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의 블랙홀의 ‘민낯’, 상하이 천문대 10일 저녁 공개

[2019-04-10, 10:26:17]

인류 최초의 블랙홀의 모습이 10일 공개될 예정이다.


동방망(东方网)은 10일 저녁 중국 과학원 상하이 천문대에서 ‘사건의 지평선 망원경(Event Horizon Telescope, EHT)’ 기자회견을 통해 첫 관측 결과를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천문학계에서는 인류가 처음으로 촬영한 블랙홀의 모습이 공개될 것에 대해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다.


이번 관측 결과는 벨기에 브뤼셀과 칠레 산티아고, 미국 워싱턴DC,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타이완 타이페이 총 6곳에서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어 총 4가지 언어로 동시에 생중계된다.


EHT는 블랙홀의 외부 경계면인 사건의 지평선을 관측하기 위해 전세계 천문대의 전파망원경 여러 개를 연결해 더 큰 전파망원경으로 활용하는 전파망원경 집합체를 쓰는 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다. 현재 관측에 참가중인 전파망원경만 미국 워싱턴과 하와이, 그린란드, 유럽 남부, 칠레, 남극 등의 9개다. 각각의 전파망원경이 관측한 영상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와 독일 막스플랑크 전파천문학연구소에서 분석한다.


블랙홀은 우주에 존재하는 매우 밀집된 천체다. 빛 조차도 빠져 나오지 못하는 천체로 그 동안의 관측은 사건의 지평선 주변의 빛을 중심으로 이뤄져왔다. 그 어떤 전자파도 통과할 수 없어 기계나 육안으로는 직접 관측하는 것이 어려워 기술적으로 그 모습을 상상해왔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관측 결과에 학계는 물론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전세계 200여 명의 과학자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들이 관측한 데이터 용량은 온라인으로 전송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해 과학자들은 관측 데이터를 외장 하드에 저장해 데이터 센터로 전송했고 슈퍼 울트라 컴퓨터를 이용해서 블랙홀의 이미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에서 사상 최초의 관측 결과가 나올 경우 과거 1915년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 독일 물리학자 마틴 슈바르츠실트가 이 방정식을 풀어 블랙홀과 사건의 지평선 개념을 제시한 이후 첫 관측이 될 전망이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보여진 블랙홀의 이미지가 실제와도 비슷할 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블랙홀 개념도>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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