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커뮤니티 게시판/caption>
어머니의 편지
2012-10-22, 14:34:22 사바리
추천수 : 243조회수 : 2250
너무 감동적이여서 옮겨봤어요
 
아들아!
 
결혼할 때 부모 모시는 여자 택하지 말아라. 
너는 엄마랑 살고 싶겠지만
엄마는 이제 너를 벗어나
엄마가 아닌 인간으로 살고 싶단다.
 
 엄마한테 효도하는 며느리를 원하지 말아라. 
네 효도는 너 잘사는 걸로 족하거늘.. 
네 아내가 엄마 흉을 보거든 
네 속상한 거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그걸 엄마한테 옮기지 말아라. 
엄마도 사람인데 알고 기분 좋겠느냐?
모르는 게 약이란 걸 백번 곱씹고 엄마한테 옮기지 말아라.
 
아들아!
 
내 사랑하는 아들아!
나는 널 배고 낳고 키우느라 평생을 바쳤거늘 
널 위해선 당장 죽어도 서운한 게 없겠거늘,,, 
네 아내는 그렇지 않다는 걸 조금은 이해하거라.
너도 네 장모를 위해서 네 엄마만큼 아니지 않겠니?
 
아들아!
 
혹시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거든 조금은 보태주거라. 
널 위해 평생 바친 엄마이지 않느냐?
그것은 아들의 도리가 아니라 사람의 도리가 아니겠느냐? 
독거노인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는데
자식인 네가 돌보지 않는다면 어미는 얼마나 서럽겠느냐? 
널 위해 희생했다 생각지는 않지만 
내가 자식을 잘못 키웠다는 자책은 들지 않겠니?
 
아들아!
 
명절이나 어미 애비 생일은 좀 챙겨주면 안되겠니?
네 생일 여태까지 한 번도 잊은 적 없이 그날 되면 
배 아파 낳은 그대로 그 때 그 느낌 그대로 꿈엔들 잊은 적 없는데
네 아내에게 떠밀지 말고 네가 챙겨주면 안되겠니?
받고 싶은 욕심이 아니라
잊히고 싶지 않은 어미의 욕심이란다.
 
아들아!
 
내 사랑하는 아들아! 
이름만 불러도 눈물 나려한 아들아!
네 아내가 이 어미에게 효도하길 바란다면 
네가 먼저 네 장모에게 잘하려무나
네가 고른 아내라면 
너의 고마움을 알고 내게도 잘하지 않겠니? 
난 내 아들의 안목을 믿는다. 
딸랑이 흔들면 까르르 웃던 내 아들아!
가슴에 속속들이 스며드는 내 아들아! 
그런데 네 여동생 그 애도 언젠가 시집을 가겠지?
그러면 네 아내와 같은 위치가 되지 않겠니?
항상 네 아내를 네 여동생과 비교 해보거라. 
네 여동생이 힘들면 네 아내도 힘든 거란다.
 
내  아들아, 내 피눈물 같은 내 아들아! 
내 행복이 네 행복이 아니라
네 행복이 내 행복이거늘 혹여, 
나 때문에 너희 가정에 해가 되거든 나를 잊어다오. 
그건 어미의 모정이란다.
 
 
아들아!
 
네가 가정을 이룬 후 어미 애비를 이용하지는 말아다오. 
평생 너희 행복을 위해 바쳐 온 부모다. 
이제는 어미 애비가 좀 편안히 살아도 되지 않겠니?
너희 힘든 건 너희들이 알아서 살아다오. 
늙은 어미 애비 이제 좀 쉬면서 삶을 마감하게 해다오.
 
너의 어미 애비도 부족하게 살면서 힘들게 산 인생이다. 
그러니 너희 힘든 거 너희들이 헤쳐 가다오. 
다소 늙은 어미 애비가 너희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건 살아오면서 미처 따라가지 못한 삶의 시간이란 걸 
너희도 좀 이해해 다오.
 
우리도 여태 너희들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니? 
너희도 우리를 조금 조금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면 안 되겠니?
잔소리 같지만 너희들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렴,
우린 그걸 모른단다.
모르는 게 약이란다.

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3

  • 아이콘
    공기돌 2012.10.23, 09:49:17

    아들을 둔 엄마의 마음은 이런건가요? 어머어머 정말 그래!! 공감되는 글이네요

  • 아이콘
    좋은 하루 2012.10.23, 14:24:31

    ㅠ ㅠ 눈물겨운 편지입니다. 어머님,시어머님의 자식으로써, 또 한 아들의 엄마로써 마음 깊이 와닫는 말들입니다.

