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신문신보(新闻晨报)] |
얼마 전 일본 고바야시 제약 붉은 누룩 관련 제품을 먹고 신장 질환 등으로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중국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이번에는 30년 넘게 배탈, 설사에 흔히 먹어왔던 ‘정로환’이 사실은 약효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29일 신문신보(新闻晨报)에 따르면 지난 27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서 유명 약품인 ‘정로환’ 생산업체 일본 극동회사가 30년 넘게 데이터를 조작했다고 보도했다. 정로환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제품으로 오랫동안 위장 불편함 치료제로 일본은 물론 한국과 중국에서도 많이 판매되었다. 가정집마다 상비약으로 챙길 정도로 인기가 많았고 현재 일본의 여러 제약사에서 생산하고 있다.
일본 보도에 따르면 극동회사 소재 지역 정부에서 검사를 진행한 결과 해당 제품 유효성분의 약효가 광고보다 현저하게 낮은 것이 확인되었다. 극동은 이를 숨기고 지난 30년 동안 줄곧 검사 데이터를 조작해 정로환을 시장에 유통한 것이다.
극동 측은 “과거 법률적 이해가 낮아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라며 “대단히 죄송하다”라며 공개 사과했다. 또한 정로환을 비롯한 총 4종류의 위장약 원료에 대해 별도로 품질검사를 하지 않고 원재료 회사의 실험 데이터를 이용한 불법도 저지른 것이 드러났다. 일본 정부는 ‘의약품 의료기기법’ 위반으로 회사 영업은 4월 30일부터 정지시키고, 의약품 제조는 23일, 의약품 판매는 22일 중단시켰다. 현재까지 일본에서 유통되는 516만 건의 정로환을 회수했다.
중국인들 역시 즐겨먹던 약이라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네? 설마…”, “최근에 배탈이 났는데 정로환 몇 번을 먹어도 낫지 않더라”, “어쩐지…배탈 때문에 정로환 먹었더니 위 아래로 다 쏟았다”라는 반응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공식적인 판매 중단 소식은 없고 언론사별로 정로환을 먹지 말라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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