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 38개 성시(城市) 가운데 도심 집값이 1㎡당 8만 위안(약1380만 원)을 돌파한 곳이 베이징, 상하이, 선전 세 곳으로 집계됐다.
도심 집값은 베이징은 10만 위안(약 1723만원), 상하이는 9만 위안(약 1550만원), 선전은 8만 위안을 각각 웃돌았다고 신랑종합(新浪综合)은 17일 전했다.
우리나라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강남의 경우 3.3 ㎡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4056만원이다. 상하이의 도심 집값은 3.3㎡당 평균 27만 위안(약 4650만원)이니, 강남 집값을 훌쩍 웃돈다.
샤먼의 도심 집값은 5만8000위안, 광저우는 5만2000위안, 항저우는 4만1200위안으로 그 뒤를 이었다.
도심 집값은 모두 중고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했다. 도심 지역의 토지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규주택 물량이 줄었기 때문에 실거래 현황을 반영할 수 있는 중고주택 집값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한편 도심 집값이 1㎡당 3만 위안을 돌파한 지역은 총 11곳으로 위에 언급한 6곳(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샤먼, 항저우)외에 싼야, 난징, 톈진, 푸저우와 칭다오의 5곳으로 집계됐다.
도심 집값이 1㎡당 2만 위안을 돌파한 지역은 총 18곳으로 주요 2선 도시인 쑤저우, 지난, 우한, 정저우, 충칭, 허페이, 청두 등이다. 이 곳 도심 지역은 낙후한 주택을 제외하고 대다수 주거 단지의 평균 가격이 3~4만 위안에 달했다.
또한 전국에서 도심 평균 집값이1m2당 1만 위안을 밑도는 지역은 총 6개 지역으로 창춘, 후허하오터, 우루무치, 시닝, 인촨 등이 꼽혔다.
한편 각 도시별 도심과 교외의 집값 격차는 평균 2~5배로 집계됐다. 특히 베이징의 경우, 도심 집값은 10만 위안을 넘는 반면 변두리 지역인 옌칭(延庆), 미윈(密云)의 집값은 2~3만 위안에 불과했다. 격차가 5배나 벌어진다. 광저우는 시내에 위치한 웨슈(越秀)와 톈허(天河)의 집값은 5만 위안이 넘지만, 교외지역에 위치한 난샤(南沙)의 집값은 1~2만 가량으로 그 격차가 4배 이상에 달했다.
이처럼 도시 규모가 클수록 도심과 교외 지역간의 집값 격차가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반면 도시 규모가 크지 않고, 경제발달이 낮은 지역은 도심과 교외 간의 집값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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