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세력’이 과연 ‘진보’인가?(유동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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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3, 09:58:20
바다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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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사회에서 이념적 지표를 나타내는 대표적 용어로 ‘보수’와 ‘진보’가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주의 지향의 좌파세력들이 자신들을 ‘진보’라고 칭하고, 또한 대다수 언론, 국민들도 거리낌없이 좌파세력을 ‘진보진영’ 또는 ‘진보세력’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명백히 잘못된 것이다.
과거 공산권국가를 제외하고 세계 어느 나라에서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세력들에게 ‘진보’라고 호칭하며 대접하는지 우리나라 말고는 유래없는 일이다.
진보(進步, progress)란 일반적으로 “어떤 상황이나 사물이 좀 더 발달되고 나아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진보라는 용어는 일반 대중에게 매우 긍정적이고 호감이 가는 용어인 것이다.
인류역사에서 사상적 의미를 지닌 ‘진보’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한 것은 18세기 계몽주의를 통해서이다. 당시 계몽주의는 운명론과 종말론적 역사관이 지배적이었던 고대의 세계관과 그리스도교의 종교관념에 대항하여 인간의 자유와 평등성을 중시하며 이를 사회적으로 보급하고 각성시켰는데, 당시 이를 ‘진보사상’이라고 칭했다.
이후 마르크스주의l(공산주의)자들은 공산주의 사상을 과학적 세계관이라고 강변하며, 기존 자본주의 이념과 체제를 노동자계급을 억압, 착취하는 반동적 체제라 비방하고 공산주의 사상과 공산주의 운동을 진보라고 역설하였다.
그 이유는 공산주의자들은 ‘역사발전 5단계설’(인류사회가 원시공동사회-고대 노예사회-중세 봉건사회- 근세 자본주의 사회- 공산주의 사회로 발전해 나간다는 역사관)에 입각하여 자본주의는 필연적으로 붕괴하고 인류 최후에 이상사회인 공산주의사회가 도래한다고 믿는바, 현 자본주의체제를 고수하면 ‘보수, 반동’이 되고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지향하면 역사발전의 필연적 법칙에 순응하기 때문에 ‘진보’가 된다는 논리다. 북한도 철학사전(1985년판)을 통해 마르크스레닌주의와 김일성의 혁명사상이라는 주체사상이 ‘진보적 사상’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선전해 오고 있다.
1980년 이후 국내에서는 사회주의지향의 좌파세력들은 진보라는 용어가 진취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일반 대중들에게 호감을 갖는 용어임을 간파하고, 그들이 지향하는 사회주의(공산주의)사회를 ‘진보사회’, 그들의 사상을 ‘진보사상’, 이를 신봉하는 세력을 ‘진보인사’, ‘진보진영’ 등으로 지칭하여 용어를 선점하고 그들의 사회주의 지향 활동을 진보개혁이라고 위장하며 정당화하였다.
사회주의지향의 국내 좌파세력들은 자신들을 진보라고 칭하고 자유민주체제 수호세력을 보수반동세력, 수구반동세력으로 매도하고 있다. 좌파세력들은 ‘진보=새것=진취적인 것’, ‘보수=낡은 것=파괴되어야 하는 것’이라는 왜곡 선동적 등식을 세우며, 보수세력의 타도로 진보개혁(실제는 사회주의혁명)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래 보수(保守, conservativeness)란 일반적으로 『기존 이념이나 질서와 체제를 수호하며 지지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보수의 반대되는 개념은 개혁과 혁신이라 할 수 있다. 한국사회에서의 보수는 자본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며 유지하려는 경향을 의미하는 건전한 개념이다.
진정한 의미의 진보와 보수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이념과 헌정질서와 체제를 유지, 발전시키는 원동력이지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가 종북 사회주의지향세력을 아무런 검증없이 부화뇌동하여 ‘진보’라고 부르는 것은 명백한 현대 문명사의 왜곡이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위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사회에서 진정한 의미의 진보란 자본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자유민주주의체제의 발전과 번영을 지향하고 추구하는 사상과 세력(바로 자유민주주의지향세력)이지 사회주의(공산주의)를 지향하는 사상과 세력은 아닌 것이다.
70여년간 사회주의를 실험해온 소련 및 동구사회주의 몰락이 확인해 주듯, 사회주의(공산주의)는 인류문명사에 각종 해악을 끼친 ‘역사의 퇴보’이지 결코 ‘진보’가 아닌 것이다. 한마디로 우리사회에서 진보라고 칭하는 사회주의 지향세력은 '사이비 진보', '짝퉁 진보'세력이다. 유동열 치안정책연구소 선임연구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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