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어와 영어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볼까?!

[2013-07-25, 15:17:56]
[학부모들의 생생한 상하이 학교 이야기] 
학교선택편-국제학교
 
중국어와 영어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볼까?! 
 
<< 앞으로 매주 펼쳐질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가 아닌 ‘아들 친구 엄마’에게 듣는 생생한 상하이의 교육현장 스토리를 기대해보자. >>

중국과의 인연은 결혼과 동시에 시작되었다.
수교하기 전부터 베이징에서 신혼을 맞고 아들과 딸의 출생지가 '북경'이 되면서 두 아이의 태생부터가 중국과 인연이 깊다. 베이징에서 시작한 육아 6년 중 첫 아이는 조금 이른 나이부터 ‘국제몬테소리유치원’에 보냈다.
 
해외거주학부모의 희로애락을 체험하는 첫 걸음이었다. ‘너무 일찍 보낸 것이 아닐까?’ 했지만 ‘또래와 놀고 오라’는 취지로 보냈다. 유치원에서 언어장벽생활을 경험하면서 큰 아이는 매일 잠만 잤다. 그러나 큰 아이는 3개월이 지나면서 또래랑 놀고 의사소통도 몸으로 하기 시작했다.
 
지금도 주위에 3개월만 보내면 해결된다는 원칙을 말하곤 한다. 그렇게 시작된 베이징생활부터 미국과 한국을 거쳐 큰 아이가 초등 3년을 마칠 때 즈음 상하이에 도착했다. 현재 상하이에서 제2의 중국생활을 시작해 10여 년이 훌쩍 넘어간다.

내 인생에 가장 깊이 고민해 본 것도 이때부터 인 것 같다.
큰 아이, 둘째 모두 초등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시기였지만 어떤 학교를 선택할 지가 쉽지 않았다. 지난 베이징에서의 기본정보를 바탕으로 직접 학교투어를 하면서 로컬, 국제학교 두 곳의 선택을 두고 고민을 했다. 욕심처럼 중국어와 영어 모두를 할 수 없을 것 같아 일단 중국어 증진을 염두에 두고 로컬반에서 수업할 수 있는 학교를 찾았다.
 
그렇게 신기초학교를 선택하여 큰 아이는 3학년 2학기, 작은아이는 1학년 2학기로 본격적인 ‘빨강리본 교육’을 시작했다. 
큰 아이는 3개월의 언어장벽 생활이 다시 찾아왔지만 무난히 초등학교를 적응해갔다. 그 과정에서 한국책으로 배운 역사와 중국학교에서 배우는 역사인식의 차이를 발견하면서 부모로써 또 한번 학교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마침 푸서에 새로 개교하는 영국학교(biss)로 옮긴 후 중학교 과정 7~9학년(year)과정을 밟았다. 그 후 처음 가고자 했던 미국학교(ASA)에서 8학년(grade)부터 시작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진학을 했다. (주: 영국과 미국학교의 학제 차이가 있음)

초등학교를 중국학교에서 보낸 두 아이는 중국어를 제2의 언어로 할 만큼 기초를 마련했다. 로컬을 졸업한 친구들 비하면 훨씬 부족하지만. 영국, 미국학교를 다녀본 우리 아이들을 볼 때 국제학교에서 공부할 때 배양되는 자립심에 중국학교의 주입식 교육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학교들이 각자의 커리큘럼을 자랑하지만 무엇보다 내 자녀가 잘 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인가를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먼저 부모인 내 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한 부분이므로 부모의 욕심을 버리고 인내심을 길러야 할 것 같다.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왜 열심히 못 하지?’ 하는 것은 부모의 마음인 것 같다.

푸서, 푸둥 두 개의 캠퍼스를 가지고 있는 미국학교(ASA)는 학교시설과 학생수에서는 손꼽히는 국제학교이다. 특히 재학생 중 한국학생이 3~4번째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고학년에 올라 갈 수록 커리큘럼의 다양함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한국의 고등학교 3학년 생활이 고달프다고 하지만 국제학교에서의 11, 12학년을 보내기도 만만치 않다. 평소에 다양한 활동 속에 학업을 병행하는 면에서는 어느 한쪽만이 아닌 양쪽 모두 바라보는 여유와 그 속에 담긴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지혜를 얻기 바라는 입장에서 겸손하게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초등 3학년부터 신기초에서 시작, 영국학교(BISS)를 거쳐 현재 미국학교(SAS) 11학년에 재학 중이다. 12학년 진급 예정.
naturalmaple.kim@gmail.com    [국제학교칼럼 더보기]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만원클럽, 2년간 장학금 132만元..
  2. [김쌤 교육칼럼] 다시 진로교육을 생..
  3. 中 여성에 수면제 먹인 뒤 성폭행한..
  4. 上海 한국 미술인들 '상해한국미술협회..
  5. 추락하던 마오타이, 가격·주가 일제히..
  6. 쑤저우 셔틀버스 칼부림 막은 中 여성..
  7. 中 세계 최초 주1회 인슐린 사용 승..
  8. OpenAI 중국 지역에 서비스 중단..
  9. 글로벌 1분기 명품 매출 1~3% 감..
  10.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경제

  1. 추락하던 마오타이, 가격·주가 일제히..
  2. 中 세계 최초 주1회 인슐린 사용 승..
  3. OpenAI 중국 지역에 서비스 중단..
  4. 글로벌 1분기 명품 매출 1~3% 감..
  5. 中 일주일새 시골 은행 40곳 줄어…..
  6. 시가총액 9조 하이난항공, 하루 만에..
  7. 베이징, 첫 주택 선수금 30→20%..
  8. 자싱 경제개발구 혁신투자그룹, 저장성..
  9. 동남아로 눈 돌리는 中 반도체 기업…..
  10. 10대 증권사가 바라보는 하반기 A주

사회

  1. 만원클럽, 2년간 장학금 132만元..
  2. 中 여성에 수면제 먹인 뒤 성폭행한..
  3. 上海 한국 미술인들 '상해한국미술협회..
  4. 쑤저우 셔틀버스 칼부림 막은 中 여성..
  5. 中 청소년 배드민턴 국가대표, 경기..
  6. 다종뎬핑, 올해 '필수 맛집'은 어디..
  7. 中 입국하면 즉시 휴대폰 불심검문?..
  8. 전국적으로 수포성 전염병 비상
  9. 판다 기지에 애완동물 몰래 동반한 관..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43] 줄리언 반스..

오피니언

  1. [김쌤 교육칼럼] 다시 진로교육을 생..
  2. [상하이의 사랑법 14]사랑이 식었을..
  3.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4. [무역협회] 신흥 산업 발전, 중국이..
  5. 2024 화동조선족주말학교 낭송·낭독..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