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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노인협회를 자랑합니다

[2011-11-25, 19:00:03] 상하이저널
청춘을 돌려다오 젊음을 다오~
흐르는 내인생에 애원이란다~
못다한 그사랑도 태산같은데~
가는세월 막을수는 없지 않느냐~
청춘아, 내청춘아 어딜가느냐~

씩씩하고 몸동작과 우렁찬 노래가 끝나자 관중석에서는 열렬한 박수갈채와 환호소리가 터졌다 올해년 상하이조선족노인문예회연에서 큰 인기를 얻은 이 공연의 주인공들이 바로 포동조선족노인회 멋진 멤버들이다. 몸은 늙었어도 마음은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이 단체, 현재 34명의 회원이 평균 연령 66세로 전국 각지에서 모여온 이들은 자식들과 손주들을 뒷바라지하면서 짬짬이 시간을 내 문화오락건강활동을 다채롭고 특색있게 전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여력을 충분히 발휘하여 사회공익사업에도 적극 참가하며 경로원 위문공연, 기업체 오픈축하공연, 민족단체우의공연 등에서 좋은 평가도 받았다 자랑거리가 많지만 화제의 주인공들, 노인들이 제일 알리고 싶어하는 일들 몇가지를 간추려 본다.

협회의 튼튼한 버팀목들
굳건한 지휘자 76세의 박순덕 여사, 나이로 치면 들으면 뒷짐지고 고문역할이나 하시면서 조용히 계실 분 같지만 고문이상의 열정으로 협회 모든 활동에 몸과 마음을 올인하시다시피 하시는 조직자, 지휘자, 참석자이시다. 과거에 학교 교장님이셨던 그는 협회창시자의 한분으로 회원들의 존경을 한 몸에 지니신분이다.

훌륭한 벗인 현임회장 이정숙, 전임회장 주경자. 이미 할머니가 된 이정숙 회장님은 노인들이 기대했던 활동에 차질이 빚어질세라 두살도 안되는 손녀를 업고 한시간 이상 차를 타는 한이 있더라도 자리를 비우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해가고 있다. 익살스런 차림으로 송년회나 새해모임때 분위기를 돋우는 애교 만점 주경자 전임회장,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노인들의 심경을 살펴주시고 가끔씩은 주머니를 털어 노인들에게 맛있는 점심식사를 대접하기도 한다.

튼튼한 뒷심 김영호 회장님, 언제나 남을 먼저 배려하고 말보다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주며 자신의 책임을 다할뿐만 아니라 모범사위로 평판이 자자한 심성택씨의 물심양면의 지원에 힘입어 노인협회활동을 더 활발히 이끌어가고 있다.

날로 늘어나는 봉사자 대오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유풍구 부부 역시 이 단체에서 성원들의 존경을 받는 분들이다. 협회 모든 활동에서 솔선수범하고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는 유풍구 선생은 매번 중요한 활동때면 친히 현장녹화를 하여 기념으로 성원들에게 나눠주곤 한다. 협회회원이 몹시 앓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의사인 부인과 함께 찾아가 밤새 병간호를 해준적도 있었다.

뢰봉정신 빛내가는 이철수선생과 정교수 부부, 70세의 이철수선생 역시 협회 노전사이고 활동에서 열성이 높으신 분이다. 남에게 봉사하는 것을 낙으로 삼는 이분은 몸소 가꾼 채소를 회원들 집을 찾아다니며 혹시라도 부담이 될까 살며시 문 앞에 놓고 간 적도 한 두번이 아니란다.

효성이 넘치는 자녀분들의 <은효회>

지금까지 노인회활동이 활발히 진행되는데는 효도가 넘치는 자녀분들의 관심과 성원이 동반해왔다. 자발적으로 조직된 효도하는 협회<은효회>에서는 매번 중요한 노인회활동이 있을때마다 자금과 물자, 차량을 지원해주고 있다.

은효회 주요멤버들은 노인들이 혹시라도 부담을 가질까 몇천원씩 활동비를 지원하고도 내색을 하지 않는다. 또 노인들이 사용하던 녹음기가 고장나면 두말없이 새 녹음기를 장만해 주기도 하고, 바쁜 사업 중에도 노인들과 자식들이 함께하는 관광코스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여유롭지 않은 시간을 짜내여 조손삼대가 참여한 의미깊은 절강산수 유람활동을 성공적으로 조직하여 노인들에게 돈만 주고는 살수 없는 좋은 추억을 남겨 주기도 했다.

바쁜 상하이에서 직장생활을 하거나 사업하는 자녀분들도 힘들겠지만 자식들의 뒷바라지를 해온 부모님들께 호강은 못 시켜드리더라도 마음만은 따뜻하고 풍성하게 해드리자는 취지에서 설립된 <은효회>는 우리 민족의 고운 전통을 이어가는 길에서 내일의 더 성숙된 꿈을 이루기 위해 알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하이 포동조선족노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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