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시대… 上海 경제권 확대•집결
北京 반나절, 杭州 30분
베이징에서 오전8시경에 넉넉히 출발, 상하이 와이탄에서 점심을 즐기고, 항저우에서 시후의 석양을 바라본다. 대장정임에도 호텔 찾을 필요가 없는 시나리오가 7년내 실현된다. 지난 13일 중국언론들은 상하이를 잇는 두 고속철도 노선이 함께 비준 받았다고 보도했다. 고속철도 시대 개통을 알리는 굵직한 프로젝트 중에 상하이를 축으로 한 두 노선이 포함돼있고 이미 국무원 승인까지 얻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상하이 현지 언론은 벌써부터 막대한 파급효과를 논하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철도부 孫永福부부장은 “총 길이 1,320km, 시속 300km를 기준으로 한 京沪구간이 곧 착공되면 구간이 완성되면 절반의 하루가 걸렸던 구간을 단 5시간만에 주파 가능하게 될 것”이라 전했다. 중국의 정치중심과 경제중심이 반나절 만에 왕래 가능해진 점은 다양한 여파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京沪 구간은 현재 최다 물동량을 보이는 구간으로 장강 삼각주와 발해만 2대 경제 발달 지역을 관통하고 연선 인구는 전국의 25%를 점하고 있다. 이 구간은 전국 철도 운영 노선의 2%를 점하지만 여객, 화물 운송량은 각각 10.2%와 7.2%를 점하는 등 주요한 위치를 가진다. 때마침 정부는 텐진에 푸동과 같은 시범개혁지구를 지정할 방침을 밝혀 그 경제효과가 증폭될 여지가 충분하다.
상하이-항저우 구간의 자기부상열차 계획도 상하이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통합의 촉진제로 기능한다. 상하이와 항저우를 잇는 자기부상 고속열차가 국무원 승인을 얻어내자마자 현지언론들은 장삼각지역이 또 다시 중국 경제 핵심의 위치를 공고히 하게 됐다며 반기고 나섰다.
자기부상열차는 연내 착공돼 2010 상하이 세계 엑스포 이전에 개통될 예정이다. 전장 175㎞, 공사비 350억위엔이 투입된다. 시간 당 450km까지 내달릴 수 있는 이 자기부상열차가 개통되면 상하이-항저우 간의 편도 30분 등 주변 대도시가 1-2시간 교통권에 들게 된다. 이로서 이 지역간 인적 교류와 생산 요소간 왕래가 대 활기를 띠고, 상하이 경제 영향권도 저장성 북부의 자싱. 후저우와 저장성 중부 도시들까지 빠르게 편입하면서 장기적으로 장강삼각 경제권에 중요한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