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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안후이성에 위치한 황산은 중국에서 가장 뛰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황산에서 돌아오니 볼 만한 오악이 없다(黄山归来不看岳)’는 중국 명나라 말기 지리 학자 쉬샤커(徐霞客)의 말이 전해질 정도이니 말이다.
황산에서 가장 유명한 4가지 절경은 기송(奇松), 괴석(怪石), 운해(云海), 온천(温泉)이다. 특히 황산의 소나무는 형상이 매우 독특하고 생명력이 강해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기암 절벽에서도 꿋꿋이 자라난다.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3대 폭포수로는 런즈바오(人字瀑), 바이장취안(百丈泉), 지우롱바오(九龙瀑)가 꼽힌다.

황산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천 년이 넘은 잉커송(迎客松, 영객송)은 나뭇가지 끝이 밖으로 뻗어 나와 마치 사람이 팔을 벌려 손님을 환영하는 모습을 띠고 있다. 잉커송은 황산의 간판으로 꼽힐 만큼 기송의 대표성을 갖는다. 

시시각각 끊임없이 변하는 황산의 운해도 감상 포인트다. 황산 정상에 묵으며 바라보는 일몰과 일출은 대자연의 변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게 한다. 기묘하게 솟은 황산의 바위는 모노레일을 통해 보다 편안하게 감상할 수도 있다.

중국 장시성에 위치한 산칭산은 도교 신선 옥청(玉清), 상청(上清), 태청(太清)에서 이름을 딴 도교 명산이다. 절묘하게 우뚝 솟은 석회암 봉림(峰林)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현재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국가자연유산, 국가지질공원에 등재되어 있다. 최고 봉우리인 위징펑(玉京峰)의 높이는 해발 1829미터다.

산칭산은 각기 다른 성분으로 만들어진 화강암이 밀집 분포되어 있다. 세계에서 화강암이 가장 밀집되어 있는 곳이자 형태가 가장 다양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삼청산은 서식 고등 식물 2373종, 야생 동물 1728종으로 동아시아에서 가장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산칭산의 화강암에 대해 세계유산대회는 상대적으로 작은 지역에서 독특한 화강암 석주와 산봉우리가 형성돼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풍경 미학 효과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중국국가지리는 산칭산을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5대 봉림으로 선정했고 중미지질학자는 ‘서태평양 인근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강암’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중국 후난성 장자제(张家界)에 위치한 산으로 ‘장자제의 혼’, ‘샹시(湘西)’ 최고의 신산(神山)’이라 불린다. 장가계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가장 먼저 역사서에 기록된 명산이다. 절벽이 무너지면서 생긴 높이 131미터, 너비 57미터, 깊이 60미터의 동굴이 마치 하늘로 가는 관문과 같다고 지어진 톈먼동(天门洞)에서 산 이름이 유래됐다.

톈먼산 봉우리는 평탄한 형태로 완전한 원시차삼림(原始次森林)의 모습을 보유하고 있다. 독특하고 진귀한 식물들이 전체 삼림의 90%을 차지하고 있다. 특이 식물 사이에는 오랜 나무가 우뚝 솟아 있고 포도 나무와 이끼가 얽혀 있어 자연 그 자체의 모습을 나타낸다. 

길이 7455미터의 케이블카와 절벽에 설치된 유리잔도가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장시, 푸젠 서북부 두 개의 성(省)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산으로 중국 유명 풍경 관광지이자 피서 성지로 꼽힌다. 중국의 무릉도원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한다. 우이산에 서식하고 있는 식물 종류는 3728종으로 중국 남동부에서 생물 다양성이 가장 잘 보존된 지역으로 꼽힌다. 

우이산은 4000년 전부터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할 만큼 역사가 유구하다. 사람들이 자연을 벗삼아 노닐며 즐기기 적합한 곳으로 아름다운 경관과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우이산의 제1성지로 우이구곡(武夷九谷) 중 하나인 톈요우펑(天游峰)은 우이산 전체를 내려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 중국 최고의 ‘국민 감독’ 장이머우(张艺谋) 감독의 ‘인상대홍포(印象大红袍)’ 쇼도 유명하다. 현재 우이산에서 재배되는 명차인 ‘대홍포’는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 하에 최고급으로 재배되고 있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다밍산은 풍부한 지형 특색을 갖고 있어 각 산지에서 산악 레저 스포츠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풍경구에는 매년 레프팅, 암벽등반, 동굴 탐험, 산악 캠핑, 야생 서바이벌 등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다밍산의 빛깔은 발묵 기법으로 그려진 산수화를 연상시킨다. 기송과 괴석, 운해, 층층이 겹쳐진 봉림 등 지리 조건과 기후 조건이 황산과 매우 닮아있어 ‘저장의 작은 황산(浙江小黄山)’으로 불리기도 한다. 다밍산 남쪽의 1400미터 이상의 높은 봉우리와 고산 분지는 변성 모래 혈암과 화산암으로 만들어져 산세가 완만하고 숲이 무성하며 물이 풍부하고 깨끗함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다.

다밍산은 뛰어난 생태 환경과 자연을 보존하고 있기로 유명하다. 다밍산에서는 희귀한 황산송(黄山松), 삼삼오오 모여 있는 운금두견(云锦杜鹃), 국가 지절 2급 보호 식물인 자주받침꽃(夏腊梅) 등을 볼 수 있다.

