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쉽에 참가하는 학생과 기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새로운 인재 고용 트랜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상하이에서 해외인턴쉽 활동을 하는 한국 대학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번 겨울방학만 해도 성균관대(40명), 순천향대(7명), 인천시(6명), 동의대(4명) 등 현재 약 60여명이 인턴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상해한국상회의 인턴 프로그램을 참여한 학생은 400~500여명으로 100여개의 기업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 또 코트라, 무역협회, 외교통상부 등 다양한 인턴쉽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인턴쉽에 참가한 학생들 중에는 사회경험의 좋은 기회로 얻는가 하면 시간과 비용대비 성과가 적다는 불만을 털어놓기도 한다.
“간접적으로 회사생활을 경험 할 수 있고, 많은 것을 보고 들으며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상하이에서의 인턴활동을 통해 내 꿈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는 L양에게 6주간의 해외인턴쉽의 의미가 남다르다.
반면, K군은 “상하이 도착하는 날까지 내가 어느 회사에 배정 받는지를 알 수가 없어 아쉬웠으며 게다가 배정받은 후에는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불만스러웠다”고 전한다.
상하이에서 직장생활의 경험도 쌓고 중국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회사에서는 정작 팩스 보내기, 복사 등 잡무만 해 아쉽다는 학생도 있다.
그렇다면 인턴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는 어떨까. 인턴쉽 직원을 고용해본 업체들은 학생들의 업무에 대한 평가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인턴쉽 학생을 채용한 경험이 있는 P사장은 “인턴으로 오는 학생들 대부분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일을 한다. 또 젊은 시각과 감각으로 활기를 불어 넣어 신선하다”는 평이다.
그러나 “중국어나 기간 등의 문제로 실제적인 업무를 맡기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많다”고 덧붙인다.
기업환경이 열악해지면서 인턴쉽을 적절히 채용해 인건비 부담을 줄이는 방안으로 활용하는 기업이 늘면서 학생과 기업간 ‘활용’이냐 ‘이용’이냐는 견해차가 생기기도 한다.
적절한 업무 활용은 학생들이 실무도 익히고 사회생활도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무역회사라고 해서 왔는데 물건 파는 허드렛일을 시키거나 영업 수금까지 해야 하는 경우는 심하다는 것이다.
기업과 학생을 인턴쉽으로 연결해주는 상해한국상회에서는 “학생들이 원하는 기업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연결하려고 하지만 학생들은 대기업이나 전공관련 업종을 원한다.
그러나 실제로 인턴쉽 학생을 원하는 기업은 중소기업이 많으며 중국어 능력을 갖춘 학생을 우선 선호해 배정에 고심하게 된다”고 전했다.
한국상회를 통한 인턴쉽 프로그램은 200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년째를 맞는다. 해마다 인턴쉽 참가를 위해 상하이로 오는 학생들과 이들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기업 모두에게 만족도 높은 인턴쉽 프로그램 운영이 요구된다.
배정부터 관리까지 해외인턴쉽이 소중한 경험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며, 인턴사원 활용 매뉴얼을 만들어 상호간 업무효율을 높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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