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동연합회 선거를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이유?

[2020-08-01, 07:47:01] 상하이저널
[상해한국상회 1문 1답]

이번 화동연합회 회장 선거를 왜 불법 선거라고 제기하나?

화동연합회는 화동지역 한국상회(한국인회) 연합회다. 화동지역 내 각 지역 한국상회의 연합 조직이다. 상해한국상회 역시 화동연합회에 회비를 납부한 회원사가 맞다. 그런데 이번 임시총회 참석 공문을 받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에 공고했다는 회장 후보자 등록 등 선거 일정도 전달 받지 못했다. 이날 임시총회 역시 마찬가지다. 불법 선거라고 제기한 가장 큰 이유는 이것이다. 회비를 납부한 회원사에 알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선거권을 박탈한 채 진행한 절차상 문제가 분명한 선거이기 때문이다. 

화동연합회에서 상해한국상회에 선거일정 을 알리지 않은 이유,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화동연합회에 묻고 싶은 질문이다. 지난해 회비를 꾸준히 납부했다. 그런데 12월 갑자기 상해한국상회 직원 위챗으로 화동연합회 사무국 직원이 회비를 돌려 보냈다. 상해한국상회가 납부한 회비를 돌려준다는 것이었다. 돌려준 이유를 물었으나 답변은 없었고, 하루가 지난 후 위챗 시스템에 의해 보냈던 돈은 화동연합회 사무국 직원에게 다시 회수됐다. 이후 아무런 대응이 없었다. 

이러한 상식적이지 않는 상황으로 선거일정을 알리지 않은 이유를 짐작만 할 뿐, 아직까지 화동연합회로부터 어떠한 공식 문서를 받아보지 못했다. 이후 코로나19로 상하이총영사관, 코트라 등과 민관합동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교민사회를 위해 바쁘게 활동해 왔다. 화동연합회는 특별한 행사나 일정이 없어 대면할 일도 없었다. 그래서 일련의 상황도 그냥 지나치게 됐다.

임시총회와 회장 선거에 대해서도 연락을 받지 못했나?

갑자기 7월 중순 화동연합회 위챗 단톡방에 ‘화동연합회 10 대 회장 선출 선거관리위원회’ 명의의 문서가 올라왔다. “화동연합회 제10대(임기: 2020.4.1~2022.3.31, 2년) 회장 후보자 등록마감 결과(마감일: 2019년12 월 31 일(화), (현 화동연합회) 정희천 고문이 회장에 등록했으며, 2월 21일(금)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회장 후보자 제출 서류를 검토한 결과 선거관리 규정에 어긋남이 없음을 확인했습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7월 31(금) 회장 선거를 실시한다는 것이었다. 

화동연합회 사무총장이 박상윤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왔다. 임시총회나 회장 선거에 대한 언급 없이 총영사관과의 간담회 참석을 요청했다. 일정표를 보니 선거 후 식사자리였다. 선거권은 없고 영사관과의 식사자리에 참석해달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지난해 직원을 시켜 위챗으로 회비를 돌려주려고 했던 상황을 포함, 또 한번 상식에 어긋난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일련의 상황을 보면, 화동연합회가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를 회원사로 인정하지 않는 것 아닌가?

화동연합회 내부적으로 어떤 절차를 거쳤고, 어느 지역 한국상회 회장들이 모여, 어떤 회의를 했는지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결과를 통보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화동연합회가 각 지역 한국상회의 대표성 자격을 주고 뺏고 할 수 있는 위치인가 하는 것이다. 

화동연합회 회장 선거 등 최근 상황들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대응 외엔 교민사회 어떤 일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하반기에는 8~9월 한 달간 홍췐루에서 개최되는 한국문화제 ‘한풍제(韩风节)’에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간 상하이 교민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왔다. 지난해 상해한국상회회장 당선 후 원치 않는 방향으로 잡음이 생길 때도 상하이 교민들만 보고 달려왔다. 

코로나19로 힘든 각 지역 한국상회들도 각자 그 지역 교민들을 위해 애쓰면 될 일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선거 과정을 보니 ‘화동연합회’라는 커다란 우산 아래 각 한국상회 회장단들이 모여 그들만의 세력을 구축해나갔던 것은 아닌가 싶었다. 

각자 교민사회를 위해 일하다 보면 순조로워질 것이라 믿으며 대응하지 않았던 것이 최선은 아녔구나 라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그래서 이번 선거가 절차상 문제가 있는 불법 선거인 것을 중국한국상회와 중국한국인회에 공식적으로 제기해 끝까지 해결해 나갈 생각이다. 이것이 상해한국상회 교민들은 물론 화동지역 각 교민들을 위해서도 옳은 일이라 믿기 때문이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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