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간 남성으로 살아오며, 결혼생활까지 유지해 왔던 한 중국인이 검사결과 ‘여자’ 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본인도 스스로를 ‘남성’으로 인지하고 살아왔던 천(陈) 모씨(44)는 최근 소변에 혈흔이 보이고, 전신 무기력증과 복통으로 아내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검사결과 혈흔은 소변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생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용강시(永康市)제일인민병원의 의사는 “짧은 머리에 체격이 건장한 편은 아니지만, 누가 봐도 한눈에 남성으로 보이는 용모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골반강 CT 검사결과 자궁과 난소가 발견되었고, 부신 종양이 보였다.
천 씨의 기이한 생리기관에 의료진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그의 외모특징에서 보통 남성과 다른 점들이 발견되었다. 천 씨는 수염도 안나고, 목젖(울대뼈)도 없었으며, 외부생식기 또한 정상적인 남성과 달랐다. 그러나 천 씨는 아내와의 부부생활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일단 부신종양 제거술이 급한 상황이라 수술을 서둘러 마쳤다. 이와 동시에 병원은 천 씨의 성별을 판단하기 위해 염색체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결과 염색체는 XX로 성별이 여성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병력은 매우 드문 상황으로 중국에서는 지금까지 100건 가량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조기 발견시 치료가 가능하지만, 천 씨는 44세에 이르러서야 발견돼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쳤다”고 설명하며,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치료시기를 놓쳐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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