중국 허난성에 위치한 윈타이산은 산세가 험하고 봉우리가 구름으로 둘러싸여 이 같은 이름을 얻게 됐다. 윈타이산의 주봉 주위펑(茱萸峰)의 해발 높이는 1308미터다. 특히 낙차가 무려 314미터나 되는 윈타이톈바오(云台天瀑)는 중국에서 발견된 낙차가 가장 큰 폭포로 꼽혔다.

윈터우산에는 34억 년 전의 암석이 발견될 정도로 지질 유적 자원이 풍부하다. 30억 년 동안 형성된 지층이 여러 차례 변화를 거듭해 윈타이산에 거대한 협곡들과 폭포, 온천, 계곡, 못을 형성했다. 이 같은 협곡들은 좋은 기후와 만나 수려한 절경을 만들어낸다. 

윈타이산의 주요 관광 명소로는 홍스협곡(红石峡), 탄바오협곡(潭瀑峡), 취안바오협곡(泉瀑峡), 칭롱협곡(青龙峡), 펑린협곡(峰林峡), 즈팡후(子房湖), 주위펑(茱萸峰), 디에차이동(叠彩洞), 미후곡(猕猴谷), 바이지아안(百家岩), 완산스(万善寺) 등이 있다.

중국 지린성과 북한 양강도 삼지연군 경계에 위치해 있다. 한반도 최고(最高) 산 백두산은 중국어로 창바이산(长白山)이라 부른다. ‘창바이’라는 두 글자는 ‘용모를 흰머리가 될 때까지 지켜라(即为长相守，到白头)’라는 뜻으로 사람의 충정과 풍부한 애정에 대한 찬사를 나타낸다. 

백두산은 앞서 덩샤오핑(邓小平)에게 ‘사람이 살면서 창바이산에 오르지 못하면 실로 유감스러운 일이다(人生不上长白山，实为一大憾事)’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하얀 부석과 덮인 눈이 돋보이는 백두산 최고봉은 예부터 ‘천년 동안 쌓인 눈, 만년 된 소나무는 인간 세계 제일의 봉우리’라고 불렸다. 

백두산의 천지, 폭포, 눈 조각, 숲의 바다는 전세계 기네스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백두산을 중국 10대 명산, 중국 5대 호수, 중국 10대 삼림 등에 등록했다.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아미산은 안후이성 주화산(九华山), 산동성 우타이산(五台山), 저장성 푸투어산(普陀山)과 함께 중국 4대 불교 선산 중 하나로 꼽힌다. 약 3000여 미터 높이의 어메이산은 ‘수려함’으로 천하를 마주한다. 

어메이산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우뚝 솟은 산 꼭대기의 기이한 장관이다. 산 꼭대기에서는 어메이산의 정수로 꼽히는 ‘금정상광(金顶祥光)’, 즉 불광(佛光), 성등(圣灯), 일출(日出), 운해(云海)를 잘 볼 수 있다. 이곳에는 화려한 금색으로 도금되어 있는 십방보현불상(十方普贤菩萨)이 48미터, 600톤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며 관광객들의 이목을 잡아 끈다.

어메이산에 서식하고 있는 수많은 야생 동∙식물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원숭이다. 어메이산 원숭이들은 관광객들의 음식물을 훔쳐 달아날 만큼 영리하고 장난스럽기로 유명하다.

중국 산동성에 위치한 타이산은 중국 10대 명산, 오악(五岳) 중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타이산은 예부터 ‘직통제좌(直通帝座, 왕좌와 직접 통하는)’의 신성한 곳으로 여겨졌다. 과거 제왕의 제사를 지내는 신산(神山)이 ‘타이산이 안녕해야 사해가 모두 안녕하다(泰山安，四海皆安)’는 말을 했기 때문일까. 진시황부터 청나라 이후까지 13명의 왕이 직접 타이산에 올라 천지에 제사를 지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도 왕이 직접 파견한 제사장 24명이 타이산에서 72번의 제사를 지냈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타이산은 도교 불교의 성지로 ‘동방 문화의 축소판’이라 불린다. 거대한 타이산에 남아 있는 20여 채의 고대 건축지와 2200여 개의 비석, 석각 등 문화재는 타이산의 우수한 인문 경관을 대표한다. 타이산의 신 태산부군을 모신 사당 다이먀오(岱庙), 황제들의 봉선 의식을 올린 톈황뎬(天皇殿), 진시황이 타이산에서 폭풍우를 피한 소나무 우송팅(五松亭) 등이 대표적인 명소로 꼽힌다.

해발 8844미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에베레스트는 전세계 산악인들의 도전 과제이자 세계의 지붕이다. 그중 특히 초모 룽마봉은 중국과 네팔 경계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로 꼽힌다.

에베레스트의 티벳어에서 ‘초모’는 여신을, ‘룽마’는 모상으로 ‘대지의 어머니’를 뜻한다. 중국 타이산이 천지를 개벽했다면 초모 룽마가 대지의 생명체를 키워냈다는 말이 전해진다. 

초모 룽마에는 1년 내내 하얀 눈이 뒤덮여있다. 수시로 눈이 오기 때문에 눈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다. 초모 룽마를 오르려면 사전에 목숨을 건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만약 산을 오르는 중 체력이 부족하거나 산소가 부족하면 언제라도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