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뉴스 주요기사 www.shanghaijournal.com ko Copyright (c) shanghaibang - http://www.shanghaibang.com <![CDATA[上海 2025년 신년행사 맞이 차량 통행 구간 발표]]> 2024-12-23T18:36:55+09:00


2024년을 보내고 2025년 맞이하는 이틀 동안 상하이 일부 구간 교통이 통제된다.


23일 상하이발포(上海发布)는 2025년 신년행사 맞이 교통 안전을 위해 ‘중화인민공화국 도로교통안전법’에 의거해 상하이시 공안국에서 2024년 12월 31일부터 2025년 1월 1일까지 이틀동안 시내 일부 구간 교통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2024년 12월 31일 저녁 8시부터 2025년 1월 새벽 1시까지 교통이 통제된다. 통제 구간은 와이바이두차오(外白渡桥)/베이쑤쩌우루(北苏州路) 입구부터 – 시장베이루(西藏北路) – 시장중루(西藏中路) – 베이징시루(北京西路) –청두베이루(成都北路) – 옌안동루(延安东路) – 시장난루(西藏南路) – 푸싱동루(复兴东路) – 와이마루(外马路) – 황푸강변까지 모든 차량 통행을 금지한다.


또한 옌안고가 남측 장시루(江西路)로 하향 통로는 임시 폐쇄 조치한다. 단 와이탄 터널로 진입하는 차량은 통행이 가능하다.


교통관제기간동안 경찰차, 소방차, 구급차, 공사차 등 업무 수행차량은 진입 가능하다.
당일 상하이 경찰은 도로 실제 상황에 따라 예상보다 먼저 또는 늦게 교통 통제에 나설 수 있으므로 시민들은 외출 전 공안국의 교통 관리에 따라 줄 것을 당부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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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상하이, 저고도 공역(低空) 국유기업 탄생]]> 2024-12-23T17:27:13+09:00

상하이에서 저고도 공역 국유기업이 정식으로 출범했다.


23일 재련사(财联社)는 지난 20일 상하이 저공경제산업발전유한회사가 정식으로 설립되었다고 보도했다. 항공운송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등록 자본금만 9억 위안(약 1788억 9300만 원)이다.


이 회사의 주주는 현재 6명으로 유명 상하이 국유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공항(그룹), 상하이공항투자유한회사, 상하이동홍차오투자발전, 상하이성건(城建), 상하이지우스(久事), 상하이정보산업(信息产业)이다. 주주명단으로 보아 저공견제산업발전회사는 공항 운영, 인프라 건설, 정보통신 등의 사업과 연관되어 있다.


게다가 실제 배경에는 대형 국유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상하이정보산업의 경우 중국전신(中国电信)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우스의 경우 전국에서 처음으로 정부형 투자 융자회사로 도시 기능 보장과 투자 플랫폼 관리 등 다양한 사업에 투자하는 기업이다.


저고도 공역 분야에서 상하이는 다른 지역을 앞서가고 있다. 업계 인사들은 상하이가 소유한 상업 항공기업들로 저고도 공역 경제를 이끌 수 있는 완벽한 공급망을 제공하고, 항공 관련 우수 인재를 유입시킬 수 있어 탄탄한 산업 기반이 가능하다고 평가한다.


정책적으로도 이미 ‘하늘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준비해왔다. ‘상하이시 저고도 공역 경제 산업 고품질 발전 행동방안’, ‘상하이시 저고도 공역 비행 서비스 관리 능력 건설 실시방안’ 등을 발표했다. ‘행동방안’에 따르면 상하이는 2027년까지 저고도 공역 신형 항공기 연구 개발 설계, 전체 제조, 비행 테스트, 상용화 등의 산업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핵심 산업 규모는 500억 위안 이상으로 산업 혁신, 상용화, 운영 서비스 등을 크게 향상시킬 방침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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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上海 대한민국비자신청센터, 다누리 한글학교에 1100만 원 기부]]> 2024-12-23T16:31:11+09:00
다문화가정 자녀의 한글 교육환경을 위해 발전기금 전달   
 
상하이 대한민국비자신청센터(KVAC, 센터장 문수용)는 상하이 지역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한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한화 약 1100만 원 상당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지난달 30일(토)에 다누리센터에서 진행된 기증식에서 문수용 센터장은 “상하이 지역의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문화를 배우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무척 기쁘고, 다문화 가정의 비자 신청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누리센터 한글학교 배승동 학교장은 “상하이 대한민국비자신청센터의 발전기금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재중 상하이 교민의 자녀와 다문화 가정의 자녀와 부모를 위한 최적의 한글 과정과 한국 문화 교육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상하이 교민과 다문화 가정의 지속적인 응원과 관심을 부탁했다.   

상하이 대한민국비자신청센터는 2019년 7월부터 (주)하나투어가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운영 기관으로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상하이 총영사관을 대신해 비자 심사를 제외한 상담과 접수, 여권 교부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 상하이 지사와 협업으로 센터 내 한국 홍보관을 운영하며 한국 여행정보와 이미지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상하이 대한민국비자신청센터는 이번 발전기금 기부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의 상하이 임시정부 역사탐방, 한국어 말하기대회 등의 활동도 지원해 나갈 예정이며, 대한민국의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보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발전기금 기증식에는 상하이 대한민국비자신청센터 문수용 센터장, 상하이총영사관 주태길 영사, 다누리센터 한글학교 배승동 교장, 이현숙 센터장이 참석해 수업 참관과 한중 다문화 가정의 교육 환경 개선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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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트럼프, 틱톡 운영 '찬성’... 미국에서 극적 회생하나]]> 2024-12-23T14:27:50+09:00

위기의 틱톡이 미국에서 극적으로 회생한다. 

 

23일 북경일보(北京日报)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각으로 12월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애리조나주 주도 피닉스 연설 중 “틱톡이 미국에서 한동안 계속 운영되는 것에 찬성한다”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가 미국 시장에서 틱톡 철수를 반대하는 가장 강력한 신호로 여겨진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월 24일 사인한 법안에 따르면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 댄스는 270일 이내에 틱톡을 비중국 기업에 매각하라고 되어있다. 5월 7일 틱톡은 소송을 제기해 미국 법원이 이 법안을 제재할 것을 요청했지만 콜롬비아 특별구 연방 순회 항소법원이 12월 6일 이를 기각시켰다.


18일 미국 최고법원에서 미국에서 틱톡 운영을 금지하는 법안에 대해 또다시 토론에 들어갔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최고법원은 1월 10일 이번 법안에 대해 변론하고 1월 19일 법안 발효 전에 이 문제에 대해 법원이 판결하도록 했다. 즉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전날이다.


현지 시각 12월 16일, 틱톡은 미국 연방 최고법원에 현재 미국 정부가 틱톡에 요구한 강제 매각령을 임시 동결시켜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틱톡 측 변호사는 “이 법령은 헌법 권리를 침해하고 1억 7000만 명 미국 유저들의 권리를 침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만약 강제 매각령을 동결시키지 않으면 1개월 이내에 틱톡 내 소상인이 10억 달러, 크리에이터는 3억 달러 가까운 손해를 입게 된다는 게 틱톡 측 설명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6일 “다음 달에 틱톡 금지령을 해제할 예정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틱톡에 호감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번 대선에서 34% 지지율 차이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젊은 층의 지지를 받았고, 젊은 층 지지에 틱톡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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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상하이문화원, 미디어아트 <모두의 도원> 개막]]> 2024-12-20T20:51:47+09:00
상하이한국문화원(원장 강용민, 이하 문화원)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 National Asian Culture Center, 이하 ACC)와 협력해 12월 19일부터 오는 2월 28일까지 미디어아트 전시 <모두의 도원>을 선보인다. 

