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미국 애플사의 아이팟(iPod) 제조업체인 팍스콘(Foxconn)이 자사에 부정적인 기사를 쓴 중국 기자들에 대한 소송을 취하했다.
팍스콘은 3일 성명에서 "상호 존중의 토대위에서 제일재경일보 기자들에 대한 소송을 취하한다"고 밝혔다.
팍스콘과 제일재경일보는 서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사과하는 선에서 이번 사건을 마무리했으며 성명에 보상에 관한 내용은 들어있지 않았다.
중국 상하이(上海)의 유력 경제지인 제일재경일보는 지난 6월 15일 팍스콘의 선전법인 근로자들이 하루 12시간의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며 장시간 작업대에서 서서 근무를 해야하고 작업시간 동료와의 대화도 금지돼있다고 보도했다.
팍스콘은 이 보도가 나가자 이 기사를 작성한 제일재경일보의 웡바오(翁寶)와 왕여우(王佑) 두 기자에 대해 3천만위안(36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대만계 회사인 팍스콘은 두 기자의 집과 은행계좌, 자동차에까지 가압류를 신청하면서 정작 이 기사를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배상청구를 하지 않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