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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칼럼] 세계로 뻗어가는 위안화

[2011-11-27, 23:09:06] 상하이저널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중국은 경제적인 면에서 눈부신 발전을 계속해 왔다. 중국의 무역교역규모는 작년 말 현재 2조9000억 달러로 미국에 이어 2위로 등극했다. 한 나라의 경제규모를 상징하는 국민총생산도 일본을 제치고 2위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해마다 쌓여만 가는 9월말 현재 3조2000억 달러의 외환보유고는 세계 속에서의 중국경제의 절대적 역량의 상징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중국 경제의 최대 고민은 이렇게 쌓여만 가는 외환보유고에 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무역수지 흑자로 인한 중국으로의 달러의 유입은 정부가 기업의 달러를 사들이게 되며 이는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게 되어 물가에 바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환보유고는 그 자체만으로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예를 들면, 중국의 현재 1년 만기 국내예금금리가 3.5%이고 미국의 1년만기 국채금리가 2.0%이라면 실질적으로 중국과 미국금리 차인 1.5%만큼 손실을 보는 것이다. 단순 계산하더라도 3조2000억의 1.5%인 480억 달러가 손실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상당부분이 미국국채로 있으니 미국국채가격의 하락과 달러화의 평가절하는 곧바로 외환보유고 자산의 감소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2008년 리만 사태와 이후 전개되는 일련의 국제금융위기 상황에서 현실화되었다.

국제금융위기와 美 국채하락의 최대 피해자 '중국'

중국은 국제금융위기와 이로 인한 미국 국채하락으로 최대의 피해자가 되었다. 그렇다고 미국 국채를 바로 팔아 버릴 수도 없다. 현실적으로 기축통화인 달러표시 미국국채를 대체할 만한 채권도 없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미국 국채를 받아줄 세력 또한 없는 상황이다. 미국 국채의 매물화는 미국 국채가격의 폭락으로 연결될 수박에 없으며 이는 또 다시 중국의 외환보유자산에 가치하락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만약 미국이 발권력을 동원하여 미국 국채를 상환하기 시작한다면 달러가치의 폭락으로 연결되어 또 다시 중국외화보유자산의 손실로 연결된다. 중국입장에서는 팔 수도 그렇다고 더 살수도 없는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다. 이는 미국국채를 상환해야하는 미국의 문제이지만 미국이 발권력이 있기 때문에 그 부채의 짐은 채권국인 중국이 지고 있는 꼴이다. 이는 중국 노동자 농민들이 피땀 흘려 모은 자산으로 미국의 부채해결을 위해 뒷치닥거리해주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세계경제 중심축 중국, 위안화 국제화는 미비

이러한 문제의 발생의 원인은 중국은 과도한 자본축적은 이루어졌지만 이를 운용할 금융시장의 부재로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함으로써 과도한 외환보유고 자체가 리스크로 인식되는 데서 출발한다. 중국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달러자산, 유로자산 등의 외화자산은 본질적으로 이들 통화의 금리변동 리스크, 환율변동 리스크 뿐만 아니라 국가 디폴트로 인한 상환불이행 리스크에까지 노출되어있다.

만약 중국이 이러한 외환보유자산을 자국의 통화 위안화로 보유하고 있었다면 위의 리스크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게다가 발권력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계에 무한정 통화를 공급함으로써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금 중국의 경제문제는 중국경제가 이미 세계경제의 중심축으로 성장한 반면 위안화의 국제화는 아주 미비한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美달러와 위안화의 기축통화 전쟁

이러한 관점에서 세계경제는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한 경제 블록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경제 블록이 충돌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곧 통화의 충돌 즉 화폐전쟁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다. 결국 미국달러와 위안화의 기축통화 전쟁으로 진행될 것이다. 화폐의 국제화는 그 나라의 국제정치, 경제지위의 척도이며 세계강국으로의 진입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이다. 중국 정부는 이미 이러한 배경하에 세계 속의 중국 패권을 위해서 위안화의 국제화와 궁극적으로는 기축통화를 목표로 장기 프로젝트를 이미 가동했다.

위안화, 기축통화의 장기 프로젝트 가동

그 제1단계로 중국이 무역결제 통화로 위안화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며 이는 이미 중국의 변방무역에서는 이루어지고 있으며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브릭스 국가들과의 교역에서도 위안화 결제를 추진 중이다.

제2단계로, 아시아 지역의 중앙은행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번 국제금융위기 때 몇몇 외환위기를 맞은 아시아 국가들과 통화스와프를 시행했고 한국,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중국인민은행 명의로 총 7200억 위안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주었다. 이는 아시아 국가들의 중앙은행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국제화폐로의 위안화를 시험한 것이다.

제3단계로, 1단계 2단계를 통한 위안화의 자유태환으로 아시아 지역 중심통화에서 장기적으로 세계의 기축통화로 가는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 중국정부에서 추진 중인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국제반 설립추진이나 상하이 루자주이(陆家嘴)의 국제금융허브 건설은 이러한 위안화 국제화전략의 일환으로 봐야 할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루자주이의 국제금융허브 건설과 상하이 국제반 설립은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며 이는 철저히 위안화의 국제화 관점에서 진행될 것이다.

화폐전쟁, 세계경제질서 재편 동반한 변화 예상

이러한 중국의 위안화의 국제화 전략이 미국입장에서는 불쾌하기 짝이 없지만, 중국의 이러한 시도를 제지하기에는 지금 미국의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 중국도 미국의 이러한 경제 상황을 위안화 국제화의 절호의 기회로 적극 활용할 것이다. 중국은 대규모 보유외화 자산을 이용, 때론 돕기도 하고 때론 회유하기도 하면서 미국과의 외줄타기 게임을 계속하고, 위안화의 경제영토를 점점 확대시켜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최근의 중국의 군비증강, 우주개발 등은 중국 경제패권의 승리 즉 위안화의 승리를 위한 무력시위로 중요한 전략의 한 부분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리만 사태 이후 미달러에 대한 신뢰는 점점 상실되어 가고 이틈을 중국 위안화가 파고 들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위안화와 달러간의 화폐전쟁은 시작되었으며 이 싸움에는 정치 경제 군사력까지 동원한 총력전이 전개될 수 밖에 없으며, 이 전쟁의 결과는 세계경제 질서의 재편을 동반한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 자산보유 늘려가는 전략 유효

국가적관점에서나 개인적인 투자관점에서라도 어느 쪽에 줄을 서야 할지? 그리고 그 줄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한번쯤 곰곰이 생각하며 정리해 보면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향후 위안화의 국제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 진다면 필자라면 단순교환수단으로서의 위안화가 아니라 안정성, 수익성을 갖춘 훌륭한 투자상품으로써의 위안화의 미래가치는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위안화 자산의 보유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가는 전략이 유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단 투자에 있어서 몰빵은 절대 금물임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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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현대증권 상해사무소 수석대표(소장)로, 채권부, 기획실, 상품개발부, 해외사업부 업무를 담당해 왔다. 주요 실적으로 한국 최초로 중국 NPL에 투자, 중국 부동산(오피스)에 투자하여 성공적인 투자사례를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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