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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新 · 4연패' 장미란, 세계를 또 들었다
2009-11-30, 09:43:58 방법서설
추천수 : 158조회수 : 1763
'세계新 · 4연패' 장미란, 세계를 또 들었다
2009 고양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4연패 위업 달성

 






















"이얍"이라는 기합 소리와 함께 바벨을 머리 위로 번쩍 들어올린 순간, 장미란의 얼굴에는 환희의 미소가 가득 번졌다. 세계신기록으로 세계선수권 4연패 위업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한국 역도의 자랑 장미란(26, 고양시청)이 세계 역도사의 한 페이지를 또 다시 장식했다. 장미란은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2009 고양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75kg이상급)에서 용상 187kg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하며 인상(136kg)과 용상을 합한 합계에서도 323kg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용상과 합계 금메달, 그리고 인상 은메달을 챙긴 장미란은 이번 대회 금메달로 2005년 우승을 시작으로 세계선수권 연속 우승 숫자를 '4'로 늘렸다.

앞선 세 차례의 세계선수권에서 용상과 합계에서 3연속 금메달을 따냈던 장미란은 인상이 은메달에 그치자 예상대로 용상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용상에서 만큼은 장미란의 적수가 없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획득 당시 인상 140kg, 용상 186kg, 합계 326kg으로 세 부문의 세계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장미란은 용상 1차 시기에서 자신의 세계기록보다 12kg 적은 174kg을 신청했다. 그러나 가슴까지 올린 뒤 놓쳐 버린 장미란은 2차 시기에서는 안정감있게 바벨을 번쩍 들어올리면서 용상 금메달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합계에서도 금메달이 확정되자 장미란은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세계신기록인 187kg에 도전했다.

숨을 고른 뒤 바벨을 잡은 장미란은 거침없이 187kg짜리 바벨을 머리 위로 번쩍 들어올렸고 관중석을 가득 채운 3,500여명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가 터져나왔다.
장미란의 라이벌이었던 무솽솽(중국)을 제치고 이번 대회 출전 티켓을 따낸 중국의 신예 멍수핑(20)은 용상 1차 시기에서 165kg을 들어올렸으나, 2,3차 시기에 173kg에 연거푸 실패, 장미란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결국 인상 131kg, 용상 165kg, 합계 296kg으로 세 종목에서 모두 동메달에 그쳤다.

장미란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인상에서 자신의 세계 기록 140kg보다 9kg이 낮은 131kg으로 출발한 장미란은 그러나 바벨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자 마자 놓치면서 1차 시기를 실패했다. 2차 시기에서 131kg에 성공하며 가슴을 쓸어내린 장미란은 마지막 3차 시기에서 136kg에 도전, 무리없이 들어올렸다.

그러나 다크호스는 따로 있었다. 지난해 유럽 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러시아의 18세 소녀 타티아나 카쉬리나가 그 주인공이었다. 체중 90.9kg의 외소한(?) 카쉬리나는 이날 138kg을 기록, 종전 주니어 세계기록(132kg)보다 6kg을 더 드는데 성공하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장미란을 제치고 인상 금메달과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동시에 가져갔다.

카쉬리나는 용상에서도 165kg을 들어 올려 합계 303kg을 기록, 종전 합계 주니어 세계기록(295kg)도 갈아치우며 용상 은메달과 합계 은메달을 추가했다.

nocutsport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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