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4일 법정 지급준비율과 정책 금리를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24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판공성(潘功胜) 중국 인민은행장은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급준비율(RRR,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춰 금융 시장에 1조 위안(189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판 행장은 현재 금융기관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7%로 이 가운데 대형은행이 8.5%에서 8%로, 중형은행이 6.5%에서 6%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농촌 금융기관은 앞서 5%의 지준율을 적용해 이번 조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어 이번 지준율 인하 정책 시행 후, 은행업계의 평균 지준율은 6.6%로 국제 주요 경제권의 중앙은행과 여전히 차이가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 남은 3개월의 시간 동안 시장 유동성 상황에 따라 지준율을 0.25~0.5%포인트 추가 인하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날 중앙은행의 정책 금리도 인하됐다. 중앙은행은 7일물 역레포 금리를 종전 1.7%에서 1.5%로 0.2%포인트 인하하면서 대출우대금리(LPR) 및 예금 금리의 동반 하락을 이끌었다. 상업은행의 순이자마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의도다.
판 행장은 “시장화된 금리 조정 메커니즘으로 정책 금리 조정은 각 시장 기준 금리의 조정을 이끌 것”이라며 “이번 정책 금리 조정 이후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금리는 약 0.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대출우대금리(LPR), 예금 금리도 0.2~0.25%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