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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국제화 진전이 한국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2013-08-15, 10:38:04] 상하이저널
[이창영의 중국금융 산책]
위안화 국제화 진전이 한국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중국 정부는 위안화 국제화 진전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통화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또 중국 정부는 위안화 무역결제 프로그램과 각국 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와프 확대로 위안화의 역내 결제통화로서의 지위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시에도 한중간의 통화스와프 기간을 연장하고 규모도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공급된 위안화를 운용할 수 있도록 홍콩을 중심으로 위안화 역외시장을 개설하는 등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제도개혁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위안화 국제화 진전은 위안화 절상을 유도할 것이고 이는 우리의 대중국 수출입 비중과 맞물려 우리나라의 실물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위안화 절상 속도는 2005년 이후의 연평균 5%에 비해서는 감속되었지만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2012년 이후 금융자유화를 빠르게 진행하고 외환시장 개입을 자제하면서 위안화 환율이 시장 수급과 경제 기초여건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대(对)중국 수출입 비중은 2000년 9.39%에서 2012년 19.97%로 2배 이상 증가해 중국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또 위안화 국제화가 급속하게 진전될 경우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의 수입이 확대되면 대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유리한 점도 있지만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의 수출이 둔화될 경우 중국을 거쳐 제3국으로 수출하는 우리의 수출품목에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향후 중국의 환율 변동폭 추가 확대, 외환제도자유화 진전 및 위안화 결제규모가 증가할 경우 위안화-달러화 환율변동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위안화 국제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중국 정부는 주식시장을 부분적으로 외부에 개방하는 동시에 해외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도 증대시키고 있다.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를 빠른 속도로 확대시키고 있다.

2012년 11월부터 월간기준 사상 최대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도 외국인주식보유 총 규모의 1.5%에 불과하고 국가 보유 순위로는 13위에 그치고 있어 향후 투자는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중국 주식시장의 개방수준은 초보단계이지만 향후 개방수준이 높아질 경우 중국 주식시장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과 우리 주식시장 간의 동조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

우리나라 채권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급속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중국정부가 자본유출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경우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국내 자본의 해외유출에 대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며, 이는 환율제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자본유입만 허용하고 유출을 허용치 않을 경우 중국은 위안화 절상을 피하기 어려울뿐더러 현재와 같은 관리변동환율제를 유지하는 상황에서는 순간적인 위안화 절상이 중국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한편 중국은 미국 달러화 중심의 외화자산을 다양한 자산으로 분산투자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고, 이는 차이나머니의 한국 자본시장 유입을 빠르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차이나머니의 한국금융시장 투자는 채권에 편중되어 있으며, 2012년말 현재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 상장 채권은 10.8조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 (91조원)의 12.3%를 차지한다.

CIC(중국투자공사)와 QDII(적격내국인기관투자자)펀드의 향후 투자 방향 등을 감안할 때, 한국 채권시장에 대한 차이나머니 유입은 계속 확대될 예정이다.
 
 
 
대응방안 3가지

위안화 국제화 진전에 따라 아시아 역내 금융환경은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특히 대중국 교역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여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방안은 아래의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원화-달러화 환율은 물론, 원화-위안화 환율변동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위안화가 역내에서 결제통화로서의 역할이 증대되거나 완전 국제화된다면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우리나라는 달러화와 위안화에 대한 이중적인 환율관리로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원화-달러화 환율에만 주의를 기울였으나 앞으로는 원화-위안화 환율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에 원화-위안화 외환시장을 개설하고 선물시장도 발전시켜 환위험을 헷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둘째, 중국은 2020년까지 상하이를 국제금융센터로 육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므로, 우리나라는 이에 대비해 우리나라의 금융산업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 중국의 자본시장이 개방되고 위안화 국제화에 성공해 위안화의 완전 교환성이 보장된다면 우리의 금융허브(금융중심지)전략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중국정부가 위안화 국제화 촉진을 위해 자본거래 자유화나 자본시장 개방정책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할 가능성은 높지 않으므로 상해의 국제금융센터 육성 계획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우리나라도 중장기적으로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셋째, 위안화 국제화의 대응방안으로 원화의 국제적 활용도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 위안화가 국제화될 경우 중국 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의 한국은 중국의 통화정책 변경에 따르는 원화-위안화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다. 이 경우 우리나라는 미국은 물론 중국의 통화정책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정책운영의 폭이 제한될 수 있다. 따라서 달러화나 위안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역결제 등 대외결제에서 원화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이 밖에도 부분적으로 국제화되어 있는 호주 달러화나 뉴질랜드 달러화처럼 원화표시 채권을 해외에서 발행함으로써 주요 준비통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원화의 대외취약성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이창영(중국금융연구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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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국금융연구원 대표, 숭실대학교 겸임교수, 금융연수원 교수 중국에서 장기간(1993.1~2005.8월)주재하며 기업은행 천진지점과 청도지점장을 역임하였으며, 중국인민대학에서 중국금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국인 제1호 박사다. 저서 <중국의 금융제도(2011)>가 있으며, <중국금융연구원>은 중국금융 업무에 특화된 국내 최초의 민간 연구원으로 우리나라와 중국 금융시장 간 교류(금융회사, 금융전문가, 투자자금)를 위한 교량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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