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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임금폭등으로 투자매력 “뚝”

[2012-05-30, 16:33:55] 상하이저널
KOTRA '아시아 주요국의 임금동향과 시사점' 보고서 발간
중국의 최저임금 인상이 원인, 인상추세 이어질 듯

우리 기업들의 주요 투자 대상지인 동남아ㆍ서남아 지역이 최근 가파른 임금인상으로 투자매력도가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사장 오영호)는 지난 5월8일 “아시아 주요국의 임금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1년 내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들은 평균 14.8%의 임금을 인상했으며 미얀마,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진출기업들은 각각 14.5%, 12.3%, 11.5%의 임금을 인상했다. 아시아 13개국의 평균인상률은 10.6%를 기록했다.

임금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아시아 각국의 법정최저임금제 도입 및 법정최저임금 인상을 꼽을 수 있다. 2011년을 기준으로, 베트남이 최저임금을 27~29% 인상했고, 인도는 25.8%를 인상했다. 올해도 인상이 이어질 전망이고, 태국은 올해 4월 최저임금을 40% 인상했으며, 말레이시아도 올해 상반기 최저임금제가 도입되면 최저임금수준이 50~60%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각 국의 최저임금 인상은 중국에서 촉발된 것으로, 중국은 향후 5년간 최저임금을 연평균 13%씩 올릴 계획이다. 이미 2011년 13개 성시의 최저임금이 평균 20.6% 인상됐으며, 올해 들어서는 선전시, 베이징시, 텐진시가 최저임금을 14%, 8.6%, 13% 인상했다. 동부 연해지역 최저임금 수준은 이미 최고 1,500위안(약 239달러)까지 상승한 상태다.

임금뿐 아니라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기금 납입부담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의 경우는 고용주측 17%, 종업원측 7%로 총 월급여의 24%를 납부해야 하며, 인도는 고용주측과 종업원측이 각각 12%씩 총 24%의 납부의무를 진다.

각 국은 노동자 임금을 높여서 노동계의 불만을 잠재우고, 한편으로는 국민 소득증대를 통한 소비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때문에 이러한 최저임금의 인상추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주로 제조업투자를 위해 아시아 지역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은 임금인상 뿐 아니라 높은 이직률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스리랑카의 평균이직률은 13.6%로 나타났으며, 태국과 미얀마는 각각 13.1%, 11.3%의 높은 이직률을 보였다. 아시아 13개국의 평균 이직률은 8.9%에 달한다.

높은 이직률은 숙련된 인력확보의 어려움으로 연결된다. 우리 투자기업들은 기숙사운영, 출퇴근버스운영, 직원식당 운영 등 다양한 복지혜택제공을 통해 우수인력확보에 나서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평균 인건비의 11%를 사원복지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노무환경 악화에 대응해, 우리 기업들은 임금트렌드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 노무ㆍ인사관리상의 시스템 등을 정비해야한다. 또한 기업이미지 제고, 근무여건 개선 등 예방차원의 노무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생산성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KOTRA 윤재천 시장조사실장은 “최근 아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게 가장 큰 경영리스크는 임금인상이다.” 라며, “우리 기업들은 진출국의 노무정책과 업계노무동향을 주기적으로 분석하며 리스크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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