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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94주년 기념 특집] 임정의 발자취를 따라

[2013-04-09, 17:51:58] 상하이저널

상해-항주-진강-장사-광주-유주-기강-중경

 

2013 413,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4주년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27년 역사에서 상해 시절이 13, 이동 시절이 8년여, 그리고 중경 시절이 5년 남짓이다. ‘실록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대한민국임시정부 발자취를 따라 가보자. s

 

1932 429일 상해 홍구공원(현 노신공원)에서 일어난 윤봉길 의거는 중국에서 한국독립운동의 흐름을 바꿔 놓은 쾌거였다. 하지만 임시정부는 13년간 근거지로 삼았던 상해를 떠나야 했다.

거사 직후인 1932 5월 임시정부는 긴급히 항주로 옮겼다. 김구도 자신이 거사를 주도했다고 성명을 발표한 뒤, 임시정부와 별도로 상해와 항주 사이의 시골 도시인 가흥으로 피신했다. 임시정부는 국무회의도 마음 놓고 열 수 없었다. 가흥의 남호(南湖)’에 배를 뛰어 놓고 선상회의를 개최한 것도 일제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것이었다.

 

 

항주에 잠시 머물던 임시정부는 내륙인 남경 방향으로 조금 이동해 1935 11월 진강에 자리 잡았다. 진강은 상해와 항주에서 남경으로 가는 길목인데, 고속도로로 두 시간 정도 걸리는 곳이다.

임시정부를 진강에 두었지만 요인들은 주로 중국 국민당 정부의 수도인 남경에서 활동했다. 일본이 임시정부가 남경에 주재한다면 장강(長江)을 거슬러 올라와 함포사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했기 때문에 정부의 소재지는 진강에 둔 채 남경을 무대로 활동한 것이다.

이때에 김구와 중국 국민당 정부 장개석 사이에 이뤄진 면담은 이후 한국독립운동의 전개에 전환점이 됐다. 김구는 장개석을 만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고, 장개석은 중국의 군관학교에서 한인 청년들을 군사간부로 양성하도록 조치해 줬다. 이들은 1940년 창설된 한국광복군의 주요 인적 자원이 되었다.

1937 7월 중일전쟁이 터지면서 남경에서 활동하던 임시정부 요인들은 급하게 활동무대를 옮겨야 했다. 전쟁이 시작된 지 넉 달 만에 국민당 정부의 수도 남경이 함락의 위험에 처했고, 11월 중국 정부는 중경 천도를 선언했다. 임시정부도 급하게 배를 마련해 장사로 옮겨갔다. 일본군이 남경을 점령하면서 벌인 30만명 대학살사건을 두 주일 앞둔 긴박한 순간이었다.

호남성의 수도인 장사에서 임시정부는 1938 5남목청사건이라고 하는 총격사건에 휘말렸다. 우파 3개 정당의 통합을 논의하던 조선혁명당 당사에서 김구를 비롯한 요인들에게 조선혁명당원이었던 이운한이 총격을 가한 것이다. 현익철이 사망하고, 유동열은 중상, 이청천은 경상을 입었다. 김구는 거의 절명 상태에 빠졌다가 살아났다.

1938 7월 임시정부는 다시 장사를 떠나 광동성 광주로 향했다. 그런데 일본이 광동성에 상륙하면서 임시정부는 채 자리도 잡기 전에 이곳을 떠나야만 했다.

임시정부의 대가족은 버스와 배를 갈아타고 1938 10월 유주에 도착하였다. 유주에서 임시정부는 한국광복전선청년공작대를 결성하여 반전활동을 펼치면서 중국인들에게 항전의식을 고취하고, 장차 한국광복군 조직의 틀을 마련했다.

1939 4월 임시정부는 중국의 전시수도 중경 바로 아래에 있는 기강에 도착하여 1940 9월 중경으로 옮겨가기까지 1년 반 동안 이곳에 머무르면서 정치적 통합과 군대 결성을 준비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경으로 옮긴 때는 1940 9월이다. 상해를 출발한 1932 5월 이후 이동 기간이 8년을 넘는다. 항주와 진강, 그리고 남경을 중심으로 잠복 활동하던 5년과 장사와 광주·유주·기강을 거쳐 중경에 이르는 3년으로 양분된다.

이 기간 동안 임시정부는 공습을 피해가며 이동하면서도 전시체제를 준비하였다. 그 결과가 중경 시대에 한국광복군 결성, 건국강령 선포, 좌우합작 달성으로 나타났다. 고난과 역경으로 점철된 날이었지만, 한 순간도 정부 역할을 망각한 일이 없는 길이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이동로

상해(上海 1919.4-1932.5)

항주(杭州 1932.5-1935.11)

진강(镇江 1935.11-1937.11)

장사(长沙 1937.12-1938.7)

광주(广州 1938.7-1938.9)

유주(柳州 1938.11-1939.4)

기강(綦江 1939.4-1940.10)

중경(重庆 1940.10-1945.8)

 

▷참고자료: ‘실록 대한민국임시정부’,

더욱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사이츠 참조 http://www.kopo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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