예술과 기술을 결합한 융‧복합 콘텐츠 창·제작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온 ACC는 연중 상시 관람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외 기관들로 유통망을 넓힘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이 수준 높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또한 문화원은 한-중 문화예술교류의 핵심적인 기관으로 다양한 한국 문화를 상하이 현지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ACC에서 지난 2022~2023년에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던 ‘하늬풍경’(야외전시), ‘사유정원’(관람객 19만 명), ‘몰입미감’(관람객 14만 명) 전시의 창·제작 작품들로 구성하였다. ‘자연’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한국의 근현대 화가들이 자연 속 사색을 통해 느낀 모습들을 생동감 있게 보여주는 것에서 시작해 우주의 모든 요소가 연결돼 순환한다는 동아시아 사상을 통해 형상을 넘어 심상으로 그 깊이를 확장해 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상향을 뜻하는 ‘도원’은 종종 닿을 수 없는 것으로 느껴지지만 자연에서 평온함을 찾는 인간의 본성에서 ‘자연’은 우리 모두의 도원으로 마음속에 존재한다. <모두의 도원>에서는 총 7작가 8작품(미디어 7점, 설치 1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참여 작가는 지난해 야외전시 ‘하늬풍경’의 이이남, ‘몰입미감’에서 디지털 영상 미디어로 재해석된 근현대작가 김규진, 이용우, 현재까지 남종화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허달재와 지난 2022년 ‘사유정원’ 전시 작품의 고휘, 서동주, 정성윤 작가다. 19일 오후 주상하이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고휘, 서동주 작가가 참석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문화전당의 지원으로 창‧제작된 우수한 작품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보다 많이 소개되길 바란다”면서 “동시에 앞으로 주상하이한국문화원과 더욱더 다채로운 교류의 장이 펼쳐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주상하이한국문화원 강용민 원장은 “ACC에서 입증된 국내 우수 미디어아트 작품을 중국에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K-아트가 중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소개하는 한편, 자연과 이상향 그리고 미디어아트를 주제로 양국 국민간 새로운 공감대가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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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만원클럽 발족 후 132만元 장학금 지원]]> 2024-12-23T11:24:29+09:00
만원클럽 장학회 ‘송년의 밤’ 개최, 나눔 문화 전파
장학금 총 5회, 132만元(132명) 지원
오는 24일 6차 장학금 지급 예정


상하이∙화동 한인 장학회 ‘만원(滿圓)클럽’이 지난 18일 시자오자안(上海西郊家宴)에서 ‘송년의 밤’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만원클럽 장학회 2024 송년회에서는 회원 현황, 장학금 수혜자 분석 등 2022년 6월 장학회 발족부터 현재까지의 활동 경과 보고, 2025년 계획 발표와 함께 신임 사무총장을 선출했다. 

[만원클럽 발족 회원인 박상윤 상해상윤무역 대표]

이날 송년회에서 만원클럽 발족 회원인 박상윤 상해상윤무역 대표는 랄프 왈도 에머슨의 “성공이란 무엇인가?”라는 시를 낭독하고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으므로 해서 단 하나의 다른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라는 랄프 왈도의 싯구를 강조하며 “우리 모두 타인과 더불어 항상 봄을 만들어 가는 삶을 살자”고 말했다.  

[사진=만원클럽 발족 회원인 양장석 KC이너벨라 화장품 대표]

이어 장학회 발족 회원인 양장석 KC이너벨라 화장품 대표는 “환경은 어렵지만 이곳 중국 땅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하는 학생들이 많다. 만원클럽 회원들이 100명, 200명으로 늘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건강한 한인사회가 되길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양장석 대표는 자사 브랜드 이너벨라의 최고급 화장품 각 1세트씩을 모든 참가자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사진= 만원클럽 발족회원 박상윤 상해상윤무역 대표(左), 양장석 KC이너벨라 대표(右)와 3년간 만원클럽을 운영해온 원장석 사무총장(中)]

만원클럽에 따르면, 현재까지 장학금은 총 5회(1년 2회)로 132명(중복 46명)에게 지원했다. 구체적으로는 ▲상하이 105명, 소주 21명, 무석 5명, 기타 1명 ▲한국학교 98명, 로컬학교 34명 ▲초등 52명, 중등 30명, 고등 50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12월 20일 6차 장학금 수혜자 선정을 하고 12월 24일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만원클럽은 회원 1인이 1년에 1만 위안(한화 약 200만원)을 기부한다. 상하이와 화동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 가운데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비를 내기 어려운 학생에게 한 학기당 1인당 1만 위안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2022년 8월 회원 27명으로 시작해 2년 4개월 만에 95명의 회원이 참여했으며 귀국, 해외 발령 등으로 현재 79명(75명 개인, 4개 단체)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회원들은 장학금 기부를 통해 건강한 한인사회를 위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사진=만원클럽 장학회를 3년간 운영해온 원장석 사무총장]

만원클럽은 대표(회장) 없이 장학회의 전반적인 운영을 사무총장이 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원장석 사무총장은 3년간의 사무총장직을 내려놓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어린 왕자에서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그것이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문장과, 안도현 작가의 '연탄 한 장' 시을 언급하며 “만원 클럽이 우리 한인 사회에 우물과 같은 역할을 하고,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어 회원들과 함께 동포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키워나갈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이임 소감을 전했다. 새로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이동렬 총장은 인사말로 향후 만원클럽 발전과 한인사회의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김영준 상하이총영사]

[사진=김장호 상해한국학교 교장]

만원클럽 송년의 밤 행사에는 김영준 상하이총영사, 조홍선 교육영사, 상해한국학교 김장호 교장, 이영섭 교감, 윤경근 교감,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28대 탁종한 회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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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저장대 장학금 논란, 여행 사진이 가져온 후폭풍]]> 2024-12-20T19:32:54+09:00

최근 저장대(浙江大学) 미디어국제문화학원(传媒与国际文化学院)에 재학중인 한 학생이 소셜미디어에 여러 나라 및 지역을 여행한 사진을 올려 큰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학생은 국가 생활지원장학금을 받고 있는 학생이란 점에서 논란의 발단이 됐다. 업로드된 사진 속에는 쿤밍, 리장, 산야, 쑤저우, 충칭, 칭다오, 옌타이, 제주도 등 한국 방문 2회, 일본 오사카 등 다양한 곳을 포함하고 있다. 이 사진이 발단이 되어 해당 학생이 국가장학금 즉, 생활지원금을 받는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인재양성을 위한 노력, 중국의 국가장학금

저장대는 가정 경제 상황에 따라 학생들에게 맞춤형 경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국가장학금을 1단계(一档) 와 2단계(二档)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

1단계는 매년 3300위안(한화 약 65만원)을 지원하며, 경제적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덜한 학생들이 대상이다. 이 장학금은 기본적인 학업과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되었다. 한편, 2단계는 매년 3900위안(한화 약 70만원)의 금액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큰 학생들을 지원한다. 학업과 생활비를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보다 강력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 단계 모두 신청자는 중국 국적을 보유하고, 법과 규정을 준수하며, 가족의 경제 상황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이러한 세분화된 장학 제도는 경제적 형편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다르게 제공함으로써 교육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려는 저장대의 의지를 보여준다.  학교 관계자는 “경제적 이유로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학생 개개인의 상황에 맞춘 지원을 계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의 학업과 성장을 돕기 위한 이 같은 제도적 지원은 다른 대학들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장대(浙江大学) 공식 조사 

저장대 미디어국제문화학원및 학생지원관리센터는 사건에 신속히 대응하며 조사팀을 구성해 해당 사건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해당 학생은 2021학년도 학부생으로, 2021-2022, 2023-2024, 2024-2025학년도 가을 학기 동안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지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조사 결과 해당 학생은 최근 여러 번 여행을 떠났으며, 그 중 3번은 해외 여행이었다. 학원 측은 이 학생이 지원금 수혜자로서 부적절한 소비를 한 것으로 판단하고, 해당 학생에게 지원 자격을 취소했다. 현재 해당 학생은 자신의 잘못을 인식하고 처벌을 수용하며 서면으로 사과문을 제출한 상태다.

사회적 반응과 논란의 심화

이번 사건은 중국 사회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해당 학생의 여행 사진을 두고 여러 가지 의견이 쏟아졌다. 일부는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해외 여행을 떠난 것은 도덕적이지 않다고 비판했으며, 반면 일부는 학생이 장학금을 받으면서도 더 나은 삶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장학금 제도의 공정성과 책임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촉발시켰다.

웨이보(微博)와 같은 중국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고, 사람들은 장학금을 받은 학생의 소비 습관에 대해 비판하며, “가난한 학생에게 장학금이 주어지는 이유는 단지 학업에 집중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또 다른 의견은 “학생이 여행을 간 것만으로 장학금을 반납해야 한다는 주장은 지나치게 가혹하다”며, 사회적 지원을 받는 학생들에게 더 큰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입학 전 마주한 위기, 칭화대(清华大学) 대응

흥미로운 점은 해당 학생은 2025년도 칭화대(清华大学) 석사과정에 선 입학했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저장대와 칭화대는 해당 학생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칭화대는 이번 사건이 해당 학생의 추천 자격에 미칠 영향을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건이 학생의 향후 진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통해 고등교육기관의 지원 제도와 학생들의 윤리적 책임을 보다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장학금 수혜자는 단순히 재정적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 지원이 사회적 책임을 동반하는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학생의 사과와 이후 계획

사건이 확산되면서, 해당 학생은 저장대 내 포럼에 자필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자신의 여행 경비가 주로 근로장학금과 장학금에서 나왔다고 설명하며, 더 나은 생활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졌음을 고백했다. 또한 일부 자금이 국가와 사회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고 반성하며, 향후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사회에 기여할 것을 했다.

