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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만난사람]영재 꿈나무 피아니스트 ‘노영서’군

[2009-09-11, 21:05:00] 상하이저널
음악적 감동은 마음에 깊이 남아 그만큼 울림이 크다.

지난 일요일 상하이한인연합교회에서 멋진 피아노 연주가 있었다. 상하이 화동지역의 'The 3rd Korean Youth Praise Festival'에서 대상을 받은 노영서 군의 특별연주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감동을 주는 음악적 깊이는 연주자의 나이도, 청취자의 음악적 성향도 가리지 않고 다가 온다. 이날 ‘영혼을 깨우는 듯 했다’는 연주를 한 노영서군은 현재 상해중학 10학년에 재학 중인 홍안의 소년. 게다가 망막장애로 거의 앞을 볼 수 없는 상태에서 연주를 한다.

피아노 연주를 위해서 악보 읽기는 기본이지만 노영서 군은 현재 커다란 글씨를 눈앞에 붙이다시피 해야 겨우 보이는 상황. 연습만 해도 모자라는 시간을 악보 보는 시간만으로도 다른 사람에 비해 몇 배나 많은 시간이 들지만 시간과 자기와의 싸움을 극복하고 이룬 성과이다.

노영서 군이 시력에 이상이 생긴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 6살 때 처음 피아노를 시작하고 두 달 만에 소나티네를 치고 대형 마트 등에서 피아노를 치면, 사람들이 모여들어 연주를 들을 정도로 피아노에 천재성을 보이며 피아노 영재교육을 받던 중이었다.

게다가 만능 스포츠맨으로 초등학교 3학년 때 서울시 대표로 소년체전 80M대표로 출전 할 정도로 다방면에 뛰어난 소질을 보이던 학생이었다.

그런데 보통 아이들의 성장기간 일반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는 근시가, 영서 군에게는 장애로 다가왔다. 영서군이 5학년 때 병원에서는 망막 이상이라고 진단했다. 교정이 불가능한데다 치료법조차 없었다.

눈이 잘 보이지 않아 악보 읽는 것에서부터 몇 배나 많은 시간이 걸려도, 노영서군은 피아노 치는 것이 즐겁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피아노 앞에 가서 앉고, 학교 가기 전 10분만이라도 짬이 생기면 피아노부터 쳐야 할 정도로 피아노와 영서 군은 뗄래야 뗄 수가 없는 사이다.

한국에서는 예원학교를 다니며 음악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아버지의 발령으로 상하이로 오게 된 후, 일반학교에 다니며 학교공부와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상하이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도전하는 것은 그만큼의 성과로 다가올 수 믿는다. 이런 도전이 먼 훗날 영서의 인생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어머니는 영서 군과 함께 상하이로 왔다.

“사람이 어디에 있던지 기회는 온다. 어디에서건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도록 스스로 준비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키우고 싶다”는 말에는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사람들이 음악을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어디서나 멋진 연주를 들려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영서 군의 소망처럼 자기를 이기고 멋진 연주를 들려 줄 그의 연주가 사람들에게 기쁨과 환희로 다가서기를 바래본다.

▷나영숙 기자

□ 노영서 수상경력 및 이력
The 3rd Korean Youth Praise Festival 대상 2009년
한국 예술 종합학교 영재 예비학교 수료 2006~2008년
상해음악학교 국제 음악제 마스터 클래스 연주 2008년
젊은이의 음악제 연주(영산아트홀) 2007년
서울시립교향악단 오디션 합격 및 협연(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006년
금호영재 오디션 합격 및 독주회(금호 아트홀) 2005년
한국일보 한국 쇼팽 콩클 1위 2004,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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