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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디즈니랜드 (출처 : 상하이 디즈니랜드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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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의 대표 테마파크이자 어린이들의 환상의 나라인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올해 6월 23일부터 입장료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2016년 첫 개장 이후 현재까지 총 4번 입장료를 인상했다. 2016년과 비교했을 때 일반 입장권은 370위안(한화 약78,000원)에서 475위안(한화 약 90,000원)으로 성수기 입장권은 499위안에서(한화 약 95,000원) 799위안(한화 약 150,000원)으로 인상했다.
[출처= 상하이 디즈니랜드 홈페이지(상하이 디즈니랜드 입장료 인상 공지)]
중국의 경제 부흥과 함께한 상하이 디즈니랜드, 올해 가격 인상은 합리적일까?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개장 이후부터 빈번한 가격 인상을 해왔다. 가격 인상의 가장 큰 이유는 입장료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다.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개장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의 1인당 GDP는 증가하며 저소득 국가에서 중·고소득 국가 대열에 합류하였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여가 형태가 변화하였고 2016년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개장한 한 해 방문자만 1000만명을 돌파할 만큼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폭발적인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중국의 부흥과 함께 성장 하였다고 할 수 있다. 중국 소비가 변화되는 시점에서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관광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가격을 자주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여가 오락 활동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부터 중국 정부가 코로나에 대한 정책을 완화하면서 그동안 억눌려왔던 야외에서의 여가, 오락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대폭 증가하였다. 또한 21년부터 중국 정부에서 실시한 쌍감정책(双减政策)으로 인해 중국 아동들의 여가 시간이 증가하면서 입장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경기 성장률이 둔화와 소비 침체가 완벽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디즈니랜드의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급진적인 가격 인상은 네티즌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평균 1인당 소비액은 약 2,000위안이다. 3인 가족이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방문하면 약 1만 위안으로 중국 내 평균 월급 8,000위안-5,000위안인 것을 고려하면 일반 직장인에게는 부담되는 가격이다. 지난 몇 년간 중국의 경제가 지속해서 성장하면서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였고 중국인의 소비는 점점 더 신중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가격 인상은 현재의 중국 경제 상황과 대비되는 현상이다.
중국 내 테마파크 현황을 살펴보면 2016년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개장할 당시 중국 내 경쟁 상대가 거의 없었다. 당시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강력한 경쟁상대 없이 급속도로 성장하였다. 그러나 2021년 베이징에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개장하였고 중국 내 테마파크 브랜드도 디즈니랜드에 도전하며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또한 상하이(上海), 선전(深圳), 청두(成都)에서 2024년 개장을 목표로 레고랜드가 건설되고 있으며 중국 내 테마파크 경쟁이 점점 상황에서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이번 가격 인상이 합리적인지에 대해 고찰해 보아야 한다.
학생기자 오영주(난징대 미디어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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