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짜 분유의 악몽이 계속되고 있다.
선양만보(沈阳晚报)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랴오닝성 선양(辽宁省 沈阳)에서 가짜 분유를 제조하려던 일당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2명은 가짜 분유 제조혐의로 경찰 수배 중인 범죄 용의자들로 드러났으며 또다시 가짜 분유 제조를 위해 선양으로 자리를 옮겨 공장을 차린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가짜 분유 제조를 위해 확보한 전분과 첨가제 10톤을 압수했다. 이들은 전분에 첨가제를 섞어 가짜 분유를 만든 뒤 유명 분유회사 제품으로 속여 시중에 판매할 계획이었다.
이들이 가짜 분유 제조에 사용하려 했던 전분 등은 몸에 유해하지는 않지만 이들이 만든 가짜 분유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릴 수 있다. 경찰은 이들이 가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기 전에 검거됐기 때문에 가짜 분유가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은 멜라민 분유, 피혁분유 파동 등 불량 분유 유통이 근절되지 않고 있어 국내산 분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중국 본토인들이 홍콩 등에서 외국산 분유를 싹쓸이 하는 바람에 매점에서 구매를 제한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또한 외국물품 구매대행 업체를 통해 분유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게 되자 중국세관당국은 정상적으로 세관을 통한 분유수입을 유도하기 위해 외국산 분유에 대한 관세 인하를 검토 중이다.
▷박해연 기자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