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이샨루 도매시장을 찾아서 1
"이샨루(宜山路) 건자재 도매 거리로 가자"

이샨루(宜山路) 남쪽에서 북쪽에 이르는 1km 남짓한 거리는 건자재를 파는 상점들이 밀집해있다. 도로를 끼고 좌우로 부엌용, 화장실, 거실 등에 쓰이는 바닥재, 천정재, 싱크대, 타일과 설비 상가들이 즐비해 있다.
이샨루 북쪽, 택시에서 하차하면 처음 맞닥뜨리는 곳이 바로 전문 부엌가구점 오파이(歐派)이다. 집을 새로 장만해 장식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꼭 필수 코스인 이샨루는 부엌가구를 맞춤형으로 구입하기 쉽다. 싱크대와 개수대 세면대 대리석 등이 거래되고 대리석 같은 경우 한국의 LG와 삼성 제품도 있어 눈에 띄었다. 가격에 있어서는 중국 현지 제품들보다 비쌌지만 표면처리가 월등히 뛰어나 만져보면 차이가 난다. 이곳의 많은 부엌 가구점들은 보통 상가별로 조금 차이가 나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5%∼2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샨루 거리를 걷다 군데군데 크지 않은 건자재 도매점들이 눈에 띄어 들어가 보니 대형 상점들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지만 질적으로 떨어지고 A/S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큰 상가들에서 구매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좋다. 작은 화장실 도매점의 한 사장은 세면대 가격을 물으니 얼굴을 훑어보고 "7백위엔"이라고 답한다. 작은 상가 대부분은 가격대가 붙어있지 않아 부르는 게 값이어서 신용이 떨어진다.

이샨루는 부엌가구 이외에 전문 열쇠점과 한 건물 전체가 노랗게 칠해진 페인트 전문 판매점(來威漆)이 들어서 있다. 남쪽을 향해 걸어가다 보면 도로 오른편 지아잉먼웨이타오츠상청(家盈門衛陶瓷商城)이라는 3층 건물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고급형 대형 건자재 상청이다. 이곳은 고급 수입품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좀 세련되고 고가의 질 좋은 제품을 찾는 사람들은 알아둬야 할 곳.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포루투갈 등 외국 수입재를 들여와 중국 브랜드와 함께 판매되기 때문에 가격은 천차만별로 욕조 하나에 2만위엔이 넘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다. 1층 욕조 세면대 바닥재 수도꼭지 걸이 등과 타일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2층 매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쉽게 구별해 찾을 수 있다.

①진은도(金銀島建材商厦)436號…종합
②상하이잰좡헝쭝휘(上海建裝黃總匯)439號…종합
③이청좡스차이료(怡成裝飾材料)433號…종합
④상팡좡중휘(上房裝總匯)408號…종합
⑤싱리궈찌좡스쟈쥐청(興力國際裝飾家具城)415號…종합
⑥시잉먼(喜盈門)320號…욕실(陶瓷)
⑦융러우(永樂家電)407號…가전
⑧스운떵스청(石云燈飾城)395號…등기구
⑨이산잰차이스창징핀청(宜山建材市場精品城)393號…종합
⑩시잉먼(喜盈門)219號…바닥재
⑪라이워치(來威漆)199號…페인트
⑫오카뤄(歐　羅廚櫃)55號…주방가구
①진은도(金銀島建材商厦)436號…종합
②상하이잰좡헝쭝휘(上海建裝黃總匯)439號…종합
③이청좡스차이료(怡成裝飾材料)433號…종합
④상팡좡중휘(上房裝總匯)408號…종합
⑤싱리궈찌좡스쟈쥐청(興力國際裝飾家具城)415號…종합
⑥시잉먼(喜盈門)320號…욕실(陶瓷)
⑦융러우(永樂家電)407號…가전
⑧스운떵스청(石云燈飾城)395號…등기구
⑨이산잰차이스창징핀청(宜山建材市場精品城)393號…종합
⑩시잉먼(喜盈門)219號…바닥재
⑪라이워치(來威漆)199號…페인트
⑫오카뤄(歐　羅廚櫃)55號…주방가구

찌아잉먼
이샨루 건자재 도매 거리는 중산시루를 사이에 두고 남쪽∼북쪽 1km 남짓으로 길에 이어져 있다. 버스는 931번, 93번, 81번 등이 다니고 택시로는 구베이에서 출발했을 경우 15위엔 정도.
오누어(歐諾) CLEAN(雅潔) 빠이룽(百隆) LEFENG 펑메이 야디얼(雅迪爾) 등 주방 가구 전문 매장과 4,5층의 건자재 전문 상청들이 들어서 있어 종류별로 구별해 구입할 수 있다.
맞은편 이샨찌엔차이싀창징핀청(宜山建材市場精品城)은 찌아잉먼(家盈門)과 비교해 조금 저렴한 편으로 가격도 협상에 따라서 더 많이 깎을 수 있다. 건자재 주요 물품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는 이곳에서는 원래 가격 그대로 거래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어느 상점을 들어가나 처음 던지는 말은 "얼마에요"로 시작해 "얼마다"라는 대답이 나오면 그 순간부터 가격 협상은 시작되는 것이다. 이같은 사례는 상하이 시내 대부분의 도매시장에서는 당연지사 벌어지는 상황으로 옳지 않는 방법이 아닌 당연히 해야하는 방식으로 통한다.
이샨지엔차이싀창징핀청 2층에 있는 커튼 전문매장에 위치한 완시엔방장쉬뿌예라(萬纖紡裝飾布藝)는 커튼 전문점은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고 주인도 한국어를 몇 마디 구사할 수 있어 친근감이 느껴지는 곳이다. 한국에서 원단을 들여와 주인이 직접 디자인해 내놓는 경우도 있고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로 맞춤서비스를 해주기도 한단다. 가격은 국내산 30위엔에서 한국산 180위엔까지 다양해 골라 선택할 수 있다.

완시엔방창싀푸예에서 북쪽으로 100m 걸어내려 오다보면 3층 건물의 바닥재, 문짝 전문 매장인 시잉먼이(喜盈門) 자리잡고 있다. 1층에서는 국내외 바닥재가 종류별로 다양하게 전시돼 있어 구미에 맞는 제품을 스스로 고를 수 있다.
이샨루에는 대체적으로 부엌가구 전문매장이 많다. 이들 전문 매장은 대부분이 외자기업으로서 중•고급형이기 때문에 그다지 저렴한 편은 아니다. 싱크대의 경우 1m당(타일) 2천∼6천위엔사이이며 브랜드에 따라서는 5∼25%까지 할인 받을 수 있고 품목별로 별도로 말을 잘하면 더 깎을 수도 있다. 싱크대 위에 까는 타일의 경우 종류별로 가격이 1m당 7백∼5천위엔까지 다양하다. 남쪽보다는 북쪽에 큰 종합 상가들이 많이 몰려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특히 5층 건물로 건자재 종합 상가인 쟈싀쟈(家飾佳)는 없는게 없다. 쟈싀쟈에만 가면 모든 것을 구입할 수 있으니 가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