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중국으로 갓 건너온 사람들이 겪는 일 중 하나가 ‘물갈이’이다. 우리는 ‘마시게 되는 물이 바뀌면서 배탈이 난거야’라며 ‘중국에 온 이상 응당 겪어야 하는 일’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한다.
우리 몸은 물에 민감하다. 신체의 구성 물질중 70%인 물에 대한 중요성도 이젠 익숙하다. 신진대사 촉진, 노화방지, 변비 예방, 혈전 예방 등 건강을 위해 ‘물을 많이 마셔야 된다’는 인식은 강화됐지만 ‘좋은 물’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다. 오히려 ‘상하이의 수돗물도 끓여 마시면 괜찮다’는 사람이 있을 지경이니 말이다.
크린월드(상해)상무유한회사는 2006년 10월 한국 독자기업으로 허가 받은 환경가전 전문기업이다. 정수기, 연수기, 공기청정기 등과 해당기기의 전용필터를 판매하고 있다. 크린월드 서인기 대표는 식품업계 주재원으로 상하이에 첫 발을 디뎠다. 서 대표 2002년 주재원 당시만 해도 가정용수의 정수상태는 지금보다 훨씬 좋지 않았다고 기억했다. 욕조에 물을 받으면 노르스름한 물 색깔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고.
서 대표는 식품 업계에서 25년 이상을 근무하면서 ‘물’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이 절로 커져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초반에는 ‘깨끗한 물’의 중요성과 사람들의 인식개선에 힘을 쏟았다. “상하이의 물은 중금속과 석회 성분이 많아 반드시 정수된 물을 마셔야 한다”고 서대표는 강조했다.
크린월드는 원하는 가정과 업소 모두에 무료 수질테스트를 해주고 있다. 실제 인터뷰 현장에서 확인한 상하이 수돗물과 크린월드 정수물의 중금속과 석회석 성분 테스트 결과는 각각 166ppm과 6ppm으로 나왔다. 서대표의 설명에 의하면 서울은 약 60ppm정도, 지방에 따라 35ppm까지 나온다고 비교해준다. 그리고 예전 상하이 물이 400ppm을 초과할 때가 있었다고도 귀띔했다.
정수기는 정수능력과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여러 정수방식 중 세균과 중금속을 정수할 수 있는 방법에는 중공사막식과 역삼투압식이 있다. 서 대표는 “한국의 수돗물은 중공사막식으로도 충분할지 모르나 상하이 원수는 역삼투압식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역삼투압식 정수과정의 특징은 펌프가 장착돼 필터를 거친 물을 높은 압력을 가해 미세 필터를 다시 한번 통과시켜 거르는 방식이다. 사람 머리카락의 100만분의 1에 불과한 작은 구멍의 필터에 높은 압력으로 물을 부딪히면 순수 물분자만 통과해 중금속, 미세분자를 정화하는 것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
크린월드 정수기는 얼마 전 상해한국학교에 음용수 정수기를 설치했다. 2007년 사업 초반 당시만 해도 인맥 중심으로 영업을 시작했으나 지금은 식당, 카페 등 업소에서 사용하는 정수기로 입지를 굳혔다. 실제 정일품, 만(Maan)카페, 청학골, 옛골토성 등 허촨루(合川路), 홍췐루(虹泉路)일대 식당에는 크린월드 주방정수기가 설치된 곳이 꽤 많다.
몇 년 전 갑작스런 신장결석으로 레이서 수술을 받아야 했던 서대표는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커졌다. 특히 식당의 정수(净水)사용에 대한 서 대표의 생각은 남달랐다.
“식당에서 홀 정수기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주방 정수기의 사용 유무이다. ‘반드시 우리 제품을 사용해라’의 의미가 아니다. 깨끗한 물로 만들어진 음식을 소비자에게 내어놓는 것, 손님과 ‘신뢰’의 문제이자, 식당의 ‘양심’이라 생각한다.” 또한 ‘식당도 자기 실명제처럼 ‘정수 사용 중’이라는 것을 알려 손님들을 안심시켜야 한다’는 서태표의 생각을 기반으로 크린월드는 ‘주방정수기 설치업소’ 스티커를 제작했다.
기술만큼 경영마인드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서인기 사장. 끝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깨끗한 물과 함께 더욱 건강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크린월드 CLEAN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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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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