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초등학교 2주간 휴교
중국 홍콩에서 유행성독감으로 사망자가 발생해 초비상이 걸렸다. 大洋网 13일 보도에 따르면 홍콩은 A형 독감바이러스(H3N2)로 4명의 아동이 사망하자 지난13일부터 2주간 초등학교와 특수학교, 유치원 등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홍콩특별구정부 식물위생국국장 저우이웨(周一岳)는 "최근 홍콩의 유행성독감 감염환자가 늘고 있으며 앞으로 한 동안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어린이와 노인들에게 예방접종 할 것"을 당부했다.
홍콩위생방호센터 총 감독 정호후이(曾浩辉)는 "홍콩에서는 11일에만 23개교, 184명의 학생이 독감에 감염되는 등 3월 들어 지금까지 모두 80개교, 707명의 학생이 독감에 걸렸다"라며 "이전 사망한 아동들은 모두 유행성독감이 원인으로 사스와 조류독감과는 다르다"라고 밝혔다.
홍콩과 가까운 선전(深圳)과 광저우(广州)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선전의 한 외국어학교에선 44명이 공부하는 한 반에서 33명이 독감 증세를 보여 수업이 중단됐다. 광저우에선 올 들어 8개 학교에서 B형 유행성 독감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하이주취(海珠区) 한 초등학교는 학생 30명이 동시에 감염됐다.
현재 상하이시는 유행성독감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상하이시는 각 질병예방통제센터와 병원 등과 만약의 사태에 일사 분란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예방 강화에 나섰다. 상하이국제공항, 국제객운부두 및 강지우(港九)열차 등에서는 체온이 38℃가 넘는 출입국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체온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중심으로 학교측은 학생감염상황을 체크하고 독감에 취약한 어린이와 노약자들에게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