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새벽 5시경, 상하이 홍커우취(虹口区) 신강루(新港路)의 한 오래된 3층짜리 주택건물이 붕괴되면서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철거지역에 있는 이 건물은 원래 살던 주민들을 이주시킨 후 봉쇄해야 하지만, 영리를 목적으로 대규모 불법 임대가 이루어 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신민왕(新民网)은 5일 보도했다. 경찰은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조사결과 이번 사고는 석유액화가스통이 폭파하면서 건물이 붕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고를 당한 샤오마(小马) 씨는 “잠자는 도중에 어쩔 도리도 없이 순식간에 머리가 강타당했다”며, “컴퓨터를 하고 있던 동료는 갑자기 건물이 흔들리더니 무너졌다고 말했다”며 폭파사고를 부인했다.
주민들은 이 지역 대다수 집을 임대하고 있는 ‘집주인’으로 철거 책임자인 따이(戴) 대장(队长)을 지목하고 있다.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따이 대장은 60세 전후로 장쑤(江苏) 출신의 철거 책임자다. 2002년부터 이 지역에 들어와 철거 이주민들이 나간 빈 집을 임대하고, 심지어 여러 개의 방을 만들어 임대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 한 칸의 임대료는 최소 400 위안 이상이다.
현장에서 살펴본 결과 12평방미터의 방은 3개의 칸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이렇게 분리된 방 하나에 5명이 들어와 살아왔다.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집주인’은 적게는 30여 채, 많게는 80여 채의 집을 가지고 있으며, 기존 주민과 외지 임차인의 비율이 3:7 가량으로 외지인들에게 집을 대거 임대해 왔다고 밝혔다.
붕괴사고가 난 건물 옆에는 6층짜리 오래된 아파트가 있다. 이곳 또한 모두 세입자들이 주거하고 있다. 이곳에서 5~6년간 살고 있는 한 부부는 “동료 소개로 집주인 따이 대장을 알게됐다. 매달 1000위안의 임대료를 내고 있지만, 아래 집은 매달 200위안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철거 책임자가 '집주인' 행세를 하며, 대규모 임대행위를 벌이는 것에 대해 공안당국이 조사 중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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