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김수빈, 최소선, 장진욱, 서재우1999년 9월 상해한국학교가 개교한 지, 올해로 12주년이 된다. 상해한국학교 개교와 함께 1학년에 입학했던 신입생이 12학년이 되어 처음으로 졸업을 하게 된다.
상해한국학교에서 초중고 모든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은 김수빈, 서재우, 이예슬, 이정은, 장진욱, 최소선 등 총 6명의 학생이 있다. 치싱루 임대학교에서 시작하여 강청학교를 거쳐 신축하여 이전한 현재의 학교까지 상해한국학교의 모든 역사를 함께 한 상해한국학교의 역사가 된 학생들이다.
올해 고 3이 되어 2012학년도 대학입시를 치룬 학생들의 성적은 A+. 상해한국학교 12년 이수자 6명 모두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성과를 이뤘다. 그 중 현재 상하이에 있는 김수빈, 서재우, 장진욱, 최소선 학생들을 만나 12년의 추억을 들어보았다.
학생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일까,
학생들은 모두 치싱루 임대학교의 추억을 꼽았다. “초등학교 입학식 때 농구장에서 줄을 섰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최소선), “하교 시간에 폭우가 쏟아졌는데 그땐 복도에 창문이 없어서 굵은 빗줄기가 그대로 복도에 들이쳤다. 시간이 흘러도 비가 멈출 생각을 안해, 결국은 다 같이 양말 벗고 바지도 걷어 올린 채로 나와 버스에 올라탔던 기억이 난다. 환경이 열악했지만 낯선 땅에서 한국 친구들과 한국 선생님들과 다 함께여서 행복했었다.” (김수빈)
“모금과 기부를 통해 현재의 학교가 세워졌고 강성학교에서 현재의 한국학교로 이사를 했다. 교민들의 힘으로 세운 학교에 처음으로 등교했을 때에 굉장히 기뻤다”(장진욱), “마침내 신축교사로 왔을 때 남의 건물이 아닌 우리학교에서 공부를 한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최소선) 등 학생들이 자랑스럽게 꼽은 장면은 ‘우리 한국학교 신축’ 이곳 우리신축학교에서 학생들은 재능과 장기를 맘껏 발휘, 지난해에는 당시 학생회장이던 서재우 학생을 주축으로, 학생회가 주체가 되어 처음으로 인성제를 치뤘다.
12년 정든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은 후배들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을까,
“그냥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학창시절 정말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보냈으면 좋겠다. 공부만 하란 소리는 절대! 아니다. 학원이나 공부에 찌든 생활보다는 그래도 나름대로의 삶이 있는 학창 시절을 보냈으면 좋겠다”(김수빈),
“고등학생은 정말로 공부가 가장 중요할 때이다. 하지만 공부만은 할 수 없는 노릇, 점심시간, 축제 등 학교생활을 즐기고 친구들과, 부모님들과, 심지어 선생님들과도 많은 얘기를 나누길 바란다.”(서재우),
우리는 G1을 바라보고 있는 중국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고 있다. 중국에서 공부하는 것을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를 했으면 좋겠다.”(장진욱),
“현재 한국학교는 축구, 농구, 그룹사운드 등 취미로 할 수 있는 활동뿐 만이 아니라 봉사동아리, 자율봉사단, 멘토단 같은 봉사활동 참여 기회도 많다. 공부 외에도 동아리, 봉사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활동 해보자”(최소선)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니 학생들 모두 반짝이는 보석을 가슴에 품고 있는 듯, 반짝거린다. 상해한국학교에서의 추억이 평생 가슴속 깊이 살아 숨쉬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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