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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술의 메카 중앙미술학원

[2006-04-16, 05:08:05] 상하이저널
(베이징=연합뉴스) "중국 미술가협회 회원의 절반 이상, 세계시장에서 작품값이 오르고 있는 작가들은 대부분 우리 학교 출신입니다."

중국 중앙 정부 직속으로는 유일한 미술대학인 중국중앙미술학원이 중국 미술의 상승세와 더불어 새삼 주목받고 있다.

5년째 이 대학 총장을 맡고 있는 판공카이 총장은 14일 중국 베이징 차우양취(朝陽區)에 있는 캠퍼스를 찾은 한국 기자들을 만나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팡리쥔, 리우예, 쩡하오, 지다춘 등 한국내에서 특히 유명세를 타고 있으면서 해외 시장에서도 붐을 일으키고 있는 블루칩 작가들의 대부분이 이 학교 출신이다.

이 곳은 1918년 개교 후 상당기간 중국 정권 선전의 메카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들을 배출한 산실로 세계 각국 미술학도들이 관심을 보이는 대학이다.

판총장은 "우리 대학은 회화, 조각, 사진 등 순수미술분야 7개학과의 디자인, 건축, 인문학, 미술교육 등을 총망라해 가르치는 미술종합학교"라며 "지금의 인기작가들을 비롯해 중국미술의 어제와 오늘, 미래가 담겨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통 산수화가이면서 중국 미술사를 전공한 판총장은 "중앙미술학원이 2차대전 이후의 서양미술사도 가르치고 있으며 지금은 서양화 전공자가 훨씬 많지만 중국미술의 본류는 여전히 중국 전통미술에 있다"는 진단도 숨기지 않았다.

"작품의 상품가치를 무시할 수 없지만 "작가의 진가는 작가 사후 20년이 됐을 때 그 작가의 작품이 어떤 평가를 받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대학의 진화 대외협력처장은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세대로 불리는 이른바 중국 현대미술 1세대인 팡리쥔 등은 "전혀 모범생들이 아니었다"며 "학교에 다닐때 교수들을 작업실 밖으로 쫓아내고 자신들 스스로 학점을 매기곤 했던 말썽꾸러기들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현대 미술시장에서 호평받고 작품값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은 물론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1918년 개교한 후 2001년 최첨단 시설과 스튜디오를 갖춘 현재 캠퍼스로 옮긴 후 세계 31개국에서 학생들이 모여들고 있다.

건축과 조각 전공을 제외하면 대부분 학사과정이 4년인 이 학교의 재학생 수는 3천600명, 이 가운데 유학생이 170명이며 한국 학생들이 유학생의 절반이상인 90명에 달한다. 교수진은 교환교수 등을 포함해 약 150명 정도.

중국의 다른 대학들과 달리 각 성(省)에 대한 학생수 할당제는 없으며 완전 자율경쟁으로 학생을 뽑아 경쟁률이 30대 1에 달할 정도로 들어가기가 힘들다고 한다.

전통미술과 현대미술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신세대 학생과 구세대 교수와의 갈등은 이 곳에도 존재하고 있다.

진화 처장은 "학생들은 인터넷을 하고 교수들은 인터넷이 뭔지도 모른다. 학생들과 교수들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변화하는 중국 미술계의 한복판에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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