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사치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이를 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치품 소비세’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24일 인민일보(人民日报)가 보도했다.
현재 중국은 소득격차가 크게 벌어지며 일부 부유한 계층은 과도한 소비를, 대부분 계층은 소비력이 부족한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중국정치협상위원회(정협) 위원은 “대부분 국민들이 부유해져야만 소비가 활성화되고 경제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면서 일부 소비층의 과도한 소비행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중국 빈부격차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부유한 집안의 2세를 일컫는 ‘푸얼다이(富二代)’들이 부를 믿고 일으킨 각종 사건사고 및 행태와 사치품 소비가 현재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신문은 단지 부를 과시하기 위한 소비행태는 ‘선부론(先富论)’과 사회화합 촉진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정협위원들은 “사치, 낭비와 절약, 분투 정신은 서로 저촉되는 것이며 자원절약형의 건전한 사회 건설의 걸림돌”이라면서 “정부가 관련 법률, 법규로 사치, 낭비, 무절제한 공금 사용 및 낭비 행태에 대해 억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해 사치품 소비가 30% 급증했으며 외국계 사치품 판매기업들은 중국에서 1556억위엔을 벌어 들였다.
글로벌 연구기관들이 중국이 세계 최대의 사치품소비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 삭스는 중국이 향후 5년 내에 사치품 소비자가 4000만명에서 1억6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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