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 가슴속에 추억 가져갈 수 있어 감사"
이우 한인교회 야외예배가 있던 지난 22일 날씨는 참으로 예측불허였다. 새벽 7시 매주 일요일 아침 이우공설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조기축구회 모임까지만 해도 "야! 오늘 야외예배 날씨로 선선하고 딱 좋네!*였다.
아침 9시 천둥을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며 주최측은 행사를 취소할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기왕 계획을 잡고 음식 준비도 다 해놓았는데 지붕이 있는 스탠드에서라도 진행하자*라는 쪽으로 결론을 내서 장소로 예약한 운동장에 들어가려니 잔디 버린다고 대여를 못하겠다나. 할 수 없이 비를 피할 수 있는 공원 내 휴게공간을 찾아 일단 예배를 드리는데 주춤하던 비가 더 쏟아진다.
1시간여에 걸친 예배를 끝내니 비가 서서히 멎는다. 전날 이우 한인 여성회가 준비한 푸짐한 음식으로 점심을 먹고 나니 언제 비가 왔냐는 듯 해는 안 나지만 날씨가 갠다. 2시간여 동안 준비한 줄다리기, 줄넘기, 공차기 등의 게임을 넓은 잔디밭에서 진행하고 보니 보조운동장에 안 들어 가기를 잘했다는 평이다.
모든 순서를 마치고 잔디밭 청소까지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다시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오늘 하루 이우의 날씨는 정말 예측 불허였지만 행사에 참석한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는 각자의 추억을 가져갈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김광윤(이우 한인 교회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