  • 아이콘
    기똥찬 2012.10.30, 17:50:05

    생각만해도 마음이 먹먹해지는 단어...'어머니'...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Page 1/41

목록 글쓰기
커뮤니티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Notice 회원 여러분들의 살면서 격은 경험담, 함께 나누고.. 상하이방 2009.06.28 8420
803 당신이 할 수 있다고 믿든, 할 수 없다고 믿든,.. 핫쵸쿄 2024.01.24 281
802 한국에서 할수있는일 찾습니다 안녕하세요 29살 남.. 이병수 2023.12.28 346
801 중국 한국어방송 만족도 yeeena 2022.12.07 920
800 유니온페이 우리은행 카드로 쓰세요~ [3] 트트 2022.12.06 1546
799 일자리 부탁드려도 될까요 한국에서 할수있는일..... 이원우 2022.11.24 1085
798 국제학교 학생 과외가 필요하면 비대면 과외가 답입.. 유수주 2022.09.29 1256
797 조선족 모임 위챗췬 추천드림다 호호야 2022.09.05 2039
796 江苏차로 평일에 영사관까지 운전해서 갈 수 있나요.. kerneljin 2022.08.10 991
795 미국 주식 정보(레딧/월벳뉴스) 공유 오픈챗방 열.. 루크앤제이 2022.02.17 1377
794 [스탠포드박사개발]영국 대표신문사 The SUN.. 썸썸 2022.02.05 1208
793 오늘의 좋은 인연이 내일의 행복한 여행을 만듭니다.. 삼족오 2022.01.14 1332
792 예전에 중국 공항 면세점에서 팔던 곡물과자 이름.. 뭉글아빠 2021.08.20 2188
791 한국 -> 중국 관세없이 택배 받는법! [1] 중국교민 2021.08.03 2248
790 타임지 선정 최고 발명품상 로봇공학자 데니스홍이.. RobotK 2021.01.27 1646
789 그대여 우리 같이 걸어요 이 서울을 RobotK 2021.01.18 1763
788 [ SEOUL X Dennis Hong ] 로봇공.. KC2 2021.01.17 1722
787 코로나가 가장 안전한 도시는 어디일까요?! KC2 2021.01.16 1793
786 서울의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데니스홍과 서.. RobotK 2021.01.15 1522
785 안전한 도시를 위해 데니스홍교수가 왔다 RobotK 2021.01.13 1728
1 2 3 4 5 6 7 8 9 10
목록 글쓰기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상하이 홍차오-푸동공항 급행열차 9월..
  2. 韓 배터리 공장 화재로 중국인 17명..
  3. 동방항공, 당일 취소해도 ‘전액 환불..
  4. 中 쑤저우서 셔틀버스 기다리던 일본인..
  5. 가격 ‘뚝’ 떨어진 마오타이주, 여기..
  6. 中 ‘세포배양육 쌀’ 개발 성공.....
  7. [차이나랩] 中 유니온페이, 위챗 결..
  8. 中 전기차 충전소 1000만 대 육박..
  9. 中 올해 1분기 결혼·이혼 모두 감소..
  10. 中 인공지능 기업 4000개, 핵심..

경제

  1. 가격 ‘뚝’ 떨어진 마오타이주, 여기..
  2. [차이나랩] 中 유니온페이, 위챗 결..
  3. 中 전기차 충전소 1000만 대 육박..
  4. 中 올해 1분기 결혼·이혼 모두 감소..
  5. 中 인공지능 기업 4000개, 핵심..
  6. 화웨이가 개발한 홍멍(鸿蒙), 中 2..
  7. 中 택배사, ‘618’ 업고 5월 물..
  8. 中 세계 최초 주1회 인슐린 사용 승..
  9. 추락하던 마오타이, 가격·주가 일제히..
  10. 中 일주일새 시골 은행 40곳 줄어…..

사회

  1. 상하이 홍차오-푸동공항 급행열차 9월..
  2. 韓 배터리 공장 화재로 중국인 17명..
  3. 동방항공, 당일 취소해도 ‘전액 환불..
  4. 中 쑤저우서 셔틀버스 기다리던 일본인..
  5. 中 ‘세포배양육 쌀’ 개발 성공.....
  6. 상하이, 5월 유행 전염병 1위 ‘백..
  7. 中 여성에 수면제 먹인 뒤 성폭행한..
  8. 쑤저우 셔틀버스 칼부림 막은 中 여성..
  9. 만원클럽, 2년간 장학금 132만元..
  10. 上海 한국 미술인들 '상해한국미술협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43] 줄리언 반스..

오피니언

  1. [무역협회] 인도의 중국 '디커플링'..
  2. [상하이의 사랑법 14]사랑이 식었을..
  3. [김쌤 교육칼럼] 다시 진로교육을 생..
  4. 2024 화동조선족주말학교 낭송·낭독..
  5. [무역협회] 신흥 산업 발전, 중국이..
  6.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