사과문에는 “여행이 내 삶의 일부였지만, 그 경비가 어떻게 마련되었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다”며, 자신이 장학금을 받는 동안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자신이 더 나은 모습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학교의 사과와 대처 

저장대는 이번 사건을 사과하며, 지원 대상 학생들의 경제적 상황에 대한 동적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학생 지원 관리와 교육을 개선하여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장학금 제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에게 윤리적 교육을 강화하고,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이를 어떻게 사용하는 지에 대한 점검을 주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장학금 제도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더욱 강조하게 만들었으며, 장학금을 수여받은 학생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안겨주었다.  장학금 제도는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그와 함께 학생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해야 한다. 중국의 대학들은 장학금 수혜자에 대한 관리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윤리적 책임감을 기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학생기자 김하연(저장대 멀티미디어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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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8] 아우디 타고 온 예수님? 독일 크리스마스마켓 트리]]> 2024-12-21T09:30:11+09:00
요즘 우리나라에서 헌법에 대한 관심이 많고 열기도 뜨겁다. 중국도 헌법이 있다. 4장 143조로 되어 있다. 1장은 총칙, 2장은 공민의 기본권리와 의무, 3장은 국가기구, 4장은 국기, 국가 국휘, 수도에 관한 내용이다. 내가 중국 헌법 중에 눈여겨본 것은 종교의 자유다. 믿을 수 있는 자유도 있지만 믿지 않을 자유도 있어 다른 사람에게 종교를 권하면 안 된다고 들어 한번 확인해보고 싶었다. 

<제36조 중국인민공화국의 공민은 종교신앙의 자유를 가진다. 어떠한 국가기관, 사회단체, 개인도 공민의 종교를 믿거나 종교를 믿지 못하도록 강요할 수 없으며 종교를 믿는 공민과 종교를 믿지 않는 공민을 차별할 수 없다.>


헌법에 종교의 자유가 있지만 중국에서 종교에 관한 사이니지(signage)나 행사를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나라에서 당연히 법정공휴일인 불교의 ‘부처님 오신 날’이나 기독교의 ‘성탄절’은 중국에서는 공휴일이 아닌 평일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실 때, 중국에는 안 오셨나 보다. 12월 25일은 중국에서는 아무 날도 아니지만 크리스마스 마케팅은 어느 나라보다 열심히 한다. 누가 더 멋지고 화려한 트리를 만들어 전시하는지가 뉴스가 되고 각 호텔마다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 애프터눈티세트, 저녁식사 이벤트 하느라 바쁘다. 

독일 종교개혁가 마틴루터는 크리스마스에 자녀들에게 선물 줄 것을 제안했고 크리스마스 전에 선물을 살 수 있는 시장이 생겨난 게 지금 크리스마스 마켓의 시작이라고 한다. 추운 겨울 어려운 사람들에게 물건을 싸게 팔고 크리스마스 장식과 선물을 준비하며 독일 각 도시마다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상하이에서 열린다. 2016년 독일관광국 주최로 작은 규모로 시작했는데 점점 규모가 커졌다. 해마다 개최 장소는 달라지는데 올해는 베이와이탄(北外滩)에서 열렸다. 사전 예매 30 위안, 현장 입장 40위안이다. 평일 저녁인데도 붐빈다.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은 전통 목조 오두막에서 열린다는데 여기서도 목조 오두막 형태 부스를 만들었다. 겨울에 빼놓을 수 없는 뮬드와인(Mulled Wine)이 인기 있다. 한식 코너가 있다. 반가운 마음에 얼른 가보니 어묵, 떡볶이, 블랙핑크치킨을 판다. 전통 한국 음식은 아니고 한국 근현대화 시대에 생겨난 음식들이지만 한식 하면 떠오르는 대표음식이다. 독일 수제 맥주도 마셔볼까 했는데 스텔라 맥주 부스가 성황이다. 치즈를 녹여 먹는 스위스 라클렛(Swiss Raclette)도 잘 팔린다. 독일식 소시지, 립Rib을 파는 먹고 마시는 코너는 사람들로 붐비지만 크리스마스 장식이나 선물을 파는 코너는 한산하다. 

이번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 스폰서는 아우디다. 미국 시즈닝 브랜드 맥코믹(Mc Cormick)과 과자 브랜드 오이시(Oishi 上好佳)도 별도 홍보부스를 냈다. 어린 시절 생각나는 솜사탕이 빠질 수 없다. 크리스마스트리 모양의 커다란 솜사탕은 보는 것만으로도 배부르다. 이런 장터나 광장에서 빠질 수 없는 추억의 회전목마 놀이기구도 있다. 여러 부스들 사이에 아우디가 전시되어 있다. 

광장 중앙에 세워진 크고 아름다운 크리스마스트리 위에서 빛나는 표지는 아우디 마크다. 예수님은 가장 초라한 곳에서 가장 낮은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다. 이 땅에 온 예수님 본래 모습과 가치는 시간이 지나면서 상업주의에 편리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성탄절은 예수님이 오신 날이지 산타 할아버지가 오신 날이 아니다. 북유럽 신화에서 차용한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탄 산타할아버지는 코카콜라 마케팅으로 빨간 옷을 입었다. 


365일 내내 이윤추구와 매출증대라는 목표를 하루라도 멈추고 남은 이윤을 1년 내내 힘든 사람들과 함께 나누면 어떨까? 상하이에 열린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나눔과 기부 같은 소중한 의미 없이 오로지 자본주의의 날카로움만 번뜩인다. 온갖 장식으로 화려한 멋진 트리 맨 꼭대기에 아우디 마크가 아니라 사랑, 평화, 화해, 나눔 같은 단어가 빛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예수님은 이 땅에 아우디 타고 오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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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허스토리 in 상하이] 이제 너의 손을 놓아줄 때]]> 2024-12-21T08:35:08+09:00

휴대전화 화면 속에는 여전히 아기 같은 포동포동한 손이 건조기에서 꺼내 온 옷가지들을 개고 있다. 개는 건지 대충 말아놓는 건지 모를 정도로 어지간히 손놀림이 서툴다. 보고 있으면 너무 얼렁뚱땅이라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는데, 그 와중에도 잘 개보려고 하는 게 느껴져 귀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다.

큰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유난히 손과 발이 통통했다. 그 작고 오동통한 손을 잡고 낯선 땅을 참 많이 헤매고 다녔는데. 겨울이 유난히 길고 춥던 그 곳에서도, 말도 안 통하고 모든 게 이해할 수 없었던 이 땅에 왔을 때도 아이의 따뜻하고 말랑한 손을 꼭 쥐고 어디든 다녔다. 그 작던 아기 손이 이제 나의 손에서 벗어나 자신의 옷을 직접 세탁하고 개고 있다.

“나는 빨래 개는 게 귀찮더라.” 

아이가 말했다.

“나도 그런데….”

아이는 올가을 학기부터 한국에서 대학에 다니며 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처음으로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지내고 있다. 함께 살 때는 말수가 별로 없던 아이가 매일 영상 통화를 걸어와 자신과 성격이 비슷한 새 친구들 이야기, 학교 수업 이야기, 동아리 활동 등 일상에 대해 시시콜콜하게 이야기한다. 

어느 날은 외출 전 화장을 하면서 전화를 걸어와, 난 영락없이 아이가 화장하고 있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어야 했다. “내가 왜 이걸 보고 있어야 하냐?”라며 툴툴댔지만, 이런 짬이라도 내어 전화한 걸 보니 집 생각, 엄마 생각이 많이 나나 보다 싶어 짠하기도 했다. 

아이는 생각했던 것보다 학교생활이 재밌다고는 하지만, 첫 독립생활이 녹록치 만은 않을 것이다. 학교생활과 한국 문화에 적응하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아르바이트도 하고 상하이에 있는 부모를 대신해 양가 조부모님의 대소사까지 챙겨야 하니, 열 여덟 살이 감당하기에는 벅찰 것이다. 어릴 때부터 어린아이가 소화하기 힘든 거리도 엄마 손을 잡고 야무지게 걸어 다녔던 것처럼, 지금도 즐거우면 즐거운 대로 고되면 고된 대로 별 내색 없이 묵묵히 길을 걷고 있어 보였다. 그 길 어느 즈음에서는 어엿한 성인이 되어 있을 것이다.

