜어룬루를 걷다보면 거리 양쪽에 다양한 소장실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남경시계소장실(南京钟藏馆) 젓가락 소장실(臧筷馆), 찐취엔화폐박물관(金泉古钱币博物馆) 등이 둘러볼 만 하다. 특히 화폐 박물관은 전형적인 프랑스식 신고전주의 풍격을 띠고 있는 이 화폐박물관에는 80여종에 달하는 세계 187개 나라와 지역에서 유통되었던 화폐들이 전시되어 있다.
宝山路
바오샨루 역에서 내려 길을 건너면 중국판 `청계천'이 눈앞에 펼쳐진다. 특히 중고 전자제품을 싸게 살 수 있다. 전시된 제품들은 컴퓨터 관련 제품과 부품들이며, 그 외 전화기•팩스기•복사기 등 사무용품과 홈시어터제품과 DVD 플레이어를 비롯해 휴대폰, MP3, 전동공구 등 가히 중고 전자제품의 메카로 불릴 만 하다. 이 곳에서는 전자제품에 대한 기본 지식과 더불어 기술적인 지식까지 겸한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싸고 질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아무리 중고 전자제품 가게지만, 각 상점들마다 기간은 조금씩 틀리지만 A/S 서비스도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
上海火车站
상하이 기차역(上海火车站)에서는 1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다. 지하상가에서 쇼핑을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상해 기차역에서는 상하이 주변 관광지로 가는 버스노선이 있기 때문에 버스 노선만 잘 확인해두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金沙江路
진샤쟝루(金沙江路) 역 주변에는 교정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화동사범대학이 있다. 캠퍼스 주변으로 시티마트와 은행 등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와이탄까지 바로 가는 버스(20번)가 있고, 중산공원까지도 택시 기본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延安西路
옌안시루(延安西路) 역 주변에는 갤럭시 호텔, 쉐라톤 호텔 등을 비롯해 상하이마트(世贸商城), 국제무역중심(国际贸易中心) 등의 시설과 함께 구베이와도 인접하다.
上海体育馆
쉬쟈후이(徐家汇) 상권인 상하이체육관 역은 쇼핑과 관광에 안성맞춤이다. 체육관 바로 옆의 폭스타운(狐狸城)과 가구인테리어 전문매장인 이케아(宜家家具) 등을 비롯해 쉬쟈후이 지하철역 지하상가, 백화점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특히 상하이체육관은 야생동물원, 저우좡(周庄), 등 상하이 인근 관광지로 가는 투어버스가 대기하고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漕溪路
쉬쟈후이 상권으로 포함되는 차오시루(漕溪路) 역 역시 번화가이다. 추천할 만한 코스는 하오스지아(好饰家) 옆에 자리잡은 상하이 최대의 등기구 상권인 스차이이타오지에(石材一条街).
이 곳 등기구 시장에는 외국 유명 브랜드에서 중국의 알려지지 않는 소매점들이 즐비해있다. 한 건물에 400여개가 넘는 상가들이 고객맞이에 바쁘게 움직인다. 크지 않은 1층 입구를 들어가니 필립스를 직판매하고 있는 매장이 눈에 들어온다. 매장 입구에 새겨져 있는 공장 직판이라는 글씨에 걸맞게 가격 또한 일반 소매점들보다는 싸다는 느낌이다. 화려한 중국 제품에서 은은한 유럽풍 등기구까지 다양한 아이템의 상품이 준비되어 있으니 구경하는 재미만도 쏠쏠할 듯 하다.
▷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