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종이 생산과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신규 공장 가동으로 고부가치 제품 생산을 늘려 올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나서겠습니다"
장하오룽 차이나하오란 대표(사진)는 15일 "지난 4월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한 신룽공장 매출이 2.4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라며 "올해는 회사 제품 중 가격이 제일 높은 백색카드지와 식품백색카드지에 주력해 반드시 고성장을 일궈내겠다"고 밝혔다.
차이나하오란은 지난 2010년 국내 증시에 입성한 폐지 회수 및 재생 전문 중국기업이다.
현재 중국 장쑤성 장인시와 허난성 상치우시 지역에서 폐지를 활용한 자원재생업과 친환경 코팅 백판지, 목재펄프를 활용한 백색카드지 생산·판매를 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허난성에 상치우 신룽공장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고급포커지 및 특수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허난성 지역은 펄프의 원재료인 목재수급이 용이한 지역이다. 목재 생산, 펄프·제지 제작까지 일관생산체제 구축이 가능해 원가경쟁력 및 생산효율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이나하오란이 올해 주력하는 백색카드지는 목재펄프를 원료로 하는 백판지 중 최고급 제품으로 달력, 쇼핑백, 약품 포장용 상자 등에 사용된다. 고급 포커지 및 특수지는 식음료재 포장 및 종이컵 제작 등에 활용된다
장 대표는 "현재 포장용 종이상자 및 종이가방 등에 사용되는 사회백카지 생산비율이 더 높지만 앞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식품용 백카지 생산량을 늘려 각각 50%가량으로 생산비율을 맞춰갈 것"이라며 "중국 내 종이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증가해 올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 차이나하오란은 올 1.4분기 매출액 739억5000만원, 영업이익 53억7600만원, 당기순이익 27억19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2%, 71%, 109% 증가한 수치다.
이에 힘입어 올 들어 주가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1290원을 기록한 차이나하오란 주가는 지난 4월 중순 2300원을 넘어서며 두배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저성장 우려와 함께 국내에 상장한 중국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가 나올 때마다 주가가 출렁거리고 있다.
장 대표는 "차이나디스카운트 요소가 최근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일부 불량한 업체의 상황이 한국 시장에 상장한 전체 중국 기업에 미치는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투자자들이 중국 각 기업별로 깊은 이해를 하고 주력 사업성을 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중국 저성장 우려에 따른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 대표는 "최근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안정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종이 생산과 소비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최소 지난해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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