얼마 전에 큰 아이가 상하이에 왔다. 둘째 아이는 집 대문을 들어서는 언니를 보고 귀신을 본 것처럼 화들짝 놀랐다. 큰 아이 방문이 둘째 아이에게는 극비리에 이루어졌던 것. 빅 서프라이즈 선물이었다. 둘째 아이는 곧 상황을 파악하고, 환호성을 지르며 언니를 안고 눈물까지 글썽였다. 표현은 안 했어도 태어나면서부터 늘 함께였던 언니의 빈 자리는 컸을 것이다. 그날 자매는 밤늦게까지 밀린 수다를 떨었고, 주말에는 둘이 좋아하던 의류 매장에 쇼핑도 다녀왔다.

큰 아이와 나는 점심때마다 우리가 함께 먹었던 음식들을 찾아다녔다. 나와 식성이 꼭 닮은 아이는 남편이 먹지 않는 음식을 함께 먹어주던 유일한 가족이었다. 

“왜 한국보다 상하이에서 먹는 순댓국이 더 맛있지?”

순댓국 한 그릇을 맛있게 비웠고, 곱창구이를 먹었고, 마라 훠궈를 먹었다. 나는 나대로 잠시 헤어졌던 영혼(혹은 식성?)의 단짝을 다시 만난 것 같았다. 큰 아이의 빈방을 보며 헛헛해했던 남편도 퇴근하자마자 아이 방으로 가서 한동안 둘이 속닥속닥 대화를 나누고 나왔다. 우리는 각자의 방식대로 큰 아이의 빈자리를 꼭꼭 채웠다.

“안 가면 안 돼? 가지 말고 그냥 상하이에 계속 있어라.”

아이가 다시 한국으로 떠나기 전날 밤, 아이 옆에 찰싹 붙어 누워서 하나 마나 한 저 말을 몇 번이나 반복했다. 오랜 연인과 작별하는 느낌이 이럴까. 아이가 나에게 얼마나 큰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존재였는지 새삼 느낄 수 있어서, 앞으로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싶어서 아쉬운 마음은 자꾸 질척였다. 

“곧 또 만날 건데 뭐.”

혼자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부쩍 성숙해진 아이는 의젓하게 나를 달랬다. 어쩌면 낯선 타국 생활에 적응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동안 오히려 내가 아이 손에 의지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엄마 손을 놓칠세라 꼭 붙잡고 다녔던 어린아이는 이제 나보다 더 손이 커졌다. 스스로 결정하고 해결할 수 있는 일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제는 손을 놓아줘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엄마 손은 언제나 너를 향해 있어. 필요할 때 다시 꼭 잡아 줄게.

올리브나무(littlep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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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책읽는 상하이 263] 몸의 일기]]> 2024-12-19T16:48:03+09:00

원제 : Diary of a Body

67 세 3개월 2일 (1991 년 1월 12일 토요일) 

베른 씨네 집에서 돌아오는 길에 이가 부서진 걸 알게 됐다. 틀림없다. 왼쪽 윗어금니다. 혀로 만져보니 과연 모서리가 뾰족해져 있었다. 혀는 가만있지 못하고 자꾸만 모서리를 건드려본다. 입안에 마테호른(알프스산맥에 있는 산)이 들어 있는 꼴이다. 그 이는 이미 신경이 제거되어 있는 상태다. 닭가슴살 호박 그라탕, 블루베리 파이, 기분 좋은 대화, 아무리 생각해도 이가 부러질 만한 일은 없었다. 그렇다면 이거야말로 진정한 노화의 시작인 셈이다. 자연적으로 부서지다니. 손톱, 머리카락, 이, 대퇴골 경부, 이런 부위들은 몸이라는 자루 속에서 부서져 가루가 되어버린다. 몸이라는 극지에서 빙하가 떨어져 나가는 것이다. 굉음도 내지 않고 조용히. 늙는다는 건 이 해빙을 겪어내는 것이다. (p362) 

이 책의 2/3 지점에 있는 이 대목을 읽기 전까지는 딱히 이 책을 소개할 생각이 없었다. 동시에 읽고 있던 다른 한 권의 산문집이 밑줄을 좍좍 긋고 머리를 주억거린 빈도가 훨씬 높았기에 마음의 저울추는 진작 그 책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하지만 바로 위의 이 대목이 변수로 작용했고 결국 이 책을 소개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죽음을 이렇게 명쾌하고 아름답게 통찰한 글을 곱씹어 읽다 보니 위로와 함께 묘한 해방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늙는다는 것은 조용히 해빙을 겪어내는 일”, 몸의 부품들이 노화가 되고 고장이 나서 하나씩 몸에서 떨어져 나가듯이, 때가 되면 생명은 통째로 살아있음의 반열에서 빠져나와 죽음의 반열에 합류하게 되는 것이 순리인데, 그 순리를 받아들이는 것이 불편하여 애써 외면했던 것 같다. 이 대목을 읽고 나니 삶과 죽음의 경계가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며 두렵게만 느껴졌던 죽음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지는 것 같았다. 어쩌면 죽음이란 끝이 아니라 빙하가 녹아 바닷물이 되듯 고체 상태에서 액체 상태로 형태를 바꿔서 또 다른 삶의 순환에 동참하는 일일 테니까. 

다니엘 페니카(1944 년 출생)의 이 소설은 한 남자가 12세 11개월 18일(1936년 9월 28일)부터 삶의 마지막 순간인 87세 19일(2010년 10월 29일)까지 70여 년간 ‘존재의 장치로서의 몸’에 관해 쓴 일기 형식으로 설정되어 있다. 그리고 배경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 듬성듬성 이 일기를 물려줄 딸 리종에게 쓴 편지가 삽입되어 있다. 

제목 그대로 “몸의 일기”이기 때문에 주인공 및 등장인물들의 사회적 관계, 직업 등은 전혀 언급되지 않고 오로지 몸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즉 한 남자(하나의 생명)가 소년에서 점점 노화가 되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몸의 상태와 변화를 솔직하게 기록해 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몽정, 자위, 전립선비대증 등 남성으로서 몸을 다룬 부분도 있지만 치통, 악몽, 건망증, 노안, 비염, 똥, 방귀, 오줌, 코피, 코딱지 설태, 수혈, 치매 등등 성별을 불문하고 인간 몸이 보편적으로 겪을 수 있는 현상들을 다룬다.

물론 수개월씩 혹은 몇 년씩 일기를 건너뛴 적도 있다. 모나(아내)를 처음 만나 숨 막힐듯한 사랑을 할 때가 그랬고, 약 부작용으로 사랑하는 손자를 먼저 떠나보냈을 때가 그랬다. 아무래도 너무 뜨거운 행복과 너무 큰 슬픔과 같은 강렬한 감정에 휩싸일 때면 몸은 주목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 우리는 사실 몸의 이곳저곳에서 불편함을 호소하기 전까지는 몸이라는 존재를 너무 홀대하고 등한시하는 것 같다. 

이 소설을 읽는 동안 저도 저자가 언급하는 키워드에 따라 내 몸의 장기들의 이름을 가만히 불러보며 느껴보려고 했다. 그런데 그 부름이 낯선지 특별히 아픈 부위를 빼고는 무감각해져서 일절 화답하지 않는다. 이 책을 계기로 이제 좀 더 애정 어린 시선으로 섬세하게 내 몸을 관찰하고 느끼고 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본격적으로 퇴화가 시작된 몸이니 더욱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아래에 인상 깊게 읽었던 일부 몇 대목들을 덧붙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맛보시기를 바란다.

25 세 5개월 20일 (1949년 3월 30일 수요일)
치통: 

치통. 혹은 통증의 유혹. 자다가 치통 때문에 소스라치게 놀라 깼다. (중략)
충치가 감전을 시킨다. 그건 전기 충격과 매우 흡사한 통증이었다. 감전이 그렇듯 치통도 사람을 지독히 놀라게 한다. 입안에서 아무 생각 없이 꿈꾸고 있던 혀가 난데없이 2~3천 볼트의 전기 충격을 받으면! (중략) 이 통증은 확산되지 않고 엄격히 자기 영역에만 머물러 있다가 금세 약화된다. 

33세 6개월 13일 (1957년 4월 23일 화요일)
여드름: 

여드름 끝이 검어지는 건 피지가 공기와 접촉하여 산화되기 때문이다. 이 기름진 세포의 잔해는 피부의 보호 하에 있는 동안엔 흠잡을 수 없는 백색이다가, 그것 터뜨리는 순간 까매진다. 노화라는 건 별게 아니라 이 같은 산화작용이 일반화된 것이다. 우리는 녹슨다. 모나(아내)가 내 녹을 벗겨준다. 

