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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아이루 입구 '사랑의 우체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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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물이 뚝뚝...가을하늘이다. 차 한잔 손에 들고 유유자적 산책길 나서기 좋은 상하이의 작은 거리들을 소개한다. 길어도 1Km에 못 미치는 짧은 거리지만, 아기자기한 상점, 화랑, 음식점 등을 세세하게 둘러보려면 반나절이 걸릴 수도 있다.
톈아이루(甜爱路), ‘달콤한 사랑의 거리’
홍커우취(虹口区)에 위치한 이 거리는 상하이의 ‘가장 로맨틱한 도로’로 불린다. 도로 양측에는 국내외 유명 사랑의 시 28수가 전시된 ‘아이칭치앙(爱情墙:사랑의 담장)’이 있다. 도로 입구에는 독특한 ‘사랑의 우체통(爱情邮筒)’이 있어, 이곳에서 편지를 보내면 ‘万年真爱盛典’이라는 소인이 찍혀 배달된다. 톈아이루 마지막 자락에는 ‘달콤한 사랑(甜爱) 커피숍’이 있으니, 사랑하는 이와 차 한잔의 여유를 즐겨도 좋다.
안푸루(安福路), ‘연극, 그리고 카페의 거리’
수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이유로 흠모하는 거리, 안푸루. 오랜 '연극거리'로도 유명하고, 유명한 ‘마리앙바카페(马里昂巴咖啡馆, 55号)’를 비롯해 아름답고 맛좋은 '카페거리'로도 유명하다. 거리 곳곳에 농후한 고전의 숨결이 살아 숨쉰다. 주말이면 시내 번화가 못지 않게 사람들이 몰린다. 커피와 와인과 빵 냄새가 풍기는 낭만의 거리다.
연극예술중심(话剧艺术中心 288号), 1918년에 지어진 구베라이스아파트(巨拨莱斯公寓,233号), 최근에 문을 연 붐붐베이글(Boom Boom Bagles, 39 号) 등이 유명하다.
모간산루(莫干山路), '벽화의 향연, 그리고 M50'
상하이의 세느강 좌안(左岸)이자 사람들의 비밀스런 장소로 불리는 곳이다. 창화루(昌化路)에서 모간산루로 이르는 600여 미터에 불과한 거리 담벼락은 온갖 다양한 그림들로 치장되어 있다. 상하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벽화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종종 거리에서 붓을 들고 벽면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을 발견할 수 있다. 앞쪽으로 가보면 M50 창의단지(M50创意园区)에 이른다. 화랑과 작은 상점들이 예술적인 매력을 물씬 풍긴다.
진센루(进贤路), ‘OLD & NEW’
100여 미터에 불과한 진센루는 과거 고요한 서민 삶의 모습이 녹아있다. 소박한 상점들과 음식점 앞에는 시종일관 긴 행렬이 늘어섰다. 이후 진센루는 상하이의 ‘제2의 창러루(长乐路)’로 불리며, 트랜디하고 개성적인 상점들이 생겨나 ‘서구적 분위기’를 더했다. 올드 앤 뉴, 동양과 서양이 뒤섞인 낭만적인 거리이다.
스난루(思南路), '역사가 담긴 제2의 신천지'
제2의 신천지로 불릴 만큼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차량통행이 많지 않고, 한적해 우아한 느낌이 든다. 이곳에는 1920년에 설립된 정원식 아파트 스난공관(思南公馆, 51号)이 유명하다. 당시 군,정치계 요원, 유명 기업가, 예술가 등 상류계층이 모여 살던 곳이다. 이외 중국공산당대표단 상하이사무소이자 주은래(周恩来)가 생활했던 저우공관(周公馆, 73号,71号)을 무료 개방한다. 스난루를 중심으로 푸싱중루(复兴中路), 난창루(南昌路), 가오란루(皋兰路), 샹산루(香山路)로 연결되어 라오상하이의 민가가 밀집해 있다. 많은 유명인사들의 고거가 밀집해 있어 ‘도시역사의 살아있는 장소’로도 불린다.
타오장루(桃江路), '송칭링이 가장 사랑한 산책로'
쑨원(孙文)의 아내 송칭링(宋庆龄)이 가장 사랑한 산책로이다. 러시아 작가 푸시킨의 조각상이 세워진 거리는 20만 개의 화강암석 조각들로 이루어져 또 다른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타오장루와 동핑루(东平路)는 처음과 끝이 연결된 원을 이룬다. 길 양 옆에는 올드스타일의 서양식 주택이 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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