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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최초 ‘외국인 중의사’ 홍원숙 박사, 백옥란영예상 수상

[2020-09-30, 11:02:34]
홍원숙 박사와 상하이시 공정(龚正) 시장

최초 '외국인 중의사' 상하이중의약대 국제교류원 객좌 부교수 홍원숙 의학박사가 상하이시로부터 ‘백옥란영예상’을 수상했다. 

28일 진르민항(今日闵行)은 홍원숙 박사(민항구 중의병원)가 지난 20여 년간 중의에 매진하고 중의 발전, 한중 의학 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중의사 최초, 한국인 최초로 이 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중국 상하이시 공정(龚正) 시장은 홍 박사에게 백옥란영예상의 표창장과 휘장을 직접 수여해서 상하이시 대외교류와 상하이시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공헌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상하이시 “백옥란영예상”은 상하이시가 상하이의 경제, 사회 발전 및 대외교류에 이바지한 외국인을 선발해 시상하는 행사로 지난 1992년 제정됐다. 현재까지 총 342명의  외국인이 이 특별한 영예를 수상했다.

특히 이 상은 ‘백옥란기념상’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불린다. 백옥란기념상을 수상한 뒤 2년 이상이 지났거나 상하이와 3년 이상 우호 관계를 맺는 데 큰 공헌을 한 외국인에게 수여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홍원숙 의학박사는 “백옥란영예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상하이중의학대학과 부속 롱화(龙华) 병원, 수광(曙光) 병원, 민항구 중의병원의 지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한의학 뿐만 아니라 세계 전통의학의 발전을 위해서 앞으로도 중의약 문화와 상하이식 중의(海派中医), 중의약 치료 체계를 한국과 세계에 전파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박사는 중의사 자격 인증을 취득한 1세대 외국인 의사이자 상하이 최초 외국인 중의사다. 또, 중국 최초로 3급 갑(甲) 등급 공립병원에 재직한 외국인 의사이기도 하다. 홍 박사는 지난 2002년 중국의사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지금까지 18년간 중의 내과 소화 전문 임상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홍 박사는 지난 2003년 사스가 중국 전역을 강타했을 때부터 최근 코로나19 사태까지 일선과 후방에서 상하이 환자들과 함께 했다. 2003년 사스가 창궐할 시기에는 롱화병원 응급실에서, 2009년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7N9) 때도 수광병원 응급실, 발열∙호흡기 외래 진료소에서 9개월간 환자들을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 확산된 올 초, 가족을 만나기 위해 한국에 왔던 홍 박사는 어려움에 빠진 상하이를 보며 직접 마스크 지원에 앞장서기도 했다. 홍 박사는 당시 친척과 지인을 통해 한국 의료용 마스크 KF94 6000개를 공수해 상하이시 자선기금회를 통해 상하이 중의약대학, 부속병원 및 민항구 중의병원에 기부했다.

이어 홍 박사는 지난달 25일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주관하는 ‘2020 동의보감 국제 포럼 컨퍼런스에서 ‘코로나19와 중의 진료’라는 주제로 중국 코로나19 중의 진료 방안과 경험을 전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섰다.

이 밖에도 홍 박사는 상하이식 중의약 문화 전파자로도 큰 활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박사는 한국 다수 대학과 상하이 중의약계의 교류를 주도해 상하이식 중의학이 한국에 알려지는 데 공헌을 했다. 지난 2018년 8월 상하이 중의약대학은 부산대학교와 협력 관계를 맺었고 이어 2020년 1월에는 동국대학교와 협력 교류를 맺었다.

홍원숙 교수는 1992년에 한국 동국대학교를 졸업하고, 1998년에 상하이중의약대학 중의학 학사를 취득했고, 상하이중의약대학 부속 롱화(龙华) 병원에서 수련의 과정를 마쳤으며, 2002년 외국인 최초로 중국 의사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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