34세 1개월 25일 (1957년 12월 5일 목요일)
코딱지: 

손톱 끝으로 콧구멍 속을 탐사하다가 코딱지가 만져지면 주변을 넓게 후비고 살살 건드려 마침내 끄집어낸다. 이건 코딱지가 끈끈하지 않을 때 얘기다. 그냥 떼어내면 일이 끝난다. 그러나 코딱지가 피자 반죽처럼 말랑말랑하고 쫄깃할 땐, 엄지와 검지 사이에 그걸 놓고 만지작거리는 게 얼마나 재밌는지! 

52세 2개월 4일 (1975년 12월 14일 일요일)
건망증: 

어제저녁 R네 집에서 식사하던 중 열띤 논쟁이 벌어졌고 난 명실상부하게 좌중을 휘어잡고 있었다. 이제 막 모두의 동의를 얻으려는 찰나…돌연 말문이 막혔다! 기억이 차단된 것이다. 발밑의 함정에 빠진 기분. 그런데도 난 다른 표현을 찾으려 하는 대신, 미련하게도 문제가 된 그 단어만 찾고 있었다. 도둑맞은 주인처럼 분노를 느끼며 기억을 추궁했다. 원래의 단어를 내놓으라고 떼를 썼다! 

66세 10개월 23일 (1990년 9월 2일 일요일)
욕망: 

방학이 끝났다. 모나와 난 지칠 대로 지쳤다. 문자 그대로 바짝 마른 우물 같다. 해 뜰 때부터 해 질 때까지 아이들이 줄기차게 뿜어내는 에너지는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지치게 한다. 쉴 새 없이 소모하는 몸뚱아리들. 반면 두 노인네는 어떻게든 에너지를 아낀다. 그렇게 저장해 놓았던 기력이 단 2주 만에 바닥이 났다. 이 녀석들이 우리 명을 재촉하는군. 내가 모나에게 하소연했다. 그리고 우리 둘은 침대 위에 고꾸라져서 꼼짝 못 하고 누워 있었다. 영원할 것 같던 우리의 욕망은 다 어디로 간 걸까? 우리 아이들 생명의 기원이었던 그 욕망 말이다. 난 이제 작은 누에고치처럼 물렁물렁하고, 모나는 모래바람처럼 건조하다. 

72세 9개월 13일 (1996년 7월 23일 화요일)
이명: 

이명이 다시 돌아온 게 틀림없다. 언제? 전혀 아는 바 없다. 오늘 밤, 잠 못 들고 있는데, 그 녀석이 쉬익쉬익 소리를 냈다. 난 안심했다. 이런 사소한 병들은 처음 생겼을 땐 엄청나게 겁을 주지만, 점차 길 친구보다도 가까운 사이가 되고 결국 우리 자신이 되어버린다. 예전엔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 질병의 이름으로 상대를 부르는 게 극히 자연스러웠다. 꼽추, 벙어리, 대머리, 말더듬이. 어린 시절 우리 반에도 그런 애들이 있었다. 뚱뚱이, 사팔뜨기, 귀머거리, 절름발이…. 중세에는 이름 흠들을 단순히 특성이라 여기고 가족성으로 불렀다. 

86세 2개월 28일 (2010년 1월 7일 목요일)
손자를 앞세우고 7년 뒤: 

그레구아르(손자)가 죽은 후론 이 일기장을 열어보지 않았다. 그러니까 7년 동안이다. 그사이 내 몸은 나와 상관없는 게 되어버렸다. (중략) 난 이제 몸에 이상한 일이 생겨도 놀라지도 않는다. 점점 짧아지는 보폭, 몸을 일으킬 때의 현기증, 굳어버린 무릎, 터지는 정맥, 또다시 비대해진 전립선, 쉰 목소리, 백내장 수술, 이명, 광시증, 자꾸만 헐어 달걀노른자처럼 돼 버린 입술 가장자리, 바지 입을 때의 어설픈 동작, 자꾸만 잊고 잠그질 않는 바지 앞 지퍼, 갑작스러운 피곤, 점점 잦아지더니 이젠 일상이 되어버린 낮잠. 내 몸과 나는 서로 상관없는 동거인으로서, 인생이라는 임대차 계약의 마지막 기간을 살아가고 있다. 양쪽 다 집을 돌볼 생각을 하지 않지만, 이런 식으로 사는 것도 참 편안하고 좋다.

86세 11개월 4일 (2010년 9월 14일 화요일)
노화: 

끝이 가까워 올수록 하고 싶은 말은 많아지는데 기운은 점점 달린다. 매 순간 몸이 달라진다. 악화되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기능은 느려진다. 가속과 감속…. 팽이처럼 돌던 동전이 이제 그만 돌려고 하는 것 같다. 

87세 19일 (2010년 10월 29일 금요일)
마지막 일기: 
그래, 나의 도도, 이젠 가야 할 때가 된 것 같구나. 겁먹지 마, 너도 데려가 줄게. 
(주: 도도는 주인공이 어린 시절 만들어냈던 가상의 동생)

류란

외국에 살다 보니 필요한 책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책벼룩시장방이 위챗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9월부터 한 주도 빼놓지 않고 화요일마다 책 소개 릴레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로, 문화의 소비자로만 사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상하이 교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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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책읽는 상하이 264] 몸으로 읽는 세계사]]> 2024-12-21T09:44:48+09:00
사소한 몸에 숨겨진 독특하고 거대한 문명의 역사
원제: A History of the World through Body Parts

<몸으로 읽는 세계사>는 즐겁고 가벼운 자리에서 나눌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잔뜩 담은 역사책이다. 출판사에서 소개하듯이 “사소한 몸에 숨겨진 독특하고 거대한 문명의 역사”까지는 아니지만, 책은 확실히 독특하고 무척 재미있었다. 우리 몸의 각 부분을 키워드로 해서 총 27개의 짤막한 세계사가 이어진다.  

역사적 사건이 벌어졌던 그 당시 어느 신문의 가십 기사를 읽는 듯, 익숙한 인물들의 ‘사소한’ 몸과 관련된 잘 몰랐던 이야기들이 짤막짤막하게 이어지는데, 수많은 역사책 이곳저곳에서 익히 들어온 인물들이었음에도 처음 알게 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중에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마틴 루터의 장]

16세기 종교개혁을 이끈 마틴 루터는 사실 오랜 세월 변비로 고생 중이었다.  그가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변기 위에서 장 운동에 힘쓰며 신약성경의 로마서를 묵상하는 중에, 면죄부 판매의 부당함과 진정한 구원은 하나님의 은총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엄청난 깨달음을 얻는다.  

물론 이상주의자였던 젊은 수도사 마틴 루터가 가톨릭교회의 부패한 실상에 대해 고심했던 수많은 시간들이 없었다면 한순간의 깨달음이란 것도 없었겠지만, 어쨌든 위대한 그 순간은 그가 변기에 앉아 씨름 중에 찾아왔고, 그 사실을 본인이 스스로 자랑스럽게 밝혔다고 한다.       

[조지 워싱턴의 의치]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존경받는 조지 워싱턴은 치아 건강이 많이 안 좋았다고 한다. 고작 20대일 때부터 이를 여러 개 뽑았고, 40대에는 부분 틀니를 해야 했다고 한다.  그 시절 치과 수준이 어떠했을지 대충 짐작이 가는데, 도대체 틀니를 뭘로 만들었을까….  

부유한 사람들의 경우, 하마나 말, 당나귀 등의 이빨을 깎아서 쓰기도 했다지만 대부분 진짜 사람의 이를 사용해서 틀니를 만들었다고 한다!  도대체 ‘누구’의 이를 구해서 본인들의 틀니를 만들었을까?  노예제를 반대했지만 많은 노예를 둔 부유한 농장주였던 조지워싱턴은 무척 인색했다고 하는데, 그의 농장 거래 장부를 보면 그가 자기 농장의 노예들에게서 치아를 값싸게 구입한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한다(노예들이 치아를 안 팔겠다고 할 수나 있었을지 모르겠다).  그 당시 광고에 올라오던 백인들 치아 값의 3분의 1도 안되는 가격으로….
   
[아인슈타인의 뇌]

1955년 4월18일 아인슈타인이 입원했던 병원에서 사망했을 때,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한 병원 측의 간단한 부검이 있었다. 부검이 끝난 후 아인슈타인의 시신을 받은 가족들은 그의 바람대로 화장을 한 후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않고 조용히 흩뿌렸다고 한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의 뇌가 이미 적출되어 그 병원에 있다는 것을 그다음 날 신문 기사에서 보고는 아마도 대단히 황당하고 화가 났을 것이다.  

