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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선거]기차타고 2시간 南京유학생 “좋은 일꾼 뽑고 싶었다”

[2012-03-28, 18:16:25] 상하이저널
투표 첫날인 28일 253명의 유권자가 투표소인 상하이총영사관을 다녀갔다. 인근 회사원들은 출근 전 투표소에 들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가 하면, 푸둥, 숭장 등 40~50분 거리에서도 이른 시간 서둘러 투표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 난징에서 2시간 기차타고 투표소에 도착한 중의대 유학생 2명은 입구에서 인증샷을 찍으며 투표참여를 뿌듯해 했다. 이들 유권자들은 자신의 투표권리행사에 뚜렷한 소신을 나타냈다.

"한국경제 힘들다는 부모님 때문에 투표결심"

난징중의대 5학년 김태훈(37세), 김영환(37세) 학생. 새벽 5시에 일어나 난징역까지 택시타고, 기차에서 내린 후 홍차오역에서 택시로 상하이총영사관까지 먼 길을 달려왔다. 김영환 씨는 “먼 곳에서 힘들었지만 나에겐 투표에 꼭 참여해야 할 이유가 분명히 있다”고 말한다.

“얼마 전 한국에서 부모님이 다녀가셨다. 식당을 운영하시는 부모님이 한국경제 힘들다고 한숨을 크게 내쉬면서 용돈을 줄이시겠다며 100만원씩 보내시던 용돈을 50만원으로 줄였다. 한국 경제 나빠지면 유학생들은 직격탄을 맞는다. 그래서 나의 소중한 한 표가 한국경제발전을 위한 국회의원을 뽑는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싶어 투표에 꼭 참여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힌다.

난징중의대 유학생
난징중의대 유학생
 
"교민 권리행사 무엇보다 중요, 먼거리 교민위해 투표방법 모색해야"

또 함께 온 김태훈 씨는 “투표를 하기 위해서 상하이까지 오는데 소요되는 개인의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 재외선거 실시는 참 좋은 취지이지만 투표에 들어가는 개인 비용도 생각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재외선거법의 불합리함을 지적한다.

또 “난징에는 유학생 800여명이 있고, 교민들도 5000명 되는 것으로 안다. 영사관은 아니지만 지방대표처, 코트라 등도 있으니 투표소 설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왕 비용들여 실시한 재외선거 국민 권리행사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췄으면 한다”고 강조한다.

"10년만의 투표 감회 새롭다"

푸둥에서 철강무역업을 하는 김성열 씨(45세)는 아내 이경영(41세)와 함께 나란히 투표소에 들어왔다. “한국을 떠나온 지 10년만에 처음 하는 투표”라는 그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기도 하지만 해외에서 투표하는 자체에 감회도 남다르다. 미리 지역구 후보자들 정보도 살펴봤고, 특별히 지지하는 후보자가 있어서 투표에 참여하게 됐다”고 투표하게 된 명확한 이유를 설명한다.

푸둥에서 투표하러 온 부부
푸둥에서 투표하러 온 부부
 
"지난번에 잘 못 뽑은거 같아, 이번엔 잘 하고 싶었다"

숭장의 한 회사에서 직원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김진건 씨(산업기계제조업 엔지니어). 회사의 한국직원 모두가 국외부재자신고를 신청해, 한꺼번에 자리를 비우면 안되기 때문에 시간을 정해 2명씩 투표소에 오기로 했다고 한다.

그는 “회사직원들의 투표 권유와 상관없이 개인적으로는 지난번 선거에 잘 못 뽑은 것 같아 이번엔 잘 뽑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에서 참여하게 됐다. 대한민국 한 사람으로서 주권행사를 하게 돼 뿌듯하다”고 투표 소감을 전한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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