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보다 애견사랑으로"
핵가족과 시장경제가 자리잡은 중국에서 애완견 기르기 붐이 일고 있다. 개, 고양이 등 애완동물은 대리 가족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특히 개혁개방 혜택을 받고 자란 젊은이 사이에서 애완견은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애완견을 기르는 한국사람들은 이곳에서 마땅한 애견센터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런 분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애견센터가 7월말 상하이에 첫 오픈했다. 민항구 구롱루(古龙路) 133号에 위치한 THE DOG(得宝)는 용품판매에서 미용, 호텔운영, 애견판매까지 가능하다. 판매허가증을 받아 각종 수입견 50-60여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구강청정제, 면역력강화제 등 간단한 약품과 액세서리, 옷, 샴푸, 사료, 집 등 애견용품의 80%가 한국제품들이다.
1 년전 창업을 준비하며 시장조사를 실시했다는 김준우 사장은 30페이지 분량의 창업계획서를 내민다. 철저한 사전준비가 엿보인다. 한국에서 부업으로 애견센터를 운영한 경력을 갖고 있는 김 사장은 "THE DOG는 한국식 시스템을 적용해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 회원관리카드에 강아지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운동량과 소비용품까지 체크해둔다''며 전문 애견센터임을 강조한다. 회원들에게는 용품 20%, 미용 25-30%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또한 미용에 있어서도 B급 자격증의 미용사와 욕조, 미용대 등 최신시설은 물론, 애견호텔에는 에어컨 공기청정기, CCTV까지 갖춰 서울의 고급 애견센터의 전문시스템을 상하이에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하다.
THE DOG는 현재 체인점을 모집 중이다. 가맹비 2만위엔에 용품, 미용기자재, 인테리어비 등 10만위엔이면 체인점 오픈이 가능하다. 매장은 70평(중국평수)이상을 권한다. 또한 인터넷 애견용품쇼핑몰도 준비중이다.
상하이에 13개의 체인점을 계획중인 김사장은 "개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너무 비즈니스관점으로만 접근하면 힘들 것''이라며 또 "모든 결정은 점주들과 타협을 통해, 용품 수입전 가격과 물량을 결정해서 저렴하게 물건을 매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한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전국에 1억5천마리에 달하는 애완견이 있다. 이에 비해 전문 애견센터는 태부족인 중국에서의 애견 시장은 밝다고 보겠다.
▷고수미 기자
애견가게지금도영업하시는지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