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임에도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더위와 습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과 선풍기가 없으면 생활하기가 힘들 정도다.
이는 더위와 습도를 날려보내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위함이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건강이다. 자칫 잘못하면 여름 내내 여러 가지 질병을 달고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내·외의 기온차가 5도 이상 나면 가장 빨리 악화되는 것이 천식이다. 따라서 겨울철 못지않게 주의해야 할 것이 천식이다.
그 가운데서도 폐의 저항력이 떨어지는 5세 이하의 어린이는 조금만 찬바람을 쐬어도 숨소리가 거칠어지게 마련이다. 소아 천식의 60%는 2세 이전에 발병하며 비염이나 태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기침과 호흡 곤란,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주된 증상인데, 특히 늦은 밤이나 새벽녘에 심하다. 이런 증상은 예민한 기관지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 기관지가 오므라들고, 염증으로 부어올라 숨쉬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나타난다.
천식은 치료를 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없어지지만 기관지가 자극을 받으면 다시 똑같은 증상을 보인다. 즉 천식은 완치시키기 힘들다는 얘기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가 혈당을 조절하듯 일상생활 중에 예민한 기관지를 달래면서 증상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소아 천식의 중요한 원인인 알레르기는 상당 부분 유전된다. 유전적으로 알레르기 인자를 갖고 태어난 사람이 환경적으로 어떤 자극을 받으면 천식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어린이는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꽃가루, 개나 고양이의 털, 바퀴벌레 등 천식 유발환경을 피하는 것이 좋다.알레르기성 천식의 유발요인은 간단한 혈액검사나 피부반응검사를 하면 알 수 있다. 원인을 찾아내어 주위환경에서 제거하는 노력을 하면 상당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이밖에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한 환절기 날씨, 황사, 감기, 피로, 정신적 스트레스, 달리기와 같은 운동, 찬바람이나 찬 음식, 담배 연기 등의 자극적인 냄새, 공해도 소아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소아천식은 단시일 내에 끝나는 병이 아니므로 부모와 어린이, 의사 간의 긴밀한 협조관계가 필요하다. 일단 소아 천식으로 진단을 받으면 냄새, 연기, 먼지, 차고 건조한 공기를 멀리해주는 것이 첫번째로 할 일이다. 그 다음에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게 하고 수분도 충분히 섭취케 한다. 청량음료나 보리차보다는 오미자나 도라지 끓인 물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