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외모에 출중한 실력까지 갖춘 중국 저장 출신의 수영 선수 왕순(汪顺)이 24일 저녁 열린남자 개인혼영 200m에서 1분54초6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아시아 최고 기록도 갈아치웠다고 현지 언론은 25일 전했다.
경기 후 왕순 선수가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린 글이 또다시 큰 화제다. 그는 “"집 앞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국기를 게양하고 애국가를 울렸다. 금메달보다 내가 보유한 아시아 기록을 깰 수 있어서 더 기쁘다! 스물 아홉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내가 안 된다고 했던 사람들, 봐라, 이 정도 성적이면 됐는가!"
저장성 닝보 출신의 왕순(1994년생)은 6살부터 수영을 배웠다. 2007년 저장성 수영 대표팀에 합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200m 개인혼영에서 준우승한 데 이어 2011년 중국 전국 수영 선수권 대회 남자 개인 혼영 400m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6년 국제 수영 세계선수권 남자 200m 개인혼영에서 우승하여 중국 최초의 세계 챔피언을 차지했다. 2021년 전국 수영 선수권 대회 및 2020년 도쿄 올림픽 수영 남자 200m 혼영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도쿄 올림픽 이후 슬럼프에 빠져 힘든 시기를 겪었다. 왕순은 지난 7월 후쿠오카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에서 남자 200m 혼영 결성 진출에 실패했고, 400m 경기에서는 규정 위반으로 성적이 취소됐다. 그로부터 2개월 여만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그의 자세는 남다를 수 밖에 없었고, 일각에서는 “더 이상 그는 안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같은 시련 속에서 그는 ‘내가 안된다고 했던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멋진 금메달을 일궜다. 왕순은 26일 400m 개인 혼영에 출전해 다시 한 번 금 사냥에 나선다.
한편 그의 수려한 외모는 중국에서 일찌감치 눈길을 끌며 화제였다. 192cm의 훤칠한 키에 또렷한 이목구비, 근육질의 몸매에 누리꾼들은 “유명 배우보다 잘생겼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해외에서도 그의 수려한 외모와 출중한 실력에 이목이 집중돼 아시안게임의 명실상부 최고 스타로 부상 중이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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