세계적인 천재의 뇌를 독단적으로 적출한 사람은 그 병원의 병리학자 토머스 하비였다. 가족들의 항의에 대한 하비의 대답은, 대단한 천재의 뇌를 얻어 연구할 기회를 그냥 버릴 수는 없었다는 것… 가족들은 천재의 뇌를 과학계에 내줄 의무가 있다는 하비의 주장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다. 윤리적인 논란까지 일으키며 천재의 뇌를 ‘도둑질했던’ 하비는 여러 저명한 신경 병리학자들에게 아인슈타인의 뇌 샘플을 보냈으나 정작 본인은 연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외에도 심장을 따로 보관했다는 앤 볼린, 위대한 낭만파 시인 바이런이 감추고 싶어했던 한쪽 발의 장애 등 흥미진진하고 덜 알려진 이야기들이 많이 있어서, 말해봐야 화만 나는 세상 이야기하기 싫을 때 분위기 전환용으로 적극 추천한다. 
       
양민희

외국에 살다 보니 필요한 책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책벼룩시장방이 위챗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9월부터 한 주도 빼놓지 않고 화요일마다 책 소개 릴레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로, 문화의 소비자로만 사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상하이 교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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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상하이 ‘출산 친화적 일자리’ 시범 도입]]> 2024-12-20T16:23:45+09:00

20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상하이시 인사국, 상하이시총공회, 상하이시 부녀연합회에서 ‘출산 친화적 일자리’ 취업 방식 시범 운영에 대한 통지’를 발표했다. 기업에서 일과 가정간의 균형을 지키고 적극적으로 출산에 친화적인 직장 환경을 만들게 하기 위해서다.


기업에서는 ‘출산 친화적 일자리’를 만들어 원칙적으로 12세 이하 자녀를 둔 부양 의무가 있는 근로자에게 탄력 출퇴근, 재택 근무, 유연한 휴가, 성과 평가 등의 방식을 도입해 업무와 육아를 모두 가능하게 한다.


‘통지’에서는 기업에서 탄력 근무가 가능하고 업무 환경이 좋은 직무를 ‘출산 친화적 일자리’로 설치하도록 독려했다. 물론 해당 직책은 12세 이하 자녀 부양 의무가 있는 근로자만이 할 수 있다.


기업들이 ‘출산 친화적 일자리’를 개발하도록 적극 장려하고 합리적으로 직위 기준을 수립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생산 제조, 숙박 및 외식, 주민 서비스 등의 산업과 플랫폼 경제, 디지털 경제, 문화 창작 경제, 실버 경제 등 새로운 경제 형태 분야에서 출산 친화적 일자리 모델을 시범적으로 추진 할 것을 유도했다.


상하이시는 앞으로 출산 친화적 일자리를 도입한 기업 명단을 통일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노동조합은 출산 친화적 일자리를 만든 기업이 출산 친화적 근무 환경을 조성하도록 지원하고, 여름과 겨울방학 및 방과 후 아동 돌봄 활동 등을 통해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출산을 장려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이지만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공무원에게나 해당되는 말일 듯”, “이렇게 해도 젊은이들이 결혼 안하고 아이 안 낳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한다”, “시행한다 하더라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복잡하다, 그냥 8시간 근무제만 도입해줘라”, “공장 근로자들은 꿈도 못 꾸는 일이다”, “이상은 원래 아름다운 것이다”, “앞으로는 입사 면접 때 아이 나이가 12세 이하라고하면 바로 떨어지겠네”라며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비난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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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민항구에서 3분 만에 황푸강 건너는 터널 개통 임박]]> 2024-12-20T14:33:04+09:00

상하이에 황푸강을 건너는 새로운 터널인 ‘인두루 횡단터널(银都路越江隧道)’이 완공 마무리 단계라는 소식이다.


20일 상하이번디바오(上海本地宝)에 따르면 상하이 성투도로투자(城投)그룹이 시공한 인두루 터널이 5년 만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검수 단계로 올해 안에 완공한 뒤 개통 조건을 준비할 예정이다.


인두루 터널은 서쪽으로는 징동루인두루(景东路银都路)를 시작으로 동쪽 푸진루루헝루(浦锦路芦恒路) 교차로까지 이어진다. 지면 도로를 포함하면 전체 길이는 약 3.8km, 메인 터널 길이는 2.71km다. 쌍층 쌍방향 8차선 설계되어있다. 완공 후 소형차량 위주로 통행할 예정이며 앞으로 상하이 남부지역의 도강 교통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설계 시속 60km로 달릴 경우 약 3분 34초에 황푸강을 건널 수 있다. 단 실제 소요시간은 교통상황에 따라 다르다.


인두루 터널은 앞으로 푸동신구, 민항구, 쉬후이구의 중요한 연결 통로가 될 전망이다. 또한 상하이시 도로망 체계의 완비, 교외 도시화 건설 촉진, 신좡 교차로, S20 서쪽 구간 및 남쪽 구간 교통 체증 완화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현재 상하이에 있는 대부분의 황푸강 횡단 터널은 황푸강의 북중부 구간에 집중되어 있다. 이 때문에 쉬푸대교(徐浦大桥) 남쪽에는 이런 황푸강 횡단 터널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민항구 남부쪽 주민들에게는 인두루 터널로 인해 교통 ‘약점’을 어느정도 해소시킬 수 있다. 기존에는 민항구에서 황푸강을 횡단하려면 쉬푸대교와 민푸대교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강을 건너려먼 종종 10km 이상을 우회해야 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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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위안화, 세계 4대 결제 통화 자리 ‘탈환’]]> 2024-12-24T09:01:21+09:00

신화재경(新华财经) 19일 보도에 따르면 국제은행 간 금융통신 협회(SWIFT)가 18일(현지 시간)에 발표한 데이터에서 11월 위안화가 글로벌 결제 비중에서 엔화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결제 총액의 3.89%를 차지하며 글로벌 4대 주요 결제 통화로 올라섰다.


그러나 유로존 외 국제 결제를 기준으로 할 경우 위안화는 같은 달 5위로 3.02%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9월과 10월 엔화가 SWIFT 결제에서 4위를 차지했었지만 계속 유지하지는 못했다. 11월이 되면서 위안화의 결제 비중이 다시 상승하며 전월대비 1% 가까이 늘었다.


11월 엔화의 결제 비중은 0.5%포인트 하락한 3.44%를 기록하며 글로벌 5대 결제 통화로 밀려났다.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11월 글로벌 결제 비중에서 위안화가 처음으로 엔화를 넘어 세계 4대 결제 통화로 올라선 바 있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는 여전히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1월 달러 결제 비중은 0.6%포인트 증가한 47.68%로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유로 결제 비중은 0.6%포인트 하락하여 현재 22.29%를 차지하고 있다. 파운드 결제 비중 역시 약간 감소해 지난달 7.31%에서 7.27%로 낮아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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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테슬라 上海 슈퍼팩토리 수장, 풍력에너지로 ‘이직’]]> 2024-12-24T09:20:51+09:00

테슬라 상하이 슈퍼팩토리를 이끌던 송강(宋钢) 공장장의 새로운 거처가 드디어 수면위로 떠올랐다.


19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송강 전 테슬라 상하이 슈퍼팩토리 대표가 원경테크놀로지(远景科技集团) 산하의 원경에너지(远景能源,ENVISION)으로 이직한다. 아직 이곳에서의 그의 직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에 언론에서 추측했던 샤오미 자동차와는 전혀 다른 업종이라는 것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원경테크놀로지그룹은 원래 풍력발전 업무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에너지, 동력, 스마트 등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송강의 거처에 언론이 관심을 가진 이유는 테슬라 중국 지역사업에서 상하이 슈퍼 팩토리 공장장 직책은 테슬라 수석 부사장 주샤오통(朱晓彤)을 제외하고 가장 중요한 직책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18년 테슬라에 합류했고 상하이 슈퍼 팩토리의 첫 직원이었다. 이전에 포드와 상하이 GM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상하이 슈퍼 팩토리는 테슬라의 첫 해외 공장으로 2019년 1월 착공되어 1년도 채 되지 않아 첫 양산 차량인 모델3 인도를 완료했다. 올해 10월 상하이 슈퍼 팩토리는 300만 번째 완성차를 출고했고 이 차량 중 3분의 1은 유럽, 아시아 태평양 등 해외 시장으로 수출되었다.


