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엄마의 지나친 보호 속에 자라 매사에 줏대가 없고 의존적이며 나약한 남자를 마마보이라고 한다. 중국에서도 한 자녀 정책으로 과잉보호를 받고 자란 자녀들의 부모 의존증 문제가 종종 신문 사회면을 채우기도 한다.
중국 광둥(广东)성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남편의 주관 없는 행동에 질려 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부부는 결혼 후 연애기간이 짧아 서로간의 이해가 부족해 성격불화로 부부싸움이 잦았다. 남편은 매사에 주관 없어 부부관계까지 부모에게 보고를 했다. 부인은 이 사실을 알고 경악하며 결혼 한 달 만에 집을 나왔다. 피고인 남편은 결혼예물을 돌려주면 이혼에 동의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피고의 이혼 사유가 충분하다며 정상적인 부부생활이 불가능 하다고 판단하고 부인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부부 생활 기간이 짧았고 피고가 결혼 때 건넨 예물비로 생활이 곤란한 점을 인정해 부인이 받은 1만5000위안을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며 어처구니없는 마마보이 남편을 비난하며 “부모가 어떻게 가르쳤길래 이런 일이 발생하나?”라며 부모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일부는 처음 보는 일은 아니라며 주위에도 비슷한 마마보이가 있다고 말하며 한자녀 정책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또한 부인에게 위자료를 주지 못할 망정 예물비를 돌려주라는 법원에 판결에도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