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7살 ‘수학 천재’의 탄생? 부정행위 드러나 ‘씁쓸’

[2024-11-04, 15:24:33]
[사진 출처=신경보(新京报)]
[사진 출처=신경보(新京报)]

지난 6월 중국에서 열린 국제 수학경시 대회에서 결선에 진출해 화제가 된 17세 직업학교 학생 장핑(姜萍)이 예선에서 대회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3일 금융계(金融界)에 따르면 중국 알리바바 국제 수학경시대회 조직 위원회가 대회 수상자를 발표했다. 언론에서 가장 주목했던 장쑤성 렌수이(涟水) 중등전문직업학교 학생 장핑은 수상자 명단에 없었다. 채점 결과 장 양은 수상하지 못했다. 이어서 조직 위원회는 “조사 결과 장 양의 지도교사 왕모 씨가 예선전에서 ‘타인과의 토론 금지’ 규정을 어겼다”라며 예선전에서 부정행위가 있었음을 알렸다. 조직 위원회 측은 이번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회 관리 부실을 인정했다.


장 양은 지난 6월 이 대회에서 예선 1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진출자 중 유일한 여성이자 직업학교 학생이었다. 당시 대회 참가자들은 17개국 801명의 쟁쟁한 실력자들로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베이징, 칭화대 등 유명 대학 출신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직업학교 학생인 장 양이 언론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당시 ‘수학 천재’라며 각종 언론에서 장 양의 사연을 소개했고 일각에서는 그녀의 실력에 의구심을 품기도 했었다. 직업학교에서의 수학 천재의 탄생에 열광했던 일부 누리꾼들은 조사 결과 실제로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에 씁쓸함을 느꼈다.


한편 렌수이 직업전문학교에서는 교사 왕 씨에게 경고 처분을 내리고 올해 우수 교원 자격을 박탈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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