테슬라 슈퍼 팩토리를 이끌었던 송강 공장장의 이직설은 수개월 전부터 흘러나왔다. 대부분의 언론이 테슬라를 떠난 송강이 중국 본토 전기차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중 가장 유력했던 업체가 샤오미였다.  그러나 샤오미 측은 “모두들 송강 공장장이 유능하다고 하지만 샤오미 자동차의 리궈웨이(李国伟) 공장장이 더 유능하다”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원경테크놀로지그룹의 풍력 터빈 사업은 2년 연속 글로벌 수주량 1위를 기록했고, 해외 풍력 터빈 수주는 2년 연속 중국 풍력 기업 전체 수주량의 70%를 차지했다. 올해 9월 원경에너지는 스페인 정부와 현지 수소 에너지 장비 공장 투자 협약을 체결했고, 녹색 수소 산업 체인을 구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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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위챗, 최대 1만 위안 상당 ‘선물하기’ 기능 선보인다]]> 2024-12-20T00:05:23+09:00

중국 국민 채팅앱인 위챗(微信)이 인간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인다.


19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위챗상점(微信小店) 공식 계정에서 ‘선물하기’ 기능을 테스트 중이라고 발표했다.


위챗상점 화면에서 ‘친구에게 선물하기’ 버튼을 누르고 금액을 지불하고 선물할 친구에게 전송하면 선물하기가 완료된다. 그러면 선물을 받는 사람의 채팅창에 선물이 도착했음을 알리는 메시지가 뜬다. 선물을 받는 사람은 본인의 주소지를 입력하고 선물을 수령할 수 있고, 선물 수령 직전에 같은 가격의 다른 상품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


단, 보석이나 교육 학습과 관련한 상품은 선물할 수 없고 가격도 최대 1만 위안으로 제한되어 있다.


업계에서는 위챗의 선물하기 기능이 단순히 신기능에 그치지 않고 텐센트가 위챗의 방대한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자상거래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는 또 하나의 조치라고 평가했다. 과거 2014년 처음으로 홍빠오 기능을 선보인 뒤 위챗결제 사용 빈도가 빠르게 끌어올렸다. 이와 같은 논리로 선물하기 기능도 고객의 사적 관계까지 위챗상점으로 유입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위챗상점은 위챗 전자상거래 생태계의 주요 매개체다. 올해 초 텐센트는 위챗소상점, 스핀하오 소상점 등을 통일적으로 위챗상점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 이후 위챗의 모든 영역에 포함시키며 상점의 상품 정보를 공식계정, 스핀하오, 미니프로그램, 검색(搜一搜) 등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하면서 모든 위챗 전자상거래 업무를 통합시키며 생태계를 확장시키는 중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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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中 2025년 달라지는 것들]]> 2024-12-23T15:48:46+09:00

법정공휴일 11일→13일 이틀 연장


2025년 1월 1일부터는 공휴일 및 기념일 휴가 일정에 변화가 생긴다. 춘절 법정 공휴일은 기존 사흘에서 나흘로, 노동절은 기존 하루에서 이틀로 늘어난다. 올해 춘절 연휴는 1월 28일부터 2월 4일까지 8일간 이어지며 노동절 연휴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다.

 

외국인 '근로허가증+사회보장카드' 통합  

 

지난 1일부터 중국 내 외국인의 근로허가증이 사회보장카드와 통합되어 앞으로 중국 내 외국인의 근로허가증 실물 카드는 발급되지 않으며, 관련 모든 정보가 사회보장카드에 탑재되어 통합 관리된다. 이번 조치는 외국인의 중국 내 근로와 생활에 대한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외국인 근로자의 사회보험료 징수 및 관리 체계를 보다 엄격히 운영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민항구-황푸강 터널 개통, 3분 OK

 

상하이에 황푸강을 건너는 새로운 터널인 ‘인두루 횡단터널(银都路越江隧道)’이 내년 개통된다. 인두루 터널은 서쪽으로는 징동루인두루(景东路银都路)를 시작으로 동쪽 푸진루루헝루(浦锦路芦恒路) 교차로까지 이어진다. 설계 시속 60km로 달릴 경우 약 3분 34초에 황푸강을 건널 수 있다. 인두루 터널은 앞으로 푸동신구, 민항구, 쉬후이구의 중요한 연결 통로가 될 전망이다.  

 

퇴직연령 남 63세, 여 55세로 연장 

 

퇴직연령을 점차적으로 남자는 63세, 여자는 55세나 58세로 연장하는 방안이 통과돼 2025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 앞으로 중국은 15년에 걸쳐 남성의 법정 퇴직 연령은 기존 60세에서 63세, 여성은 기존 50세와 55세에서 55세, 58세로 연장한다. 퇴직 연령의 연장으로 기본 양로금 최저 납부 기한은 2030년부터 기존 15년에서 20년까지 늘어나며 매년 6개월씩 늘어난다. 

 

위챗 선물하기 기능 출시, 최대 1만元

 

중국 국민 채팅앱인 위챗이 위챗상점(微信小店) 공식 계정에서 ‘선물하기’ 기능을 선보인다. 위챗상점 화면에서 ‘친구에게 선물하기’ 버튼을 누르고 금액을 지불하고 선물할 친구에게 전송하면 선물하기가 완료된다. 그러면 선물을 받는 사람의 채팅창에 선물이 도착했음을 알리는 메시지가 뜬다. 선물을 받는 사람은 본인의 주소지를 입력하고 선물을 수령할 수 있고, 선물 수령 직전에 같은 가격의 다른 상품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 단, 보석이나 교육 학습과 관련한 상품은 선물할 수 없고 가격도 최대 1만 위안으로 제한되어 있다. 

 

기차표 디지털 영수증 발급


지난해 11월터 철도 승객과 기업 영수증 청구 편의를 위해 디지털 영수증 발급이 가능해졌다. 내년 9월일까지는 종이 영수증과 디지털영수증 선택 발급이 가능한 과도기를 거친다. 철도 이용 관련 디지털 영수증은 12306 앱에서 직접 신청하면 된다. 

 

 

에너지법 시행


‘중화인민공화국 에너지법’이 2025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 중국 에너지 분야에서 기초적이면서 통합적인 법률로서 기존의 법적 공백을 채우게 되었다.


학위법 시행


‘중화인민공화국 학위법’이 2025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 전문학위는 ‘전문 실습의 성과’에 대해 답변하거나 전문 실습에서의 새로운 성과에 대해 답변한 뒤 취득할 수 있다. 기존의 학위 논문답변이라는 단순하고 획일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이 추가되는 것으로 전문 학위에 대한 요구와 규정에 획기적인 진전인 셈이다.


질병장애 수당 월별 수령 신청 가능


‘근로자 기본 양로보험 질병장애 수당 잠정 방안’이 2025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 기본 양로보험에 가입된 기업 근로자가 법적 퇴직 연령 전에 질병 또는 비업무 관련 사유로 장애가 발생하여 노동 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경우 질병장애 수당(病残津贴) 월별 수령을 신청할 수 있다.


국가 자연 과학 기금 조례 시행


‘국가 자연 과학 기금 조례’가 2025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 조례에 따라 국가자연과학기금을 설립해 기초 연구 및 인재 육성과 연구팀 개발을 지원한다.


공인회계사 업계 관리 방법 시행


‘등록 회계사 업계 심각한 신용불량자 명단 관리 방법’을 2025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 규정에 따라 다음 상황에서 하나라도 해당하는 경우 심각한 신용불량자 명단에 포함되고 연계 처벌 받는다. 회계사가 12개월 업무 정지 처벌을 받은 경우, 회계사 자격증 말소 처분을 받은 경우, 위법행위로 형사 책임을 진 경우, 회계사사무소가 12개월 영업 정지 처분을 받은 경우, 회계사 사무소 영업 허가 말소 처벌을 받은 경우, 위법행위로 형사 책임을 진 경우 등이다.


12398 에너지 감독관리 신고 처리 방법 시행


2025년 1월 1일부터 ‘12398 에너지 감독관리 신고 처리 방법’이 시행한다. 국가 에너지국은 12398 에너지 감독관리 플랫폼을 설립해 전화, 웨이신 공식 계정, 앱, 전자메일, 팩스 등을 통해 관련 신고 사항을 접수할 수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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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틱톡 창업주, 홍콩서 자산 관리 회사 설립]]> 2024-12-23T09:10:32+09:00

틱톡 창업주인 장이밍(张一鸣)이 설립한 회사가 홍콩에서 자산관리서비스 면허를 취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에 따르면 홍콩증권감독회 홈페이지에 틱톡 창업주 장이밍이 설립한 Cool River Venture HK Limited가 지난 11월 홍콩에서 9호 면허를 취득한 사실이 공개되었다. 9호 면허는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가된 것으로 투자 펀드나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다.


