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광둥(廣東)성이 지방정부로는 처음으로 독점기업 근로자에 대한 급여인상 중단을 명령했다.
신화통신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광둥성 노동사회보장국은 18일 급여인상 가이드라인을 발표, 발전과 전기공급, 수자원공급, 정유, 석유화학 등의 업종에 있는 독점기업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급여인상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광둥성의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은 1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수익을 많이 낸 기업의 경우 15% 한도까지 임금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광둥성 노동사회보장국의 한 관계자는 현재 저임금 상태에 있는 근로자들의 불만을 사지 않도록 독점기업에 대해 이 같은 긴급조치가 취해졌다고 말했다.
작년기준 광둥성 독점기업 근로자 임금은 일반 근로자 임금의 3배 수준이다.
지방정부가 이같이 독점기업들의 급여인상을 중단시킨 것은 광둥성이 처음이다.
광저우(廣州)의 한 외자기업에 다니고 있는 창(長)모씨는 "정부의 특혜로 초과이윤을 내고 있는 독점기업 종사 근로자들의 급여수준은 일반근로자에 비해 이미 충분히 높은 수준"이라며 "그들의 임금을 대다수 일반 근로자와 똑같이 인상해준다면 공평치 못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