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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이런 골퍼는 싫어요”

[2009-02-03, 01:09:08] 상하이저널
캐디들이 쓰는 은어 중에 ‘피아노맨’이란 게 있다. 애인을 데리고 와서 남의 시선은 아랑곳없이 애정행각(?)을 벌이는 골퍼들이다. 캐디들이 본 진상 골퍼의 대표주자다.

캐디들의 블로그인 캐디세상 등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진상골퍼’들의 유형은 다양하다. 일단 골프백이 무거운 골퍼는 환영받지 못한다. 골프채가 14개 이상인 것은 물론이고 웨지 개수가 웬만한 프로골퍼보다많다. 하지만 정작 사용하는 웨지는 하나뿐이다. 이런 골퍼의 백에는 헌 골프공이 쌓이고 쌓여서 50개를 훌쩍 넘는다. 스윙연습기는 기본. 드라이버보다 긴 퍼터, 3볼 퍼터, 두툼한 ‘최경주 그립’ 역시 환영받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또 막무가내형도 있다. 폭우와 폭설이 내리는데도 끝까지 라운드하겠다고 준비하는 골퍼다. 게다가 눈이 하얗게 쌓여 있는데도 하얀 볼을 쓰겠다고 고집하는 골퍼는 더 미움을 받는다.

모든 것을 캐디에게 따지는 골퍼도 있다. 골프장 상태 안좋다고 따지고 심지어 그린피 비싼 것까지 캐디에게 항의한다. 이런 골퍼는 꼭 중요한 퍼팅 때 캐디에게 라인을 봐달라고 하고 실패하면 캐디 탓을 한다.

골프장을 비교하는 것도 캐디들은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캐디들이 제일 듣기 싫은 말 “명문 골프장에서 일하는 캐디가 왜 이래”다.

모든 거리를 다 물어보는 골퍼도 진상 골퍼에 포함된다. 티샷부터 거리를 물어보기 시작해 그린 근처 어프로치샷할 때까지 거리를 묻는다. 뒤땅을 쳐서 5야드로 못보내고 나서 다시 또 거리를 묻는다 “여기서 얼마나 돼?” 티잉 그라운드에서 기도하듯 어드레스를 하고 연습 스윙은 세번씩 하는 골퍼도 캐디들이 보는 진상이다. 이럴 때 캐드들이 속으로 하는 말이 있다 “뿌리 내리겠네.”

007작전을 방불케 하듯 ‘내 볼을 찾아라’라고 명령하는 골퍼도 싫기는 마차가지. 어처구니 없는 곳에 공을 보내놓고 악착같이 공을 찾으라고 특명을 내린다.

이 밖에 초보 동료가 미스샷할 때마다 레슨하는 골퍼, 거리 불러줄 때 딴 생각하다가 나중에 꼭 다시 물어보는 골퍼, 퍼터로 뒤땅을 쳐서 그린을 파는 골퍼, 골프채든 마크든 던지길 좋아하는 골퍼, 꼼짝하지 않고 멀리 서서 클럽을 가져오라고 시키는 골퍼, 모두 캐디들이 본 진상 골퍼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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