결국 앞으로 장이밍의 Cool River Venture는 홍콩지역에서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23년 5월 22일 설립된 것으로 한 개인 소유 회사로 장이밍이 유일한 이사로 등재되어 있다. 유일한 주주는 Galaxy LLC이며 이 회사의 등록지는 케이맨 제도에 위치하고 있다.


이전에도 여러 인터넷 기업의 창업자들이 홍콩에서 자산 관리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일이 있었다. 2023년 11월, GURRYSHARK Fund Management Company Limited라는 회사가 홍콩 9호 면허를 받았다. 당시 중국 보도에서는 이 회사는 단일 가족 신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주요 인터넷 기업의 창업자가 소유하고 있다고 알렸다. 투자 범위는 사모펀드, 벤처 캐피털, 헤지펀드 등이며 기술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그룹 차이총신(蔡崇信)회장 일가의 자산을 관리하는 Blue Pool Capital Limited는 홍콩에서 4호와 9호 면허를 갖고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헤지펀드, 부동산, 사모펀드 자산 등을 포함하며, 기술, 미디어, 통신(TMT)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고, 투자 범위는 서비스 및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을 포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마윈 일가의 일부 자산도 관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장이밍 소유의 회사가 홍콩에서 9호 면허를 취득한 배경에 대해서 틱톡 측은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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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포르쉐 中 판매량 28% ‘뚝’… “2년 후 재도약할 것”]]> 2024-12-23T09:31:22+09:00
올해 1~3분기 중국 내 포르쉐 누적 판매량이 전년도 동기 대비 28.7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에서 포르쉐는 3년 연속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판리츠(潘励驰) 포르쉐 중국 총재 겸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중국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우리는 제품 가격을 희생해 판매량을 높이지 않을 것이며 단순히 매출 증대를 추구하는 것은 포르쉐의 목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고 16일 전첨망(前瞻网)이 전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중국 내 포르쉐 누적 판매량은 4만 3300대로 전년 대비 28.75% 감소했다. 포르쉐 중국은 같은 기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인 단일 시장이기도 하다.

3년 연속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으로 포르쉐는 지난 9월 1일 판리츠를 중국 총재 겸 CEO로 임명하고 그룹의 새로운 전략 목표를 내걸었다. 오는 2026년 포르쉐 중국이 ‘공격 모드’로 돌아가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하겠다는 것이다.

판리츠는 오는 2026년 말까지 포르쉐 중국 대리점 규모를 현재 160개에서 100개 내외로 축소할 것을 제안했다. 현 거시 경제 환경과 고객 분포 양상, 산업 발전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판리츠는 “고객의 수요가 감소하고 판매량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대리점 네트워크를 최적화하는 것은 필수적인 과정”이라면서 “우리는 현지 시장에서 협력사의 수익성을 보장하고 포르쉐라는 뛰어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내 판매량이 하락한 원인에 대해 그는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 명품 시장 성장 둔화, 시장 경쟁 심화, 기술 혁신 가속화, 고객 기대치 상승 등이 크게 작용했다”면서 “단기간에 포르쉐가 다시 판매량 정점인 10만 대에 가까워지기는 어렵다고 판단되며 이 때문에 대리점 네트워크를 최적화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포르쉐를 포함한 전통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는 중국 시장에서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중국 신재생에너지 자동차의 강세로 럭셔리 브랜드의 시장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기업이 배터리 기술, 스마트 콕핏, 자율주행 분야에서 혁신을 이뤄내며 보다 친환경적인 동력 시스템, 풍부한 스마트 기능,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많은 소비자를 움직이면서 기존 견고했던 럭셔리 자동차 시장 구도를 깨뜨렸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이에 포르쉐 등 전통 럭셔리 브랜드들이 전략적 구도를 재배치하고 전기차 전환 속도를 더욱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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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DR.SP 칼럼]겨울운동이 독이된다면?... 러닝]]> 2024-12-21T08:38:07+09:00
DR.SP 황동욱박사 예방의학 이야기 50

겨울이 깊어갈수록 바깥은 차갑고 어둡지만, 여전히 도심 곳곳에서 달리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다. 달리기는 사계절 언제나 우리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지만, 특히 겨울철 달리기는 더 큰 의미를 가진다. 겨울은 신체의 양기(陽氣)가 잠재되고 음기(陰氣)가 강해지는 시기다. 이때 적절한 운동으로 순환을 촉진하면 체내 울체(鬱滯)를 풀어주고, 양기를 서서히 일깨워 건강한 봄을 맞이하는 기반을 다질 수 있다. 한방에서는 이를 ‘동장양생(冬藏養生)’ 이라고 표현한다. 겨울철 신체를 움직여 정체된 기혈(氣血)을 소통시키되 무리하지 않도록 절제하는 것이 핵심이다.

겨울 러닝을 위한 한방적 수칙과 실천법

1. 얇은 옷 여러 겹 입기, 모자와 장갑은 필수

한방에서는 피부를 보호하는 것을 ‘위기(衛氣)’를 지킨다고 표현한다. 이는 외부의 한사(寒邪)나 풍사(風邪)가 체내로 침입하는 것을 막는 중요한 수칙이다.겨울철 달리기 시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은 체온 유지에 효과적이며, 특히 땀 배출이 원활한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면 소재는 한기에 젖어 체온 조절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한다.
모자와 장갑 또한 반드시 착용하자. 한의학에서는 머리와 손발을 ‘삼음교(三陰交)’의 시작점이라 여기며, 이 부위가 차가워지면 온몸의 기운이 쇠약해진다고 본다. 이는 감기뿐 아니라 동상과 냉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2. 더 많은 시간 투자해 몸 풀기

겨울은 인체의 음기(陰氣)가 상대적으로 강해져 근육과 관절이 굳어지기 쉽다. 따라서 준비 운동을 평소보다 더 길게 해야 한다. 가벼운 워밍업과 스트레칭을 통해 굳은 근육을 풀어주면 기혈 순환이 원활해진다. 특히 대퇴사두근 스트레칭이나 허리와 상체를 풀어주는 동작은 부상을 예방하고 운동 효과를 극대화한다. 달리기 후에는 몸을 차분히 이완시키는 마무리 스트레칭도 필수다.

3. 해가 떠 있는 낮에 달리기

한방에서는 새벽과 밤을 ‘음시(陰時)’ 라고 표현한다. 이 시간대에는 기온이 급격히 낮아져 몸이 한기에 노출되기 쉽다. 또한, 새벽과 밤에는 공기 중의 아황산가스와 미세먼지가 가라앉아 호흡기 건강에도 좋지 않다. 낮 시간에 달리는 것이 체온 유지와 호흡기 건강을 위해 바람직하며, 찬 바람을 등지고 달리는 것도 중요한 한방적 수칙이다.

4. 고혈압 환자와 노인은 실내에서 운동하기

겨울철 차가운 기운이 몸에 닿으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한다. 이는 고혈압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며, 뇌졸중과 같은 급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인의 경우 관절과 근육이 유연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부상의 위험이 크다. 이들은 실내에서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풀어주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건강한 사람이라도 극심한 한파에는 동상을 피하기 위해 실내 운동을 선택해야 한다. 이는 몸을 보호하며 체내 양기를 보존하는 ‘양생의 도(道)’ 라 할 수 있다.

마무리하며: 자연의 이치를 따라 건강을 지키자

겨울은 인체의 양기가 잠들어 생명을 내적으로 비축하는 계절이다. 이러한 시기에 적절한 달리기와 관리로 기혈 순환을 돕고 체내 대사를 활성화하면, 신체는 더 강해지고 건강한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한방의 양생(養生) 철학은 과유불급(過猶不及), 즉 무리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추운 겨울, 우리의 몸은 적당한 움직임과 충분한 보호를 통해 한사의 침입을 막고 양기를 길러야 한다. 자연의 흐름에 맞춰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황동욱 의학박사(Dr.SP CEO)

- 구베이 PEACE클리닉 한국부 대표원장 
  上海古北平和门诊部韩国部代表院长
- 푸동, 푸서 월드패스 국제의료 한국부 대표
- 상하이 호프통증클리닉 통증센터 센터장
- 상하이중의약대학 부속 약양중서의결합병원 침구과 박사
 (불면증심리학 전문의)
- (전)중화중의학학회 외치(피부병)학회 위원
- 상하이 청년의사침구학회 위원
- 중국 침구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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